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4 회한과 엇갈림2021년 09월 09일 10시 47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60/
아마미야 츠즈리는 매우 화가 났다.
이런 짓을 용서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녀' 에게 마술을 걸다니.
그것도 코이카와치 모모카에 의하면,
ㅡㅡ다음에 눈을 뜰 때, 그녀는 완전히 '이전의 그녀로 돌아간다'.
라고 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지난 주 기억을 잃은 후 지금까지의 '그녀' 의 기억은 깨끗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모모카가 우격다짐으로 《시공계마법》을 사용한 것은, 그것을 '그녀' 에게 설명하면 도망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츠즈리는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다.
분명 그녀는 어떤 진실을 고했다 하더라도 도망치지 않았을 거라고.
그렇기 때문에,
ㅡㅡ작별을 말하지 못했다.
그것이,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
"하아......."
냥키의 옷을 본뜬 침대가에 걸터앉아서 머리를 싸맨다.
ㅡㅡ기분을 전환하자. 다른 자는 믿을 수 없어.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거야.
▼
지금 아마미야 츠즈리와 키미노 아스카는, 디즈냐 시의 권내에 존재하는 초고급 호텔 1층에서 대기하고 있다.
"으으으으음......."
키미노 아스카는 바쁘게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호텔 안 이곳저곳에 숨겨진 냥키를 찾아다니고 있다.
"앗! 이 양탄자 모양! 세 번째의 숨겨진 냥키다!"
꽤 긴장감이 결여된 모습의 그녀는, 아무래도 모모카를 100% 믿고 있는 모양.
그것이 왠지, 아마미야 츠즈리로서는 마음에 안 들었다.
츠즈리는 약간 짜증섞어서 일어난 뒤,
"저기, 아스카 씨. 역시 걱정이 되니, '전사' 씨를 보러가지 않을래요."
"음. 그럴래? 하지만, 이제와서 초보자가 이렇다 저렇다 한들, 어쩔 수 없잖아."
"...........그렇지 않더라도, 모모카 씨와 말을 해봐야 하지 않나요?"
"아, 그건 그렇네. 이후의 일도 의논하고 싶으니. 합방이라던가.
라는 이유로, 츠즈리와 아스카는 주어진 방을 나섰다.
문을 닫자 무전기를 허리에 찬 초로의 호텔 종업원이 와서는,
"오. 외출하십니까?"
"네.......그, 코이카와치 모모카 씨를 만나고 싶어서요."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남자는 두세 번 어딘가로 연락을 취한 후,
"모모카 님께선, 본 호텔의 실내에 있는 테르마이에서 입욕중이라고 합니다."
"테르마이ㅡㅡ공중목욕탕인가요."
그럼 어쩔 수 없지. 이번엔 포기할까.......
라고 말하려던 다음 순간이었다.
"그건 그, 고대 로마 식의 욕조지요?"
"예."
"우왓 대단해! 티비에서 본 적 있어~! 들어가보고 싶어! 들어가도 되나요?"
"호텔의 입주자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앗싸!"
아스카 씨는 그 자리에서 펄쩍 뛰더니,
"그럼 츠즈리 씨도 가요!"
"네?"
"여기선 여자끼리 알몸으로 만나서 대화해보자고!"
"뭐?"
"그러고 보니 우리들, 제대로 대화해 본 일, 없었으니까요!"
"저기......."
아마미야 츠즈리는 눈을 번쩍 뜨며 놀랐다.
여태까지 느끼던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초조함이 가슴 속에 생겨났다.
ㅡㅡ조금 전, 웃도리를 걷어올려서 밑가슴까지 보여줬을 때도 혹시나 했는데, 설마 이 사람......
나를,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아니, 그런 식으로 생각되는 것은 솔직히 정말 기쁘지만ㅡㅡ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라서.
그렇다고는 해도, 제 3 자가 있는 상황이라서 진실을 고할 수도 없다.
"그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조용히 말하는 호텔 종업원의 등을, 천천히 쫓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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