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0 새로운 장비
    2021년 09월 15일 22시 04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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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06/

     

     

     

     그 후 '도박사' 씨와 헤어진 저는, '그란데리니아' 측의 지하창고까지 터벅터벅 걸어가서는 내일을 대비해 장을 보러 갔습니다.

     매일 빼먹지 않고 장터가 열리는 그 장소는 대략 농구장 3배 넓이의 공간인데, 항상 축제가 열린 것처럼 북적여서 활기가 넘칩니다.

     팔고 있는 물품도 다양한데, 대부분은 도내에서 모아온 예전의 문명이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그리고ㅡㅡ그 중 한 곳, 주변과는 확실하게 분위기가 다른 공간이 있습니다.

     

     [좀비 대책 굿즈 취급] 이라고 내걸린 주변에는 여태까지의 일본이라면 틀림없이 불법으로 취급될 장비들이 널려있습니다.

     보디아머나 권총은 물론이고, 불법개조된 에어건과 수렵총, 서바이벌나이프, 수제로 만든 쇠사슬낫, 그리고 노송나무 곤봉 등등.

     이것이 현대의 '무기점' 이라고나 할까요. 게이머의 혼이 불타오르는구만.....

     

     "음......"

     

     잠시 동안 자기한테 어울리는 옷이라도 찾는 여고생처럼 이것저것 물색하고 있자,

     

     "어라라~? '끝내는 자' 잖아."

     

     이라며 한번 보면 잊지 못할 모습의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뾰족한 귀에 갈색 피부. 은색 머리카락.

     에로만화의 세계에서 온 모습의 다크엘프ㅡㅡ토르블라디미르 씨.

     저는 그 풍만한 두 유방을 멍하게 바라보면서,

     

     "안녕하세요."

     "수고해~♪ .......아, 여기에서는 '무명의 JK' 였나?"

     

     호칭 따윈 상관없어요.

     

     "전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버려서 정말 실례했습니다."

     "괜찮아. 미사일 대책 때문에 서둘렀겠지 뭐."

     "뭐 그런 느낌이죠."

     "오늘 여기에 있다는 뜻은ㅡㅡ혹시 너도 '무한리젠'의 게이트에?"

     "예."

     "오 그래?"

     "내일은ㅡㅡ토르 씨도 동행하나요?"

     "아니. 난 집보기."

     

     얼래? 조금 의외.

     

     "무한리젠은 내버려둘 수 없지만ㅡㅡ일단 라이카 씨가 제대로 억제해놓았다고 하길래, 《빛마법》으로 부수는 것은 보류 중이야."

     "그래도 모두가 생활하는 근처에 게이트가 있는 것은 좀......"

     

     토르 씨는 약간 짜증난다는 듯 은발을 손으로 빗으면서,

     

     ".......난 '최종병기' 라는 모양이라서~ 너무 내멋대로 움직일 수는 없어."

     "그런가요."

     "그래서! 난 매일 모두를 위해서 잡일을 해! 일본의 요리도 완전 자세히 알았다고!"

     "올. 돌봐주기 잘하는 가슴마인이라니."

     "뭐? .......지금, 뭐라고? 어려운 일본어같은데.......가슴마인?"

     "앗,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만 본심이 튀어나온 것 뿐이라구요."

     "???"

     

     이런. 사라져라, 번뇌.

     

     "ㅡㅡ그보다도! 전 토르 씨한테 여러가지로 조언을 듣고 싶은데요! 저쪽에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엥, 아아......그렇네~"

     

     그리고 토르 씨는 무기가 널려있는 주변 일대를 재빨리 지나치더니,

     

     "뭐, 역시 저쪽에는 좀비가 수두룩하니, 좀비 대책을 확실히 할 것."

     "그렇군요."

     "녀석들의 대응법으로 제일인 것은, 죽이기보다는 도망치기. 중요한 것은 파워보다 스태미너. 그래서 짐은 필요한 것을 최소한으로만. 무기는 필요없어."

     "어라.......여기에 파는 것을 하나 정도는 사두려고 생각했었는데요."

     "부피가 큰 것은 어차피 저쪽에 놔두게 될 거야. 그리고 한번 저쪽에 떨군 것은 두 번 다시 되찾을 수 없고."

     "그런가요."

     "그보다, 하나라도 많이ㅡㅡ이것을."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집어든 것은ㅡㅡ초콜릿 바.

     

     "이거, 저쪽에서는 정말 질릴 정도로 많이 먹게 돼."

     "흠."

     "그리고 목마를 때는 '수계' 로 목을 축이는 것을 잊지 마."

     "흐음흐음."

     "머리카락은 제일 붙잡히기 쉬운 곳이니, 제대로 끈으로 묶어둘 것. 그리고 복장은 펑퍼짐한 것 말고 착 달라붙는 복장이 좋아."

     "달라붙는 거라 함은......"

     "츄리닝이라던가."

     

     아아.

     츄리닝인가.......

     

     "그러고 보니 요즘 계속 그 교복을 입고 있네?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츄리닝은 어디로 갔어?"

     "그건.......저기."

     "망가졌어?"

     "딱히 그런 것은......"

     "어찌 되었든, 게이트를 지나갈 때 스커트는 위험해."

     "그렇겠네요~"

     

     그렇게 하여 두 사람은 주로 부인들이 다니는 양복 코너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이것저것 논의한 결과, 새로운 장비는ㅡㅡ

     

     무기 :십덕(十徳) 나이프(공격력+20)

     옷      :착 달라붙는 반소매 셔츠(방어력+5)

         데님 핫팬츠(방어력+2)

         새 운동화(속도+60)

     그 외  :검은 뿔테 안경(명중률+100)

         서바이벌 고글(안경 위에 씁니다)

         해골 문양의 스카프

         고무 머리끈(속도+9 명중률+5)

     

     도구   :초콜릿 바 ×100(MP회복)

     

     이런 느낌. () 안의 숫자는 적당히 쓴 것입니다.

     

     "......왠지, 초콜릿 만으로 가방이 꽉 찰 것 같은데요."

     "괜찮잖아!"

     "그리고 이 복장도, 몸의 라인이 너무 드러난다고나 할까......."

     "그게 오히려.......좋아!"

     

     역시 이 사람은 에로만화의 세계에서 온 사람이 아닐까요......

     

     "그건 그렇고......"

     

     스탯만 중시한 결과,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모험가가 생겨난 듯한 복장입니다.

     저의 감상과는 정반대로, 토르 씨는 만족한 모양.

     

     "지금 '무영' 쨩은 이상적인 탐색사가 되었다! 이걸로 내일은 문제 없다!"

     

     엥~

     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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