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70 기다란 빵
    2021년 09월 11일 03시 47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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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76/

     

     

     

     저는 발소리를 줄이면서, '아비에니아' 에 있는 어트랙션 중 한 곳, '미냥의 집' 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러는 이유는, 비비안들에게 묻고 다닌 결과 두 사람이 항상 이 부근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음~ 맛있어~ 그리고 길어! 얼려두면 분명 둔기가 될 거야!"

     

     안에서 들려온 것은, 아마미야 츠즈리가 꽤 무리하며 내는 목소리.

     이거......혹시 촬영중인가요?

     

     이 '아비에니아' 에서는 '재미없는 자, 먹지도 말라' 가 철칙이라고 들었습니다.

     영상의 시청자 수가 그대로 삶의 풍족함과 직결되는 이 나라에서는, 그녀들 또한 영상을 만들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었던 거겠죠.

     

     카툰의 세계관을 재현한 실내를 둘러보면서, 평소에 이용하기에는 너무 원근감이 이상한 건물을 나아갑니다.

     신기해하며 실내를 걸어가자, 찰싹 하고 부드러운 폭력이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얏! 잠깐 아스카 씨, 본편 중에......."

     "자 컷컷!"

     "엥? 왜요?"

     "바보! 츠즈리 씨는 바보야!"

     ".......아야! 그렇게 때리지 말아주세요!"

     "할 생각이 있는 건가요!? 뭐예요, 왜 그렇게까지 '길어' 를 연발하는 거예요? 그리고 얼려둔 무기로 삼는다니, 나이스 스틱에 대한 모독도 정도가 있지!"

     "하지만, 따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빵을 먹을 때의 괜찮은 느낌이라던지, 크림의 [어라? 생각보다도 이거......맛있네?] 같은 단 맛이라던가 여러가지로 있잖아요!"

     "그건 좀......."

     "나이스스틱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강추하고 있는 빵이라고요. 적당히 말하는 건 그만두세요."

     "처음 듣습니다만."

     "그냥도 우리 마음의 라이벌, 코이치카와 모모카 씨가 [잼&마가린] 을 추천하는 역풍이 불어오고 있다고요! 그럼에도 우리 나이스스티커는 의연하게 싸울 거예요! 그 마음가짐을 잊지 말 것! 알았습니까!?"

     "잠깐, 나이스스티커라니 뭔가요? 전 그런 집단에 소속된 기억이......"

     "알・았까!?"

     "히이이........"

     

     그리고 다시, 힘껏 찰싹.

     아무래도 두 사람, 제가 없는 사이에 꽤 사이 좋아진(?) 모양이네요.

     

     저는 촬영이 끝난 타이밍을 노려서, 몰래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녕."

     

     그러자, 약간 험악해졌던 두 사람의 표정은 꽃이 확 피어오른 것처럼 되었습니다.

     

     " '전사' 씨!"

     "선배!"

     

     두 사람은 산더미처럼 쌓인 나이스스틱의 포장을 뒤로 하고, 저의 양손을 제각각 쥐고서

     

     "사, 살려줘요...... 아스카 씨가 제게 몇 개나, 몇 개나 스틱을.....제게......!"

     "살려주세요! 모처럼 '수호' 의 연줄로 배급빵을 들여왔는데, 츠즈리 씨도 참 정말 먹방의 재능이 없지 뭐예요! 나이스스틱의 포장지를 연 순간의 그 두근거림을, 조금도 표현하지 못한다고요!"

     

     2인분의 '살려줘' 를, 저는 쓴웃음을 지으며 달래고는.

     

     "둘 다, 별일 없었나요?"

     "네! 이전과 다름 없이 '지하통로' 생활이지만요!"

     

     그건 다행.

     거기서 아스카 씨, 조금 겸연쩍은 듯 눈썹을 찌푸리며,

     

     "우리들보다, 선배는.......?"

     "이쪽은 뭐, 변함없죠."

     "그렇다는 뜻은, 기억이......."

     "돌아왔어요. 물론."

     "잘 됐다아!"

     

     전생의 기억에 관한 것은 되도록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당분간은 그런 방침으로 움직일 셈입니다.

     

     "이걸로 붙명, 미사일도 기인도 모두의 소생도 전부 해결이네요!"

     "그렇게 되도록, 힘내야죠."

     "에이 또. 겸손떨기는."

     "그보다! 저 뱃가죽이 들러붙었는데요! 모두 같이 밥먹지 않을래요?"

     

     이 약간 무리한 화제의 변경에 아스카 씨도 찬성한 모양이어서, 먹방 촬영은 일단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코토 쨩은?"

     "그녀는ㅡㅡ얼마 전까지 도와주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곳저곳에서 산책중. 여긴 여러가지로 즐길 것이 많이 있어서요....."

     

     그렇군요. 기분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녀도 데리고 조금 빠른 저녁식사를 하죠."

     "옛~썰♪"

     "아, 하지만.......그러고 보니, 전 이 나라의 돈이 없네요."

     "그건 안심하세요!"

     

     거기서 아스카 씨가, 옆에 있는 츠즈리 씨의 머리를 여동생처럼 쓰다듬으며,

     

     "제가! 이 제가 프로듀싱한 신입 비비안, 아마미야 츠즈리 씨의 채널 등록자 수는 이제 500명을 돌파했으니! 모두를 먹이는 것에 곤란함은 없습니다!"

     "500명?"

     

     그거, 저로서는 대단한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요.

     

     "네. 이 '남자같은' 체형과 목소리가 신선하다고 입소문을 탄 것이 원인이에요."

     "헐~"

     

     말과는 반대로, 아스카 씨가 츠즈리 씨를 보는 눈에 냉랭한 것이 깃들어있다는 느낌은 뭘까요.

     메이드복을 입은 소녀는 곤란하다는 듯 웃으면서, 촬영에서 썼던 나이스스틱의 여분을 의무적으로 깨물고 있었습니다.


    나이스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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