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9 격한 분노의 배틀
    2021년 09월 16일 11시 11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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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15/

     

     

     

     우리들이 내려다보는 와중에, 쨍그랑 하며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와 동시에 두 명의 '플레이어'가 한 덩어리가 되어 뛰어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나미 씨와 마이 씨는 서로에게 뭔가 욕설같은 말을 외치면서 캣파이트같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큰, 큰일이야......저, 전쟁이야......"

     "전쟁ㅡㅡ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요."

     "그래요?"

     "예. 그 증거로 서로 진심을 드러내지 않았잖아요. ......무기를 쓰지 않는 걸 보면."

     

     라며 득의양양하게 추리하면서, 안경을 쓱 들어올린.

     그 몇 초 후였습니다.

     나나미 씨가 핸드건을, 마이 씨가 나이프 두 자루를 품에서 꺼내든 것은.

     

     "아아앗! '무명' 씨, 위험해, 역시 진짜예요, 전쟁이에요."

     "................"

     

     저는 약간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란 쨩은 천천히 내려오세요. 제가 말릴 테니."

     

     곧바로 《마인화》.

     빌딩 옥상의 가장자리를 박차는 형태로 낙하해서ㅡㅡ두 사람 사이로 뛰어듭니다.

     "위험해 위험해." 라고 경고하는 반고리관을 무시하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나나미 씨의 총구를 돌렸습니다.

     

     "ㅡㅡ!?"

     

     그 순간 제 가슴에 불꽃이 튀기면서, 총알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눈을 부릅뜨는 나나미 씨. 잘못해서 사람을 쐈다고 생각했던 거겠죠.

     물론 지금의 저에게는 이 정도야 뭐.

     

     "이거이거, 두 분. 싸움은 그만두ㅡㅡ"

     

     그 순간 저의 어깨를 디딤대 삼아서 빙글하고 1회전 한 마이 씨가 10미터 정도 도약했습니다.

     양손에 쥔 두 나이프가 빛나며, 나나미 씨를 베려고 합니다.

     그 때 저는 약간 화가 나서, 말보다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기로 결정. 순간적으로 두 사람을 말릴 수단은 머릿속에 몇 가지 떠올랐지만, 저는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한 마술을 썼습니다.

     

     "ㅡㅡ《낙뢰》!"

     

     《뇌계마법》. 비교적 빨리 나가고, 플레이어라면 즉사하지 않을 위력의 마법입니다.

     저의 노림수대로, 귀를 막고 싶은 뇌명과 함께 한 줄기 금색 반짝임이 두 사람의 몸을 관통했습니다.

     

     "꺄아."

     "케엑."

     

     비명을 지르면서, 두 미소녀는 죽어가는 매미처럼 발라당 누웠습니다.

     의표를 찔렀다고는 해도, 정말 손쉽게 두 사람의 의식을 빼앗을 수 있었던 모양.

     어라? 어쩌면 나......너무 강할지도?

     

     저는 잠시 동안 얼빠진 모습으로 멈춰버린 두 여자아이를 바라보며......잠시 생각한 뒤, 가슴이 큰 쪽을 먼저 일으키기로 했습니다.

     

     "나나미 씨......일어나세요."

     "으그그그......그그."

     "으그그가 아니라, 빨리 일어나."

     

      《치유마법》을 걸어주면서 나나미 씨의 어깨를 흔듭니다.

      얼마 안 지나 눈을 뜬 그녀는,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구요."

     "마이는......?"

     "저기서 누워있어요. 그보다, 왜 그런 짓을 하게 된 거죠?"

     "그야ㅡㅡ저 녀석이 분위기를 못 맞춰주니까."

     "예?"

     

     더듬더듬 말하는 그녀의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1. 도쿄타워를 편하게 올라버린 우리들을 카메라에 담고 보니, 영상이 정말 재미없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2. 그 타이밍에 나나미 씨는 지금이라도 타워가 무너질 것을 탐지했다.

     3. 여기서 띵! 하고 머리 옆의 전구가 점등.

     4. '이것에 마이가 휘말리는 것을 촬영하면 괜찮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

     5. 그래서 혼자서 씩씩하게 안전지대로 이동.

     6. 매복을 하여, 짐을 회수하는 바람에 조금 늦은 마이 씨를 탁! 하고 갑자기 들이받았다.

     7. 생각대로 흙먼지를 머리부터 뒤집어쓴 꼴이 된 마이 씨.

     8. 마이 씨 격하게 화를 내며 흥흥.

     9. 그리고 배틀 전개로ㅡㅡ

     

     "................그보다, 그거......."

     "응?"

     "100퍼센트 당신이 나빴잖아요!"

     "뭐? 나빴다고? 내가?"

     "먼저 손을 쓴 것은 당신이잖아요?"

     "그야 그렇지만.......처음으로 진심의 공격을 해온 것은 저쪽이라고?"

     "그래도, 원인은 당신이잖아요!"

     "하아......."

     

     이런이런하며, '웃음 공주' 는 품에서 담배를 꺼내더니 익숙한 손놀림으로 《화계마법》.

     후욱~ 하고 흰 연기가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니~ 미성년자가 담배를 피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말로는 꺼내지 않음).

     

     "뭘 모르는구만, '무명' 씨.......우리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조금이라도 재밌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잖아? 그걸 위해서 조금 먼지를 뒤집어 쓰는게 어때서."

     "그건.......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이의 복장은 이쪽에서 마련해준 것이야. 더러워져도 상관없잖아."

     "으으음......"

     

     왠지 프로 예능인같은 이유를 제시하자, 저는 입술을 일자로 다물었습니다.

     

     "그보다ㅡㅡ마이는 너무 체면을 차린다고. 재능은 있는 주제에 자기만 예쁜 모습 그대로 있으려고 하니까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해. 밑바닥의 비비안들과 비슷한 재생수밖에 얻지 못한 채 그대로란 말야."

     

     저는 거기서, 나나미 씨가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일면을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뭐라고 할까ㅡㅡ조금 섭섭해 한다고나 할까.

     

     그보다도 새삼스럽지만 이 두 사람, 무슨 관계였더라?


     ※ 주인공은 모르고 있지만, 나나미의 나이는 만 20세의 성인이라서 일본 기준으로 합법이다. 우리나라는 애초에 청소년이 담배를 피워도 처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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