- 312 거래2021년 09월 16일 13시 24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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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고 난 뒤로, 저 애는 변해버렸어."
《마인화》에 의한 공중비행 중.
제 등에서 사뿐이 고치에 휘감겨 있는 마이 씨는 그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저 애......?"
"나나미. 네즈 나나미."
"변했다니요?"
"저 애, 얼마 전까지는 문학소녀였다고~ 좋아하는 소설은? 하고 물어보면 [한바퀴 돌아서 인간실격] 이라고 대답하는 타입. 문예지에 자작소설을 투고하기도 했어."
"헐."
그건 좀 의외네요.
"자주 말했었지. 물건을 만드는 일의 본질은ㅡㅡ'진리를 추구하는 것' 에 있다고."
"허어. 진리라니 그건 또 난해한."
"그래서 저 애는 언제나 저속한 것을 싫어했어. 대중에게 어필하는 듯한 작품은 특히. 진리와 멀어지는 만듦새가 되어버리니까."
아~ 그야말로 예술계 대학생이 말할 듯한 대사네요~
저도 까페에서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쨔잔! 여기서 '무명' 쨩한테 질문. 왜 대중의 취향으로 만들면 진리에서 멀어지는지, 알아?"
"음......아니, 그. 저로서는.......좀......."
"해답ㅡㅡ대중은 바보라서. 대중들이 기뻐하는 것은, 바보를 긍정하는 내용이어야만 하니까."
"바보......"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전 조금 풀이 죽었습니다.
"내 의견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때의 나나미는 진심이었어."
"그랬던 나나미 씨가, 어쩌다......"
"그야, 원인은 여러가지로 있지만. '왕국' 의 규칙이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몰라~"
"호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녀석, 자기를 정말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그래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능 테스트를 해서, 머리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활동장소를 나누는 편이 좋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던 애였어."
그녀는 꾹 참는 듯한 어조로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얄궂지 않아? 학생시절엔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내 쪽이 모두의 주목을 모았는걸. 그리고 그 애는 '대중적' 이니, '성을 팔고 있다' 니 하면서 비판하는 쪽이었어. 레오타드의 어디가 에로하다는 건지. 안 그래?"
아니, 그거 평범하게 생각해도 에로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참고로 마이 씨, 학생 시절엔 뭘 했는데요?"
"리듬 체조. 다섯 살부터 시작했어. 일단은 일본 톱10안에 들었지. 리본에 자신이 있어서, 리오에서 할 올림픽에도 나갈 예정이었어."
"어, 그거 진짜요? 진짜 유명인이었네요."
"ㅡㅡ뭐, 올림픽은 이제 두 번 다시 열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마치 예전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모습.
정말이지 10대의 건강한 여자아이가 할 대사가 아닙니다.
"사실은 나도 그 아이도, 근본은 계속 같은 마음이야......그런데도.....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거기서 일단 《마인화》를 해제한 뒤, 최후의 도약을 하기 전에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들은 경치가 좋은 곳에서 초코바를 우물거리면서,
"기운차리세요, 마이 씨. 분명 또 평화롭고 사이좋아지는 시대가 돌아올 거예요."
"우후후후. 과연 어떨까~? 만일 그 때가 온다면ㅡㅡ'무명' 짱처럼 강한 사람이 힘써준 덕분이겠지?"
"뭐, 선처할게요."
거기서 마이 씨는 있는 힘껏 기지개를 켰습니다.
저는 그 타이밍에, 계속 신경쓰였던 일을 그녀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저기ㅡㅡ마이 씨?"
"응?"
"마이 씨는 '불사대' 의 일원이었죠?"
"맞아~"
"불사대는 시즈가와 라이카 씨의 친위대라고 들었어요.......한번 죽었던 것을 소생시킨 사람들이 모임이라던데요."
"음. 난 그냥 권유를 받아서 된 건데."
아,, 역시 예의인 사람도 있구나.
"그래서 그 불사대 중에, 하쿠이 이로하 쨩이라는 여자애, 있나요?"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마이 씨한테, 저는 잠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엑. 역시 있나요, 이로하 쨩."
"응."
"잘 지내나요?"
"응? ........응. 물론."
그 표정은 어딘가 의아해하며, '왜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느낌.
저는 큰맘 먹고서,
"그녀를 만날 수는 없을까요?"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습니다.
"그건 안 될지도~"
"안 된다니? 어, 어째서요?"
"왜냐면, 본인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모양인걸."
"이로하 쨩이?"
"응. 나도 그렇게 사이좋지 않지만, 그 정도는 알겠어."
"그런......"
마이 씨는 저의 어깨를 탁탁 치면서,
"뭐, 안심하♪ 분명 다시 평화롭고 사이좋아지는 시대가 올 거야!"
"으음......"
저로서는 그것이 '언젠가' 가 아니라 '지금 바로' 였으면 하는데요.
그러는 것도ㅡㅡ시즈가와 라이카 씨와는 거의 틀림없이 적대할 운명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기, 마이 씨."
"응?"
"한 가지, 당신을 봐서 거래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뭔데?"
"잘 들으세요. 그건 말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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