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1 영웅과의 대화
    2021년 09월 15일 22시 54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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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07/

     

     

     

     결국 그 날은 왠지 토르 씨한테 끌려다니는 느낌이 되어서, 최종적으로는 웨스턴 구역의 '카우보이 키친' 에서 햄버거를 대접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와의 대화로 약간 숨을 돌린 기분.

     마음 속에 드리워져 있던 먹구름이 날아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토르 씨는 그야말로 영웅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래~?"

     "예.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라던가."

     " [닥치고 일단 가즈아!!] .......같은 느낌?"

     "그거요 그거. 후후훗. 혹시 만화같은 거 많이 보세요?"

     "일본에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백 퍼센트 일본의 애니나 만화를 좋아해."

     "백 퍼센트라니.....그건 지나치지 않을까요."

     "아니~ 진짜야."

     

     .......뭐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사이에 날이 저물고.

     

     약간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토르 씨와 작별을 고하고, 평소의 취침용 부스로 돌아가서 츠즈리 씨, 아스카 쨩, 미코토 쨩과 네 명이서 저녁식사를 한 다음, 영상 채널의 상태를 확인하고, 내일의 예정에 대해 대화하고, 합장하면서 "잘 먹었습니다." 하고서, 곧바로 샤워실로 향해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에 건조기가 딸린 세탁기에서 매일 쓰는 옷을 세탁하고, 그 날은 약간 기분을 내서 온수샤워도 해서 따스해진 몸으로 세탁물을 꺼내고, 그걸 조심스레 널어놓은 다음, '이야기 공주' 씨의 TRPG 리플레이 영상을 바라보는 사이에 자연스레 잠이 들고ㅡㅡ문득 정신이 들어보니 밤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네즈 나나미 씨와의 약속은, 분명 아침 8시에 카툰 구역 안에 있는 어트랙션인 냥키의 집이었죠.

     

     

     그날만은 체력을 온존하기 위해 일과인 휘두르기를 하지 않고, 일단 평소의 냉수샤워만 하고 나서 가볍게 마력을 보급. 그리고 카툰 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냥키의 집에 도착하자 이미 몇몇 인파가 생겨나 있었고, 그 중심에는 두 여성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네즈 나나미 씨.

     그리고 또 한 사람은ㅡㅡ문지기를 맡고 있던 아이. '댄서' 입니다.

     

     ㅡㅡ참고로 그 녀석도 '불사대' 의 일원이라고.

     

     어제 '도박사' 씨한테서 들었던 정보가 바로 도움이 되네요.

     두 사람은 가벼운 옷차림인 저와는 대조적으로, 상당한 중장비.

     댄서 씨는 이쪽을 시야에 넣자 마자 뿅뿅 뛰어다니는 걸음걸이로 다가왔습니다.

     

     "어라라! 평안하셨나요, '무명' 쨩!'

     

     그리고 이쪽이 "안녕하세요." 하기 전에,

     

     "기운이 없잖아! 평안하셨나요~! '무명' 쨔아앙!"

     "아 예. 평안하셨나요......."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여전히 미묘하게 파장이 안 맞는 분위기구나.

     

     "이전에는 이름을 대지 않았었네요. 저는 마이. 사우다 마이."

     

     이쪽도 이름을 대려 하자,

     

     "그리고 이쪽은 검은 고양이 지지! [애옹~] (복화술)"

     

     요술처럼, 주머니에서 새끼고양이 인형을 꺼내듭니다.

     

     "..............."

     "아하하하하하하! 농담이에요!"

     

     우와. 이 텐션으로 하루종일 어울린다니, 이거 지옥이라고.

     

     "저기......이미 모두 모였나요?"

     "아직인데용. 란 쨩이 아직인데용."

     "란......이라고 하면, '수호'의 나나사키 란 씨?"

     "그래 그거. 얼굴 아세요?"

     "예."

     "뭐, 그것도 당연한가! '카우보이 키친' 의 간판녀니까!"

     

     아, 그랬었다.

     당분간 그 자리에서 잡담을 하고 있자, 조금 늦게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다리셨죠!"

     

     라면서 달려오는 란 쨩이 나타났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우리들은ㅡㅡ거의 동시에 표정을 굳혔습니다.

     

     착 달라붙는 셔츠와 핫팬츠.

     란 쨩과 저의 복장은, 거울로 비춘 것처럼 완벽하게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동시에 마이 씨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뭐야 그거, 쌍둥이같애!"

     

     반면 우리들 두 사람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토르 씨ㅡㅡ이걸 노렸구나, 그 녀서억.

     

     정말이지.

     무슨 영웅이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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