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8 임종의 대화2021년 09월 11일 02시 14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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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뭔가요."
"조금, 심심하지 않아요?"
"심심하다니."
"하지만 이거......우리들, 좀체 죽을 것 같지가 않아서리."
"뭐, 보통 사람이라면 이미 죽고도 남을 상처였지만요."
"그보다 당신, 심장이 멈췄는데도 잘도 태연하게 말할 수 있네요?"
"심장이 정지되어도 5분은 의식이 있다고 들었고, 찔린 부분이 덜 위험한 곳이었을지도 모르고."
"그런 바보같은."
"이거, 살아남는 건 나로 결정이려나."
"하하핫. 이 계집."
"현실에서 계집이라고 말하는 사람, 처음 봤네."
"쓸데없는 참견인데요."
".................."
".................."
▼
".................."
"..................저기."
"응? 또 왜?"
"여태까지 우리들, 서로의 공통점만 신경썼는데ㅡㅡ그러고 보니, 반대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네요."
"반대?"
"서로의 다른 점."
"흠."
"예를 들면, 제일 좋아하는 만화라던가."
"저는.......코난이나, 일곱 개의 대죄라던가, 죠죠와 겁쟁이 페달과 강연금 정도일까요."
".........왜 각 소년지마다 하나씩 배정한 듯한 라인업인가요?"
"아니 뭐, 우연인데요."
"그러고 보니 저, 진격거는 그다지 읽지 않았는데......그럼, 게임은?"
"블본일까요. 그리고 왕도인 젤다, 드퀘, 파판."
"어.......지금 마지막에 뭐라고 했죠?"
"파판."
"왜 FF를 파판이라고 말하나요? 에프에프가 아니라?"
"하아."
"어째서?"
"그냥........아마 에프에프를 쓰면 파이널파이트와 겹치기 때문에?"
"너, 정말 같은 나이?"
"그럴 텐데요."
"미쳤어."
" [비보] 에프에프파는 남탓만 하는 쓰레기집단."
"그런 식으로 홍대병 같은 짓을 하다니, 그럼 당신, 플로라 파벌이죠?"
"그야 결혼한다면 부잣집 딸이 좋잖아요."
"하지만 그 아이, 성격 나쁘잖아요."
"뭐? 전쟁하고 싶냐?"
"나는야 플로~라♪ 부호 루드만의 딸~♪"
"이타다키 스트리트 SP의 이야기는 NG. 그건 사악한 비앙카 파벌의 음모."
"요정 베라의 파벌인 본인, 구경 꿀잼."
"그쪽이 훨씬 홍대병 같잖아요. 평생 로리 체형인 괴물이 좋다니......"
"옥상으로 따라와.......오랜만에......열받았다고........"
"................."
"................."
".................후우......."
"의외로..........다른 면, 있네요."
"예."
"그렇다 해도........"
"예."
"뭐가 어떻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
"............................."
▼
"이젠.......점점.......의식이 멀어지는 듯한."
"어느 쪽이 살아남는다 해도 원망하기 없기예요."
"알고 있어요."
".............................."
".............................."
"아, 그리고, 또 하나 괜찮나요."
"또 뭔데요?"
"생각해보니, 《시공마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기억을 되찾아야 좋은 걸까요."
"글쎄요."
"글쎄요.....라니. 사활이 걸린 문제잖아요?"
"의외로, 하위 《시공마법》에 그런 것이 있을지도."
"켁. 그럼 결국, 모모카 씨한테 부탁할 수 밖에 없잖아요?"
"아뇨ㅡㅡ다만, 걱정은 필요없겠죠."
"어째서?"
"기억하잖아요? 머릿속의 목소리는 확실히 이렇게 말했죠. 기억을 되찾는 일에 [수단은 묻지 않는다] 라고."
"?"
"기억은.......뭐, 걱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돌아오겠죠."
"엥. 그런가~"
"아마도."
"아마도라니."
"하지만 당신, 자력으로 생각해냈잖아요ㅡㅡ《페어리》를."
"그건........으으음."
"하나가 떠올랐으니, 이제부터 점점 돌아오겠죠."
"그런가아."
"그렇다구요. 다름 아닌 '내' 가 말하는 것이니, 믿어보라구요."
"하지만 그럼~ 여기까지 온 거, 사실상 허탕이었다는 뜻이잖아요?"
"신경쓰지 말라는 뜻이라구요."
"역시 이불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었어."
" [미래를 보고 점을 연결할 수는 없다. 과거를 돌이켜보며 점을 연결할 뿐. 언젠가 모든 점이 연결되면, 믿을 수 밖에 없다]."
"뭔가요, 그거."
"스티브 잡스의 말인데, 지금의 고생도 언젠가 보답받을 때가 온다는 뜻."
".........또 하나 다른 점 발견. 전 그런 고상한 격언에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구요."
"당신도 익숙치 않은 리더 역할을 맡게 되면, 누군가의 말에 기대고 싶어지는 기분을 이해하겠죠."
"좋아 결정. 전,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리더를 맡기기로 할 거예요."
".......흠ㅡㅡ의외로......그건........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
"..................."
▼
".................저기."
".................응."
"잊지말아요............우리들은...........이미.............제대로 된............."
".........................알고 있다구요. 알고 있어요."
▼
"...................저기."
"....................."
"......................몸에 이런 구멍이 나고, 피도 이렇게나 철철........그런데도 죽지 않는다니.......저도 제가 조금 무섭다랄까......"
"......................"
".......................이제 와서 생각났는데요. 당신의 상처, 《치유마법》을 쓰면 바로 낫지 않나요?"
"......................"
"역시 당신, 살아남을 생각, 그다지 없었죠?"
"......................."
"........흐음."
"......................."
"바보예요, 당신은."
"........................"
"마지막으로 뭔가 한 마디 정도, 그럴 듯한 말 좀 했으면 좋았을 텐데."
※ 원문 : 逆張り → 직역 : 역추세 매매 → 의역 : 홍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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