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7 메아리・수2021년 09월 06일 22시 28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43/
장소를 바꿔, 도쿄 지하철 츠키시마역.
보다 정확하게 묘사하자면, 대폭적인 개보수와 면밀한 청소를 한 결과 비밀기지처럼 변모한 역내......의 한 방에서.
우리들 마키가오카에서 온 6명은 지금ㅡㅡ몬쟈야키를 대접받고 있습니다.
"이야~ 좀 전엔 정말 도움이 되었다구요! 레벨85 배선!"
라고 기세좋게 말한 사람은, 조금 전까지 좀비와 싸웠던 4인조 중 하나ㅡㅡ나나사키 사토루.
그는 현재, 좀비의 피로 더러워진 제복을 벗은 티셔츠 차림으로 솜씨좋게 몬쟈를 뒤섞고 있습니다.
........하지난 저, 그다지 식욕이 나지 않는데요.
왜냐면 그.......눈앞의 이거.......아까 보았던 좀비의 시체더미 같아서요.
"먹어보세요! 솔직히 저희들, 중앙부에서 물자를 충분히 보급받은 덕에 먹을 것은 충분해요!"
"예에......"
"지금은 드문, 신선한 야채도 듬뿍! 계란도 있다구요! 왜 그러죠?"
"저기......"
"지금! 만일 입대하신다면......후후! 휴지 1년 분도 덤으로 드립니다!"
"아니, 그건 좀."
뻔한 권유를 회피하면서.
우리들, 할 일이 있어서요.
"엥~? 진짜~?"
"진짜루."
방금 나온 치즈몬쟈를 입으로 옮겨보니, 꽤 맛납니다.
치즈와 양배추가 좋은 배합으로 섞여 달달하네요.
제가 한입 먹자, 저를 따라 모두 몬쟈에 손을 뻗었습니다.
........어라? 방금 나, 독이 있나 검사한 거야?
"하지만, 우리들 공무원이라구요. 어때요, 공무원. 모두의 동경. '장래의 꿈' 을 쓸 때 부모가 기뻐하는 직업의 대표임다."
"오빠오빠."
"응?"
"너무 끈질겨. 모두 곤란해잖아."
그 옆에 앉아있는 나나사키 란 쨩.
조금 전에 사벨을 다루었던, 포니테일의 여자애입니다.
란 쨩과 사토루 군은 오누이가 모두 플레이어인 모양입니다.
"그것보다 오빠, 다음은 명란이 들어간 야끼 좀 해주라."
"좋았어!"
익숙한 손놀림으로 양배추를 써는 사토루 군.
"그러고 보니 토르・블라어쩌고 씨는요?"
"토르는 그 마법을 쓴 바람에 점검을 받고 있는데요. 소모가 극심한 마술이라구요, 《빛마법X》는."
그때, 여동생 쪽이 "잠깐, 오빠....." 라고 나무랐지만,
"뭐 상관없잖아? 이 사람들은 좋은 사람같으니까."
"그리고 또 한 명, 맨손으로 싸우던 플레이어가 있지 않았나요."
"그 녀석은.......소가 료지라고 하는데......죄송합니다. 일단 오라고 말했지만, 오지 않을 모양임다. 자유로운 녀석임다."
"흠."
대충 대답하고, 작은 주걱으로 몬쟈를 떠서는 꿀꺽.
왠지 식욕이 들지 않는 이유는, 아까 좀비의 시체를 목격해서만은 아닙니다.
벽가에서 우리들을 둘러싸는 것처럼 녹색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욱 늘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저기.....그, 다른 분들은, 식사하지 않나요?"
"다른 분들은 이미 먹은 모양인데요."
"그.....런가요."
그리고 사토루 군은 약간 소리를 낮춰서,
"그런 훈련을 하고 있는지, 진짜 먹는 게 빠르다구요, 이 사람들. 저희들도 때때로 권유하고는 있지만, 모두가 항상 '이미 먹었다' 라고만 해요."
"허어......"
그건 결국, 피한다는 뜻 아냐?
"그 외의 플레이어는 몇명이나 있나요?"
"그건ㅡㅡ좀 기밀사항인데요."
오빠의 대신 대답한 여동생.
"물론 우리들만 있지는 않아. 동료들은 지금 도내에 있는 플레이어를 결집시키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고 있어."
