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4 이세계로 이어지는 길
    2021년 09월 16일 01시 57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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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10/

     

     

     

     우리들이 가는 길에는 곳곳에 파괴된 시체 파편과 내장과 피바다가 생겨났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스플래터다아아아아아아아아!"

     

     낄낄대며 웃는 나나미 씨.

     

     "조용히 좀ㅡㅡ따라와."

     

     언짢은 듯한 냥키 캣.

     

     저는 두꺼운 마스크에 손을 대면서, 

     

     "천장에......피가 튀었어요. 방울이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렇게 충고하자, 나나사키 란 쨩이 갑자기 손을 들었습니다.

     

     "저기.......저, 모두의 몫만큼 접이식 우산을 갖고 왔는데요."

     "엥."

     "토오루가ㅡㅡ혹시 쓰게 될지도 모른다면서요."

     

     그건 또 준비성도 좋으셔라.

     나나미 씨도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피투성이인 냥키를 선두로 제각기 우산을 쓴 네 명이 나아갑니다.

     

     탐험대 일행은 그 뒤 딱히 막히는 일 없이, 스무스하게 '이계의 문' 과 이어지는 길을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전에 어딘가의 바보가 들어온 덕분에 일이 늘어나서 곤란해졌어."

     

     라고 중얼거리는 냥키에게, 저는 모르는 척.

     아마 그녀가 말하는 '어딘가의 바보'란 아즈키 미코토 쨩이겠죠?

     

     그리고 가는 도중의 대화는 주로 리더인 나나미 씨의 역할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계의 문'은 언제부터 발생했어?"

     "자세히는 몰라. 하지만 '페이즈3'이 시작되고 나서 곧바로라고 생각해."

     ".......잘도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네."

     "장소가 괜찮았으니까. 지하는 제대로 막아뒀고, 좀비는 문을 열 수 없으니......그보다 그 정도는 나나미도 알잖아."

     "히히히. 일단 이번의 영상은 공식적인 기록으로서 영구보존되는 모양이라서, 여러가지로 정보를 덧붙여두고 싶은 거야."

     "흐음."

     

     거의 발디딜 곳이 없는 통로를 걸으면서, 우리들은 이제야 이계의 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ㅡㅡ슬슬........난 돌아갈게."

     

     그렇게 말하며 등을 돌리는 냥키.

     

     "어라. 벌써 돌아가나요?"

     ".......라이카가 부탁한 것은 여기까지의 안내 뿐이었다."

     "그런가요."

     

     그녀의 힘이 있다면 이 앞이 꽤 편해졌을 테지만.......뭐 어쩔 수 없죠.

     우리들은 제각각 감사의 말을 하면서 그녀를 배웅했습니다.

     

     "저기, 냥키 씨."

     "음?"

     "대난투. 약속이에요."

     "..............그래."

     "언젠가 보여드리도록 하죠. 저의 커비 실력을."

     "커비는 약한 캐릭인데."

     "엥.?"

     "그런 것도 모르다니. 승부가 안 되겠는걸."

     "크으으."

     

     그렇게 내뱉고 떠나가는 냥키.

     

     비가 그치자, 우리들은 제각각 우산을 접었습니다.

     

     

     이계의 문.

     그것은 벽 안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 높이는 2미터, 폭은 1미터 정도인데, 전에 봤던 것보다 조금 큰 느낌이 듭니다.

     그 경계 부분에는 왠지 나무액자로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거울의 이미지를 강하게 해줍니다. 아니면 모서리만 남기고 뜯어낸 문같은.......

     

     "오~ 여기에서 이세계로......"

     "어라? '무명' 씨는 이전에도 봤던 적이 있지 않았나요?"

     "아니, 전에는 이런 식으로 제대로 본 게 아니라서......예를 들면 이 목제 부분을 떼어내면 게이트가 닫혀버리는 게 아닐까요?"

     "그건 우리쪽에서도 시험해봤어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장식인 모양이라서, 파괴해도 문 그 자체는 영향이 안 간다고 하더라구요."

     "헐......장식......"

     "게이트를 닫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역시 토오루의 《빛마법X》 를 쓰거나......아니면 '무명' 씨의 《필살검X》으로 문을 닫는 것 만이라면 가능할지도."

     "그렇게 생각해요?"

     "네. 저희도 '무명' 씨가 미사일을 잘라내는 영상 봤어요. 어쩌면 'X'까지 도달한 기술은 전부 이세계에 영향을 끼칠지도 몰라요."

     

     그렇다는 해도ㅡㅡ오늘은 칼을 지참하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애초에 우리 목적은 문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구요.

     

     "나나미 씨."

     "응?"

     "참고로 나나미 씨는 이 문의 저편에 가본 일이 있어요?"

     "히히히. 없어용. .......역시 처음 볼 때의 인상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으니까요♪"

     

     과연.

     저 요즘, 친구가 비슷한 말을 한 다음 배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이 씨."

     "네에?"

     "새삼스럽지만ㅡㅡ마이 씨는 뭐하러 여기에 왔죠?"

     "아니 잠깐~! 진짜 새삼스럽네! 그야 물론 라이카 님께 저편의 정보를 갖고 돌아가기 위해서지♪"

     "그거라면 나나미 씨의 비디오가 있잖아요."

     "그걸로는, 거짓말을 할지도 모르잖아."

     "거짓말......?"

     "예를 들면, 저쪽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실적보수 아이템' 같은 거. 독점당하면 그렇잖아?"

     "과연......."

     

     제가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그럼ㅡㅡ모두 슬슬 준비된 모양이니."

     

     '웃음 공주' 가 제안했습니다.

     

     "헤헤헤.......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이세계 탐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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