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72 디즈냐 7대 불가사의
    2021년 09월 11일 16시 52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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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78/

     

     

     

     "........엿차, 엿차......"

     

     미코토가 양발로 버티면서 조금씩 지하로 나아가기를.......30분 정도일까.

     슬슬 있지 않을까 싶어 신중하게 주변을 찾아보니, 있었다.

     쳐보자 안이 빈 소리가 난다. 얇은 철문이다.

     문 중앙에 나이프를 찔러넣은 뒤 지렛대의 원리로 그걸 비틀어서 열자, 눅눅한 공기의 방이 나왔다.

     주위에 마침 알루미늄 접사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고심 끝에 그걸 세운 다음 천장 부근에 있는 조작판에 다가섰다.

     그렇게까지 하고 나서야, 루이가 '브레이커' 라고 불렀던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었다.

     철컥하는 소리가 나며 그걸 기동시키자 복도에 흰 조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엘레베이터와 공조시설이 움직이는 소리.

     루이가 반입용 엘리베이터에 타서 나타난 것은, 조금 후였다.

     

     "......조금 포기하고 있었어."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그리고 두 사람은 바로 옆에 있는 방에 들어섰다. 자물쇠는 잠겨있지 않았다.

      그 방은 아무래도, 계절별로 쓰는 의상을 보관해두는 장소같았다.

      전등에 비춰진 그 옷들은, 평소 겉모습을 신경쓰지 않는 미코토조차도 약간 넋 잃고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저기. 목적지는 여기가 아냐. 빨리 앞으로 가지 그래?"

     

     루이가 재촉해서야 처음으로, 미코토는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했다.

     이런 부류의 연약함을 증오했기 때문에, 자신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

     

     "보물은 여기에서 멀어?"

     "멀지는......않을 거야. 이 주변은 미로같아서 길을 찾기 어렵긴 하지만."

     "보초는?"

     "?"

     "소중한 보물이잖아. 보초가 있는게 보통 아냐?"

     "그건.......그렇지만. 동료들 한테서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는데."

     "흐음."

     "분명 라이카는 다른 자를 믿지 않는 사람일 거야. 그래서 자기만의 비밀로 했을 거야."

     

     미코토는 냉담한 눈초리로 앞서가는 루이를 보며,

     

     "너, 동료한테서 지도 같은거 받지 않았어?"

     "아니. 가는 길은 전부 머릿속에 있어."

     "쳇."

     "무슨 말 했어?"

     "아니."

     

     확실히 그녀는 목적지를 정확하게 암기하고 있는 모양이어서, 발걸음에 주저함은 없었다.

     

     "........저기, 미코토 쨩."

     "왜."

     "너, 디즈냐 7대 불가사의 알고 있어?"

     "뭐야 그게."

     "친구의 친구한테 들었는데, 이 테마파크에는 일곱 개의 비밀이 있대."

     "아 그러셔."

     "그 중 하나가ㅡㅡ디즈냐의 지하인 이 커다란 테마파크 아래에는 비밀의 지하통로가 있어서, 그곳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지상으로 옮긴다는 이야기."

     "그딴 거, 별로 이상하지도 않잖아."

     

     사실, 지금 두 사람이 있는 곳이 바로 그 '비밀의 비하통로' 다.

     

     "응.......그래서 다른 여섯 가지도 정말 있지 않겠냐며, 비비안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소문이야."

     "흐음."

     

     두 사람은 지금 거대한 무대용 천막이 보관된 선반 사이를 걷고 있다.

     방은 커다란 직사각형인데, 연극계 어트랙션에서 쓰는 큰 도구가 보관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다른 여섯 가지는?"

     "첫째. 어트랙션 [자그마한 세계] 의 출구에 중학생 정도의 여자아이가 출현해서, "또 와." 라고 말한대. 그 아이는 옛날에 디즈냐에서 죽은 아이의 유령이래."

     "꽤나 민폐를 끼치는 아이네."

     "둘째. 어트랙션 [공포의 유령저택] 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개원한 이래로 단 한번도 청소하지 않았대."

     "그건 사실 같아. 그곳 진짜 먼지가 많았으니."

     "셋째. 디즈냐의 납치 전설......놀랍게도 이 테마파크에는 미아가 정말 많아서, 아이를 유괴해서 외국으로 팔아넘기는 나쁜 사람들이 많이 있대. 하지만 디즈냐는 여러 방송국의 스폰서라서 절대 보도하지 않는대."

     "헐."

     "넷째. 디즈냐에서는 입장과 퇴장한 사람의 수가 절대 맞지 않는대. 어쩌면 납치범의 정체는 디즈냐랜드의 사람들.....일지도."

     "흐음."

     "다섯째. 디즈냐에는 나비나 새가 좀 없지 않아? 그건 이곳저곳에서 비밀리에 음파를 흘리고 있어서 그렇다고 들었어......그 음파는 인간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약간 마음을 이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대. 그래서 모두들 이 테마파크에 오면 흥분하게 된대."

     "..........."

     "마지막. 두 명째의 냥키.......알고 있어? 랜드의 안에 있는 냥키는, 반드시 딱 한 명만 있대."

     "냥키는 이 세상에 단 하나니까 당연하잖아."

     

     그러자 루이는 조금 입가를 들어올리며,

     

     "뭐, 그렇긴 하지만......잘 찾아보면 두 명째의 냥키를 찾을 수 있대. 두 명째의 냥키는 진짜보다도 몸이 작고 얼굴도 가짜같아서 조금 기분 나쁘대."

     "헐..........."

     "그래서 두 명째의 냥키를 깨달은 사람은, 정말정말 무서운 일을 당해버린대......"

     "흐음......"

     

     평탄한 그녀의 어조와 상반되어서인지, 점점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정말정말 무서운 일' 이란 도대체 무슨 일일런지. 구체적이지 않은 만큼 이상하게 무섭다.

     그 때였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오, 오, 오......]

     

     마키가오카에서 많이 들어던, 걸어다니는 시체의 신음소리.

     '좀비' 의 모습을 천막의 사이에서 발견한 것은.

     

     "저것도 일곱 불가사의 중 하나?"

     "아니......저건 평범한 좀비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상하네. 그런 보고는 듣지 않았는데."

     

     루이의 어조에는 초조함이 드러나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시야도 나쁜데, 대화에 집중한 탓에 이미 '좀비' 들의 포위망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보물은?"

     "이 앞일 거야."

     "그럼, 죽여야지."

     ".......할 수 있어?"

     

     불안 섞인 물음에, 미코토는 그 졸린 눈의 안경녀의 어조를 조금 따라하면서 대답했다.

     

     "걱정은 필요없어ㅡㅡ'두 번째의 냥키' 쪽이 훨씬 무섭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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