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7 목욕탕에서2021년 09월 09일 21시 00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63/
"하지만ㅡㅡ정말로 괜찮나? 저기 있는 두 명은 여기에 온지 얼마 안 되었고, 무엇보다 무명인데. 경우에 따라선 버거운 일일 테고."
먼저 입을 연 자는 '이야기 공주' 토오미네 카즈하다.
"아, 그건 상관없어. 사실을 말하자면, 오늘 여기에 모이게 한 것은......평소의 의제와는 조금 달라. 라이카의 건이 아니야."
"올~ 라이카하고 무관계? 완전히?"
"응."
"그럼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새로운 '적대적 생명체'........'기인' 관련이라던가."
"아니. 그것보다 더 위급해."
"그렇지 않다면, 그거구나. '수호' 들이 거듭 주의를 환기시켰던 '무한리젠'의 건."
"그것도 큰 위협은 아냐........지금부터 말하려는 것에 비하면."
"그럼, 그 밖에, 또 뭐가, 있어.......?"
목욕탕 안에, 속삭이는 듯한 '노래 공주' 의 미성이 울렸다.
"아마 모두에게는 아닌 밤의 홍두깨일 거라 생각해. 나도 독자적인 루트로 입수한 정보라서."
독자적인 루트.
"그건, 뭔데.......?"
"핵미사일."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졌다.
"아핫, 이히, 이히히히. 그거, 농담인가요? 몰래카메라 쪽의 신기획? 카메라 찍고 있나요?"
'웃음 공주' 가, 유쾌한 표정인 채로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몰래카메라가 아냐. 안심해. 내 말은 진짜다."
"에헤, 에헤헤. 하지만, 어느 나라가 그런......."
"동쪽의 초강국이라고만 말해둘게."
"미국?"
"말하지 마. 일부러 애매하게 말하고 있으니."
철퍽 하고 '웃음 공주' 가 주변에서 물소리를 내는 것이 들린다.
"세계의 종말이다아!"
그리고는 미친 듯이 웃는 목소리가 목욕탕을 지배했다. 웃기려는 것보다, 진짜로 이상해지고 만 느낌이다.
그 다음은 츠즈리의 옆에서 몸을 담구고 있던 '실황 공주' 가 입을 열 차례.
"하지만, 왜? 이몸이 들은 이야기로는, 어느 나라나 자기 일에 바쁘다고 하던데."
모모카는 이 자그마한 소녀에게 냉랭한 시선을 보내며,
"아마 누군가의 정보를 흘렸겠지. 지금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인류 전체의 위기는, 이 나라의 누군가......아마 우리들 '플레이어' 중 누군가가 일으킨 것이라고 말야."
"그럼,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핵을 쏜다......니. 진짜 바보같은 논리인데. 예전의 선진국이 그렇게까지 생각없을리가."
"일단 옹호해 주자면, 미사일의 발사는 국민의 총의도 뭣도 아냐. 일부 반사회적 세력의 폭주......였다고 생각해. 직접 보거나 티비로 본 것도 아니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신께 맹세코 '그건 반드시 온다'."
"흐음~"
한바퀴 돌아서, '이야기 공주'.
".......수는?"
"한 발 뿐."
"착탄점은?"
"안내할 수 있어."
"미사일의 종류는?"
"몰라. 다만, 우주를 경유해서 하늘에서 운석처럼 내려오는 것."
"몇 시에 떨어지는데."
"6일 후인 2015년 8월 31일. 여름방학 마지막 날."
"어떻게 그걸 알았지?"
"기업비밀......뭐 하나 힌트를 주자면, 《시공계》의 힘을 이용했다는 것 뿐."
" '중앙부'에 연락은?"
"불필요해. 모든 방위 시스템이 파괴된 지금, 그들은 오히려 방해돼."
"그렇구나......"
소녀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츠즈리는 이 타이밍에 '아무래도 공주들은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모르는 모양이야' 라고 눈치챘다.
모모카가 미사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전생에서 한번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이이, 이렇게 있을 수 없어! 에헤, 에헤헤헤헤. 피난가야지."
처음으로 움직인 자는, '웃음 공주'.
그녀는 안장다리로 타일 위를 성큼성큼 걸어서, 츠즈리 일행의 앞을 지나갔다.
그런 그녀에게 말을 건 사람은ㅡㅡ'실황 공주' 였다.
"남친한테 가르쳐주러 가?"
"그것과 이것과는 관계없잖아."
"팬이 들으면 울고불거라고."
"나, 나, 난 딱히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게 아냐. 그 녀석들이 멋대로 떠받든 것 뿐이잖아. 나는 좋아할 때 좋아하는 상대랑 교제할 거야! 이히, 히, 히."
"뭐, 진정하라고."
어린애로만 보이는 그 사람은 깔깔대며 웃다가,
"그 전에 어디로 도망쳐야 하는지라도 들어두는 편이 좋잖아......글치 모모카 씨?"
"미안하지만 그건 막판까지 가르쳐줄 수 없어."
".......왜?"
"이 안에서 한 사람이라도 탈주자가 나타나면, 분명 계획이 제대로 안 돌아갈 테니까."
"호오."
그 때 모모카 씨는, 거품 욕조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소녀들이 지켜보는 중앙까지 이동한 뒤에 우뚝 섰다.
"작전의 열쇠는 나의 은인이기도 한 '선생님' 이다. 그녀의 《필살검X》로 핵미사일을 베어서 무력화시킨다."
다시금 침묵이.
'왠지 잘 될 것 같아' 라며 느긋해하는 '노래 공주' 인 반면, '이야기 공주' 는 복잡한 표정이다.
".......여러가지로 따지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먼저 이거. 탄착점이 예상보다 조금만 빗나가면 끝장인데."
"그건, '도박사' 의 《몽환의 다이스롤》을 쓰면 돼."
"하지만 그 '선생님' 이라는 자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잖아."
"그건 '기적사' 인 네가 컨디션을 조정해 줄 거라 믿고 있어."
"애초에 개인의 집중력에 목숨을 거는 것은 너무 위험하잖아."
"그거야 말로 미즈키의 《투쟁의 패》가 나설 차례지."
"그보다, 그 날에 한해서 라이카가 무슨 짓을 해올지도 몰라."
"그 때를 대비해서 '예능인' 이 일을 좀 해줘야겠어ㅡㅡ저기, 나나미? 당일에는 약간의 퍼레이드를 열어주지 않을래? 뭣하면 핵미사일의 격파도 이벤트의 일환이라는 걸로 해두자."
부글부글부글부글........
거품 욕조의 소리.
'이야기 공주' 는 잠시 심사숙고한 뒤, 마지막 질문을 입에 담았다.
".......미사일이 어떤 속도로 비행해 온다고 생각해? 아마 대기권에 돌입할 때 초속 7km였을 거라고."
"미사일의 속도는 내 《시공계마법》으로 스피드를 10분의 1로 떨어트릴 수 있어."
"그래도 총알보다 빨라."
"안심해. '선생님' 의 칼은 초속 수백 미터의 소총탄을 벨 수 있으니."
그리고 모모카는 츠즈리 일행에게 윙크하면서,
"그건 분명, 저기 있는 두 사람이 보장해줄 거라고."
728x90'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9 사실 나는 (0) 2021.09.10 258 달콤한 희망의 맛 (0) 2021.09.10 256 친구의 친구 (0) 2021.09.09 255 네 명의 공주 (0) 2021.09.09 254 회한과 엇갈림 (0) 2021.09.09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