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6 친구의 친구2021년 09월 09일 16시 46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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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와 츠즈리는 이전에 한번 만났었다.
ㅡㅡ분명 아키하바라에서.......'왕' 과 싸울 때의 협력자였을 터.
"저기."
츠즈리가 물어보려 했지만.......그녀는 자신의 입술에 검지를 대면서,
"알아.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마."
알아? 무엇을 어디까지 안다는 거지.
"뭐, 이 타이밍에 온 것은 잘했어......아무래도 모모카가 품은 일, 꽤 위험한 것 같아. 생각하는 두뇌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위험한 것이라니요?"
"이몸도 자세한 일은 몰라ㅡㅡ다만 확실한 것은, 그 녀석이 여기까지 쌓아올린 수 개월을 희생할 위험을 각오하고 외출했다는 거지."
그 정보는 조금 전에 들었다.
"참고로, 솔직히 이몸과 모모카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아. 그래서 만일 모모카와 일을 벌이고 싶다면, 이몸과는 그다지 얽히지 않도록 행동하는 걸 추천한다고."
"............"
"그리고 또 하나. 일단 말해두겠는데ㅡㅡ이몸의 눈에는 《《네 정체가 보여》》.......'도박사' 는, 여러가지 속임수를 놓치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이를 드러내며 웃고는,
"그런 뒤에 말해두겠는데ㅡㅡ도망치지 마. 도망치면 죽인다. 너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왔으니까."
말하고 싶은 것을 일방적으로 말한 뒤, '실황 공주' 도 탈의실을 떠났다.
"아스카 씨."
"?"
"나중에 찔러주셔도 괜찮으니. 죄송해요."
"???"
그리고 소년은, 아키하바라에서 막 사온 메이드복에 손을 대고ㅡㅡ있는 힘껏 그것을 벗더니, 재빠르게 목욕타월을 둘렀다.
"와, 갈아입는 거 빨라!"
"빨리 가요."
"자, 잠깐, 잠깐 기다려!"
서둘러 옷을 벗기 시작하는 그녀를 놔두고, 욕실로 이어지는 문으로.
문은 자동이었다.
"기, 기다렸나요~"
쫓아온 아스카 씨와 둘이서, 온수에서 온몸을 가볍게 적시고는 재빠르게 목욕타월을 다시 두르고, 스스로 감탄할 정도로 당당한 태도로 욕조로 나아갔다.
"잠깐, 빨라.......츠즈리 씨, 더 제대로 씻는 편이."
"지금도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물은 소중히 써야 해요."
"그야 그렇지만~"
아마미야 츠즈리는, 하나 발견했다. 아무래도 여자라는 것은, 자신의 몸에 자신이 있을 경우 스스럼없이 피부를 노출하는 것으로 압박을 하는 생물인 듯 하다.
그것은 어딘지, 헬스가 취미인 남자가 근육을 과시하는 행위와 비슷하다.
"저기 츠즈리 씨, 잠깐 가슴 밑부분 좀 봐주지 않을래요? 자꾸 땀이 나버려서.......브래지어가 맞지 않는 걸까요."
너무 그녀의 옆에 있으면 이성이 무너지고 마는 때가 온다. 분명 온다. 기적은 없다.
".......아스카 씨."
"응?"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피부의 노출은 줄여주실 수 있나요."
"뭐? 욕조에서? 노출을? 그런 말도 안 되는."
깜짝 놀라는 그녀에게, '역시 무리였나.' 며 반성.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예술품같은 '공주' 들의 몸보다도, 오히려 키미노 아스카처럼 친근한 소녀 쪽이 남자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ㅡㅡ유우키. 나에게 자제심을 줘.
츠즈리는 자신의 두 팔을 찢어질 정도로 꼬집으면서, 대화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도착했다.
"오. 왔네. 수고했어."
모모카는 동료(라고 표현할 정도로 '공주' 들은 사이가 좋아보이지 않았지만)의 얼굴을 순서대로 바라보면서,
"좋아, 배우가 모였네."
목소리는 천장이 높은 로마식 건축물의 실내에 반향되어 들렸다.
온천 구역은 원형의 홀에 다섯 개의 거품 목욕탕으로 구성되었는데, 제각각의 욕조에 '공주'가 한 명씩 들어가 있는 상태다.
츠즈리는 조금 고민한 뒤, ㅡㅡ'도박사' 가 들어간 욕조에 발을 옮겼다.
"............"
'도박사' 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더욱 꺼림칙하다.
"그럼, 슬슬 이야기를 시작하자ㅡㅡ지금 이 세계에 닥쳐오고 있는 위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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