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6 슈트 케이스2021년 09월 12일 01시 31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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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ㅡㅡ가짜 냥키 씨?"
"음?"
"미안하지만, 저희들을 놓아주실 수 없나요?"
"놓아준다니, 도둑인 너희들을?"
"네에."
"그건 안 돼. 왜냐면, 도둑을 붙잡는 것이 내 일이니까. 일을 하고 있으니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거라고."
"그걸 어떻게든 좀."
"흠........"
"사례는 할게요."
"사례?"
"네. 뭐든지 할게요."
냥키 마스크를 쓴 여성은, 약간 고민하는 것처럼 팔짱을 끼웠다.
"그럼, 라이카한테 너희들을 내어준 뒤에 천천히 생각하기로 할게ㅡㅡ도둑이 줄 수 있는 사례에 어떤 것이 있을지."
".......쳇."
물러설 수는 없었다. 자신의 등에는 미즈타니 루이가 숨어있다.
두려움을 용기로 덧칠하고서, 미코토는 철퇴를 움켜쥐었다.
중량 2~3톤 정도나 하지만, 그걸 든 미코토에게는 거의 무거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ㅡㅡ한다. 짓누른다. 죽인다!
그리고 철퇴를, 마치 애들이 막대기를 갖고 놀 듯이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굉음이 창고 안의 공기를 휘젓자, 냥키의 몸에 두르고 있던 호피의 망토가 펄럭였다.
"아~ 잠깐, 너무 날뛰지 마. 내가 혼나니까."
"시 끄 러!"
틈을 주지 않고, 소녀는 냥키의 머리에 철퇴를 때려박았다.
굉음과 함께 실내가 흔들렸다.
하지만 철퇴는 헛되이 창고 안의 바닥을 파괴했을 뿐이고, 뭔가를 친 느낌이 없었다.
잘 보니 냥키는 공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폴짝폴짝 뛰어서 물러섰는데, 두 번의 도약만으로도 십 미터는 넘게 거리를 벌렸다. 놀라운 민첩함ㅡㅡ역시 '플레이어' 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사과하면 용서해 줄 텐데, 어쩔래?"
논외였다.
미즈키 마코토는 새롭게 손에 넣은 이 무기를 절대 잃어버릴 수 없었다. 이걸 잃을 바에야 죽음을 선택한다. 라는 정도까지 몰입하고 있었다.
"와라."
미코토가 외치자......찰나, 냥키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ㅡㅡ?"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언가의 트릭으로, 선반 뒷쪽에라도 숨어있나 생각한 것이다.
등에서 충격이 온 것은, 그 다음 순간.
내부에 있는 미코토까지 흔들리는 일격이다.
"우와아아아아!"
높이 3미터의 거체가 크게 주춤거렸다. 그대로 근처에 있던 선반에 부딪혀서, 제대로 정리되어있던 대량의 '실적보수 아이템' 이 바닥에 흩어졌다.
그 때 아이템 중의 무언가가 작동했는지, 푸쉬익~ 하며 눈을 가리게 하는 흰 연기가 주변에 퍼져나갔다.
미코토는 재빨리 연기 속으로 도망치면서,
"이런.......!"
작게 불평하였다.
ㅡㅡ적어도, 조금만 더 '로봇' 의 연습을 할 수 있었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승산 없는 싸움이다. 하지만 이겨야만 한다. 그것 이외의 길은 없다.
다시 철퇴를 힘껏 휘두르면서 냥키의 모습을 포착.
그 머리를 향하여, 혼신의 일격을 선보였다.
"몇번을 해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외친 냥키는, 상반신을 젖혀서 철퇴를 피했다.
그리고 갑옷의 안면을 노리고, 강렬한 펀치를 연이어 날렸다.
눈앞에 다가온 철권을 보고ㅡㅡ
"윽........!"
죽었다!
고 한순간 생각했다.
하지만 파괴된 것은 갑옷의 안면. 조종석에 있는 미코토의 얼굴이 있는 곳은, 조금 밑이다.
미코토의 눈앞에 있는 모니터에, 후면 장갑과 헤드 카메라의 데미지를 나타내는 간략도가 표시되고 있다.
갑옷의 머리 부위는 지금의 일격으로 날아간 바람에 천장에 박혀버린 모양이다.
ㅡㅡ저런 거, 제대로 당해버리면......!
살짝 등골이 오싹한 것을 느끼고, 미코토는 일단 철퇴를 바닥에 떨군 뒤 날아온 냥키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닌자처럼 두 팔을 빠져나와서, 선반에서 선반으로 뛰며 거리를 벌렸다.
다음에ㅡㅡ그 텔레포트를 해올 때가 적기다.
ㅡㅡ젠장, 젠장.......!
이를 깨문다.
이런 곳에서 당해버릴 수는 없어.
"ㅡㅡ언니!"
그 때였다. 루이가, 자신의 발치에 뭔가를 던진 것이다.
바닥에 미끄러지듯이 던진 것은, 조금 전 보았던 슈트 케이스였다.
미코토는 눈을 부릅뜨고서,
"이 바보야! 왜 도망치지 않았어!?"
지금의 그녀에게는 피투성이의 드레스가 있다. 혼자서도 도망칠 수 있었는데......
"그야......당연히 내버려 둘 수 없잖아!"
던진 가죽제 케이스에는 지금도 내부에 갇힌 무언가가 날뛰고 있는지, 덜컥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케이스의 자물쇠를 부숴!"
"뭐........?"
"빨리!"
이제 미코토로서는, 그것 이외의 수단이 없었다.
미코토는 오른손으로 세차게 내리쳐서 슈트 케이스의 자물쇠를 파괴.
"어이ㅡㅡ너희들 뭐하는......!"
이변을 깨달은 냥키가, 그 텔레포트로 케이스 부근까지 나타났다.
그리고, 미코토는 목격하였다.
그녀의 목에서, 한 줄기의 붉은 액체가 뿜어져 나온 것을.
슈트 케이스의 안에서, 한 마리의 새......아니, 벌레같은 생물이 튀어나온 것이다.
"앗.......!?"
무슨 일이 일어났느지 알지 못한 채, 냥키는 상처를 감쌌다.
창고 안에 루이의 환호성이 울렸다.
"오예! 망할 플레이어! 죽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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