"호오."
츠즈리 씨가 만났던 수호 사람도 그 중 하나일지도.
"그래서 플레이어를 결집시켜서.....무엇을 하는데요?"
"그야 물론, 모두가 협력해서 좀비를 물리치고 수도를 탈환하는 거지."
"플레이어 군단을 만든다?"
"그래. 윗분은, 10년 후의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
"호오."
"내년에는 군단을 결성해서, 좀비와 괴수를 토벌할 계획이래......그래서 빨리 국내를 다시 통일하면, 다음은 해외로 향할 예정이고."
"해외?"
"음.......아메리카나, 유럽은.......여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던데."
"외국의 위기를 이용한다......라는 건가요."
"그런 뜻이겠네.......약간 이상한 것은, 해외에는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는 거야. 플레이어는 관동에 사는 사람이 특히 많은 모양이래."
"헐."
그것 처음 듣네요.
"그렇다는 말은, 출신에 따라 플레이어가 되는지 아닌지 결정된다는 건가요."
"그건 몰라. 홋카이도나 오키나와에도 플레이어가 되는 사람은 있는 모양이니,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같아."
오~ 왜 그럴까.
"토르 씨를 보면, 인종이 문제라는 것도 아니겠죠?"
"맞아. 어쩌면, 어느 시점에 국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조건일지도 몰라."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뭐, 어쨌든 지금 이 나라에 불가사의한 힘을 쓰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장점을 살리지 않으면 안 돼......윗분은, 저희들의 힘을 이용해서 세계를 구제, 통일하자는 생각인 모양이야."
세계통일.
왠지 너무 장대해서, 저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느낌이지만요.
혼란스러운 저를 제쳐두고, 옆에서 몬쟈를 먹던 다섯 동료들은 제각각 동시에 발언했습니다.
"그건 무리인데."
"응, 무리."
"불가능해요."
"잠깐, 너무 신랄하잖아."
"바보같아."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는지는 뭐, 상상에 맡기는 걸로.
5명을 대표하여 말을 정리한 사람은, 야쿠 긴스케 씨.
혼자서 맥주를 마시던 그는, 반쯤 노출된 입가를 붉게 물들이며,
"란 쨩이라고 했었나. 만일 네게 발언권이 있다면, 그 '윗분' 한테 말해주라고. [그런 안이한 전망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그만두는 편이 좋다] 라고 말야."
"...........왜요?"
"그야 단순하지......플레이어들은 모두가, 메아리・수니까."
메아리・수.
작가가 자신을 투영한 최강의 등장인물이나, 그런 캐릭터를 가리키는 창작용어였지요, 아마도.
"뭐? 누구? 메아리?"
"......뭐 다시 말해, 우리들 플레이어는 제각각 자신을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생각하고 있다.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 라고 말야."
"그래서요......?"
"생각해 봐.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 가, 자신을 희생해서 모두를 위해 행동할 거라 생각하나? 설령 그렇게 한다 해도, 분명 그건 독선적인 것이 되어버려."
"그건......그럴지도 모르지만요."
"마침, 이 방을 빙 둘러싼 녀석들은 아마 스스로 지원해서 나라를 위해 힘쓰자고 맹세한 녀석들이겠지. 훈련을 받고 국민을 구하는 일에 목숨을 바치는 훌륭한 사람들이다......하지만 플레이어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우리들은 괴로울 때, 쓰라릴 때.......진짜 역경을 마주할 때.....반드시 자신에게 유리한 길을 고르게 되어버려. 자신은 '특별한 존재'고, 다른 엑스트라 캐릭터들과 다른 '주인공' 이니까."
그리고 야쿠 씨는, 철판의 위에 있는 몬쟈를 제일 커다란 국자로 전부 들어올리더니, 자신의 접시로 옮겼습니다.
"............앗........."
"그러니, 우리들의 군단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명란이 들어간 그 몬쟈를, 란 쨩은 서글프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 메아리 수 = 오너캐, 자캐
728x90'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9 흔들리는 천칭 (0) 2021.09.07 238 사형수 라이카 (0) 2021.09.07 236 종언을 가져오는 마법 (0) 2021.09.06 235 대량생산 (0) 2021.09.06 234 이계의 문 (0) 2021.09.0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