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77 피쉬・디퍼
    2021년 09월 12일 13시 23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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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83/

     

     

     

     "바......보.......같......은.......!?"

     

     냥키의 얼굴이 선혈로 물들었다.

     상처를 막으면서 무릎을 꿇는ㅡㅡ그 틈을 놓칠 정도로 미코토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ㅡㅡ전력! 있는 힘껏! 이걸로 쓰러트린다!

     

     틈을 주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담아 오른 스트레이트를 먹였다.

     노리는 곳은 냥키 내부에 있는 사람의 귀 부근.

     로봇은 미코토가 기대한 대로의 강렬한 펀치를 자아내어, 냥키를 날려버렸다.

     

     "ㅡㅡ커......헉!"

     

     호랑이 망토가 호를 그리며 공중을 난다.

     그 사이에도 슈트 케이스에서 뛰쳐나온 생물이 그녀의 몸을 손상시켰다.

     

     의문의 생물.

     조금 전의 미코토는 그걸 '벌레' 라고 표현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식물같기도 하고, 물고기처럼도 보인다.

     그것은 길이 30cm 정도의 봉을 연상시키는 생물인데, 그 봉에 소형의 날개가 여섯 장, 그리고 띠 모양의 지느러미가 달려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무슨 원리로 움직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스피드는 기존의 그 어떤 생물보다도 빨랐기 때문에 미코토 정도의 신체능력이라 해도 궤도를 눈으로 쫓는 것이 고작이었다.

     

     견문이 적은 그녀로서는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컬트 쪽에 자세한 자가 그것을 본다면 단번에 그 정체를 깨달았을 것이다.

     '스카이 피쉬'.

     이 업계에서 유명한 미확인 동물의 일종이다.

     미코토의 눈앞에 있는 그것이, 바로 그 '스카이 피쉬' 다.

    스카이 피쉬 로드

     

     로보트의 어깨에 매달린 루이의 자세가 안정된 것을 보고, 미코토는 창고 안을 달려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는 없다. 그쪽의 복도는 너무 좁고, 일일이 '좀비'의 상대를 할 수도 없다.

     

     "이 로봇을 옮기는 데에 썼던 다른 길이 있을 텐데.......그걸 찾아!"

     

     루이의 조언대로 미코토가 벽을 훑고 다니자ㅡㅡ로보트가 자동적으로 도주경로를 탐색해준다.

     원하는 대답이 즉시 스크린에 표시되었다.

     한 곳에, 콘크리트로 고정시킨 문이 있다고 한다.

     그 부분을 보니, 확실히 벽의 색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로봇은 문 앞의 지도까지 준비해주었다. 그것에 의하면, 이 앞은 요즘 숙박하고 있는 그 폭넓은 지하통로로 연결된 모양이다.

     

     미코토는 손에 든 철퇴를 있는 힘껏 들어서, 그것을 새로운 벽을 향해ㅡㅡ

     

     "그렇게는 안 돼! ㅡㅡ《절천랑》........!"

     

     ........내리치는 척, 하면서 뛰어든 냥키를 향해 휘두른다.

     냥키는 이마에 철퇴의 머리부분을 제대로 받아버리고는,

     

     ".......꽥.......!"

     

     개구리가 찌부러지는 소리를 내며 다시금 바닥을 굴렀다.

     이걸로 두 번이나 뇌에 쇼크를 주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못 설 거야.

     미코토는 다시 문을 향해 철퇴를 휘둘렀다.

     세 번째로 휘두르자, 문까지 함께 날아가버리며 로봇이 여유롭게 걸을만큼 널찍한 복도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이 부근은 판타지・구역의 지하같다. 간판을 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코스터 계열 어트랙션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이 부근에 있는 모양이다.

     

     "좋아! 이제는 도망칠 뿐이야!"

     

     그런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미코토는 그쪽의 방향으로 달려갔다.

     또 한 번 정도는 그 냥키와 싸울 각오가 있었지만, 다행이 쫓아오지는 않았다.

     그것에 대해서는 로봇의 오른쪽 어깨에 매달려 있는 루이가 해설해주었다.

     

     "그만큼이나 소란을 피웠으니, 분명 지하의 '좀비' 가 모여들 거야ㅡㅡ그 사람, 일부러 발로 차서 들어왔으니까......."

     

     지금은 좀비를 대응하고 있을 거라고 한다.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바보같은 녀석이다.

     두 사름은 그래도 혹시 추격해오는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대형화물용의 엘리베이터의 스위치를 넣었다. 스위치는 지하와 지상층의 버튼 밖에 없는 간략한 것이었다.

     적재량을 넘었나 하고 잠시 불안해했지만, 문은 문제 없이 닫히고 두 사람의 몸은 천천히 지상으로 올라갔다.

     

     "......다행이다......"

     "저기."

     "응?"

     "방금 그것.......벌레같기도 하고 물고기같기도 한 그거......뭐야?"

     "아ㅡㅡ그건 '스카이디퍼' 야."

     "뭐?"

     

     왠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나 맛있는 튀김으로도 들리는 이름인데.

     

     "언니는 스카이 피쉬라는 동물, 알고 있어?"

     "몰라."

     "그런 이상한 생물이 있는데, 그건 그 스카이 피쉬를 기름으로 튀긴 거래."

     "왜 기름으로 튀긴 거야?"

     "글쎄? 왜 그럴까?" 그 편이 난폭해져서?"

     "???"

     

     고개를 갸웃거리는 두 사람.

     

     ".......뭐 카르마 중립계의 '실적보수 아이템' 은 영문모를 꿈이나 공상을 구현화한 것이 많으니, 깊게 생각하는 만큼 손해라고 생각해."

     "흐음~"

     "그리고 일단 말해두는데, 지금 같은 일이 또 생긴다 해도 '피쉬디퍼' 를 이용하기는 어려워."

     "왜?"

     "그 가짜 냥키ㅡㅡ'호랑이 망토' 를 입고 있었잖아. 그것도 '실적보수 아이템' 의 일종인데, 동물이나 사람을 위압시키는 효과가 있어.......그래서 난폭한 '피쉬디퍼' 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오~"

     

     미코토는 다시금, 이 소녀의 넓은 견식에 감탄하였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이걸로 빚진 거 없는 거야." 

     "바보. 완전 부족해."

     

     그러자 루이는, 그 유령같은 얼굴에 약간 홍조를 띄우며 볼을 부풀렸다.

     이 녀석,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 구나, 하며 미코토는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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