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7 단말마2021년 09월 16일 08시 24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13/
멀리서 보니, 구부러진 송충이처럼 보이는 도쿄타워의 정상 부근에는 지금은 쓰지 않게 된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느 ㄴ것이 보입니다.
저는 그것에 발을 대어 사다리처럼 올라가서ㅡㅡ이윽고 높이 333미터의 꼭대기에 도달했습니다.
전망대에서라면 몰라도, 여기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사람은......분명 공사쪽 사람을 제외하면 거의 없겠죠.
"하아아......."
한숨을 쉬면서, 고질라에게 유린된 듯한 도쿄의 시가지를 바라봅니다.
저 멀리 중간이 뚝 부러져 있는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입니다.
그 외에도 레인보우 브릿지나 록본기 힐즈도 마찬가지로 엉망진창으로 파괴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도쿄항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기분 나쁜 검정색으로 물든 바다가 보였습니다. 회색 하늘과 어두운 바다의 대비.
"잠깐 '무명' 씨! 저거!"
"응."
란 쨩이 말을 걸자, 그쪽으로 시선을 보냅니다.
"음......?"
잠시 동안, 저로서는 그녀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록본기 방향에서, 한줄기 연기가 솟아오른 것이 보였습니다.
불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거디다 몸을 기울여서 잘 보니, 아무래도 뭔가의 건물 옥상에서......수프같은 뭔가를 끓이는 모양.
여기에서는 지상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아무래도 안전지대가 있는 모양이네요.
"역시......!"
란 쨩이 외쳤습니다.
"신주쿠의 고층빌딩숲......보다 약간 방향이 틀어지는데......어디인가요, 저기."
"도쿄 빅사이트 쇼핑몰 아닌가요? 도내에서도 유명한 쇼핑몰이요."
"오, 쇼핑몰인가요......"
어이어이어이, 죽겠다고 저 녀석.
"영화에서는 어떻게 흘러가든 결국 비참한 결과로 끝나지만요."
"그래요?"
"네. 물자는 풍부하지만, 그만큼 생존자끼리의 다툼도 일어나기 쉬워서요."
"하지만 이 세계에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싸움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
그러고 보니.
"그럼 다음 목적지는 정해졌네요. 그 머시기 몰에서."
"............."
"신경쓰여요?"
"네."
만일 이 세계에 사람이 살고 있다면ㅡㅡ어쩌면 '수호' 의 입장상 성가신 일이 벌어질지도.
"저기, 란 쨩."
"네?"
"만일 당신이......."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한 그 때였습니다.
기기! 가가! 하면서 괴수가 우는 듯한 소리가 났는데.......그리고 이번에는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하는 비명과도 비슷한 소리가 폐허가 된 도내에 울려퍼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들이 서 있는 도쿄타워의 꼭대기가 천천히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와, 와, 와, 와, 와!"
"ㅡㅡ아. 이거, 위험할지도."
중얼거린 다음, 일단 하나 들고 온 초코바를 한입.
"잠깐 '무명' 씨! 이 상황에서 과자를 먹는, 푸흡~?"
"우리들은 이미 '보통' 이 아니게 되었다구요."
다리에 온몸의 힘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있는 힘껏 도쿄타워의 정상에서 뛰었습니다.
그것이 마무리 일격이 되었겠죠.
굉음과 함께 도쿄타워는 완전히 꺾여서, 발걸음이 불안한 아기처럼 기울어진 후 천천히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폭발적인 소리.
주변을 구름처럼 뒤덮는 회색의 흙먼지.
거대 건축물의 붕괴.
저는 《마인화》에 의해 결정화 된 부위를 조작하여 마법의 에너지(같은 무언가)를 방출하면서 호버링하고 있습니다.
타워 붕괴에 휘말린 주변의 건물까지도 연쇄적으로 금이가는 것이 보입니다.
나나미 씨와 마이 쨩,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뭐 그렇게까지 둔하지는 않겠지만.
그 때였습니다.
빰바라빰빰빰~ 하는, 왠지 정겨운 느낌조차 드는 빵빠레가 흐르면서,
ㅡㅡ축하합니다! 실적 '피해총액 : 10억엔' 을 습득했습니다!
ㅡㅡ축하합니다! 실적 '피해총액 : 100억엔' 을 습득했습니다!
라는 환청의 말이.
"피해총액......이런 실적도 있었구나."
"저도 어째선지 그거 손에 넣었는데요~?"
"정말요? 함께 있어서 그런가."
".......공범 취급이라는 걸까요."
우리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근처의 빌딩에 착지했습니다.
시가지를 둘러보니ㅡㅡ타워 붕괴의 여파가 사라지지 않은 채 아직도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마치 죽어가는 짐승의 단말마처럼.
728x90'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9 격한 분노의 배틀 (0) 2021.09.16 308 오랜만의 실적보수 (0) 2021.09.16 306 도쿄타워 등반 챌린지 (0) 2021.09.16 305 거울나라 (0) 2021.09.16 304 이세계로 이어지는 길 (0) 2021.09.1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