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9 사실 나는2021년 09월 10일 02시 50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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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들과의 목욕탕 토크가 일단락된 무렵.
"그럼, 슬슬 난 올라갈게~"
라며 다른 욕조에서 멍하게 있던 코이카와치 모모카가 일어섰다.
"아, 모모카 씨, 잠시만요!"
아스카가 소리내었다.
"선배의 상태는, 괜찮......나요?"
"물론. 방금 말했던 대로, '그녀' 의 무사는 그대로 우리들의 생활과 직결되니까. 지금도 호위가 붙어있는 안전한 상태로 잠들어 있어. 내 목숨을 걸고, 그녀의 안전은 보장할게."
적어도 그 말에는 거짓이나 둘러대는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언제 눈을 뜨나요?"
"몰라. 다만, 길어야 하루 정도? 나도 놀랐어. 설마 그녀가 기억상실이고, 다름 아닌 날 찾아다니고 있었다니 말야....."
주눅이 들어 말하는 금발벽안의 엘프를 보고, 츠즈리는 무심코 얼굴을 찌푸렸다.
ㅡㅡ뭐지. 이.......이 사람한테서 느껴지는, 위화감같은 것은.......
뭐 그녀는 겉모습에 맞는 정신연령이 아닌 모양이니, 감각이 약간 다른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저도 하나 질문 괜찮은가요?"
"뭔데?"
"그녀에게 건 마술......《시공마법Ⅷ》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효과인가요?"
"그야.......'기억상실을 고치는' 효과지."
그거, 정말 사실일까?
계속 목구멍 안쪽에 걸리적 거리는 생선가시같은 감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런 것이다." 라고 단언지으면, 물고 늘어질 이유도 사라진다.
이 이상 알몸으로 서 있는 그녀를 불러세울 수도 없어서,
"잘 부탁드려요."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는 것이 겨우였다.
한 가지, 아마미야 츠즈리가 매우 두려워하는 가능성이 있다.
다음에 눈을 떴을 때, '그녀' 가......츠즈리가 모르는 누군가로 변모해버린다는......
ㅡㅡ단순한 기우라면 좋겠지만.......
그런 고민거리에 대답하는 일 없이, '전생자' 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었다.
▼
이윽고 '공주' 들이 떠난 뒤, 아마미야 츠즈리와 키미노 아스카 둘만 남은 거품 욕조 속에서.
".......휴우~! 오늘은 대단한 수확이었네!"
"응."
"데뷔 영상의 방향성도 정해졌고! 합방기획도 진행중이고! ......이제는 선배의 부활을 기다릴 뿐!"
"그래."
"무일푼이니, 호텔은 바로 떠나야 하지만요......뭐! 그건 해야할 일이 아니니!"
"응."
"말해두겠지만 이거, 정말 대단한 일이라구요? 보통은 이렇게 지명도가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사람을 늘려나갈 수 밖에 없어서......밑바닥 기간이 2년이 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라구요."
"그래."
"이런 분야는 의외로 신규참전이 어렵다구요. 화제를 목적으로 한 기발한 것을 만들어도, 화제가 지나갔을 때의 대미지가 너무 커서......저기, 듣고 있어요?"
"응."
"지금이니까 말하지만, 사실 저도 게임 방송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섀도우버스나 LOL이라던가. 하지만 당시의 게임 방송은 뭔가 남자만의 세계라는 이미지였지요. 그래서 재생수가 전혀 늘어나지 않아서......"
"그래."
"결국, 잘 풀린다 해도 '종말' 전이라면 쿠드랴프카 씨 정도가 되려나~? 아,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 '일간영상 랭킹' 의 진행자, 세계가 이상해지기 전부터 유명했어요."
"응."
"......뭐, 그건 상관없나. 그런데 이곳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네요? 마침 여러가지로 세세한 결정사항이 있으니, 나중에 시간 좀 주셨으면 해요."
"그래."
".........저기."
"응."
"아마미야 츠즈리 씨?"
"그래."
"혹시, 당신."
"응."
"제 이야기, 흘려듣고 있지 않나요?"
"그래."
"방금부터 대답이 두 패턴만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응."
"이것 봐라. 다음은 '그래' 라고 말할 셈이죠?"
"그래."
"정말, 그런 식으로 박정하게 대하면 저, 먼저 일어날 거예요."
"응."
"이럴 때에는 함께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잖아요? 자, 일어나요."
"그래.......아, 아니, 자, 잠. 잠깐 기다려줬으면 해."
"네?"
"지금 설 수는 없어. 왜냐면 이미 서 있기 때문이야."
"뭐? 뭔가요 그거. 수수께끼인가요?"
"내가 일어서려면, 일단 선 것이 가라앉아야만 해."
"음~ 잘 모르겠네. 해답 플리~즈."
"그게 그대로의 의미인데."
"적당히 하지 않으면, 화낸다구요."
"아ㅡㅡ응. 알았어. 그래. 상관없어. 이제 슬슬 화내도 돼. 이 이상 동료한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
"저기, 뭔가 무서워졌는데요.......혹시 츠즈리 씨, 뭔가 숨기는 일이라도?"
"응.......맞아."
"뭐. 뭐뭐뭐, 뭔, 데요?"
"사실 나는......."
▼
"끼에에에에에에아기가생겨버려어어어어어." 라는 기괴한 비명과, 왠지 둔기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
그 후,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기까지는 대략 이틀 정도의 냉각기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침ㅡㅡ'그녀' 가 눈을 뜬 것과 거의 같은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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