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39 흔들리는 천칭
    2021년 09월 07일 11시 34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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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45/

     

     

     

     "재미 없는 자......"

     "먹지도 말라."

     "구체적으로는 무엇을 시키는 건가요?"

     "잘 모르지만ㅡㅡ영화? 같은 것을 관람한다더가, 노래부른다거나, 춤춘다거나. 우린 어린애들의 놀이는 잘 모르지만."

     

     '어린애들의 놀이' 라니......너도 충분히 '어린애' 잖아.

     물론 입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메이드는 신중한 법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그런 느긋한 일을 하라니....."

     "그래ㅡㅡ아무래도 시즈가와 라이카는, '죽은자의 소생' 이라는 힘을 이용해서 도내에서 풍부한 물자를 수집하고 있는 모양이야. 그래서 그런 향락적인 '왕국' 이 성립되는 거고."

     "왕국....."

     "앗, 참고로 라이카는 '기적사' 라서, 아키바에 있는 '왕' 과 다르게 '왕국' 은 어디까지나 자칭. 물론 '중앙부' 는 그 녀석의 나라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이후로도 인정할 셈은 없어."

     

     츠즈리는 있는 힘껏 눈썹을 찌푸리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만일, 카미노조 유우키의 소생이 현실적이게 된다면ㅡㅡ어쩌지?

     라이카라는 사람이 악당이라고 해도, 어떻게든 그녀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어.

     설령 뭔가를 희생하게 된다고 해도.

     

     "..................저기."

     "?"

     "죄송해요. 조금 기분이 나빠져서.......먼저 버스로 돌아갈게요."

     "그래, 상관없어."

     

     츠즈리는 수호의 기지에서 나오기 위해 일어섰다.

     

     남겨진 동료들은, '이계의 문' 의 건너편의 정보에 흥미진진해하고 있다.

     하지만 츠즈리에게는 그딴 것,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그녀가 품고 있는 중대한 문제와 비하면.

     

     "흐음. 역시 우리들이 있는 세계와 그다지 다름없나요."

     "예......가장 큰 차이는, 생존자가 1명도 존재하지 않다는 것임다."

     "틀림없나요?"

     "물론, 샅샅이 조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토오루가 '천마' 에 타서 며칠 정도 날아다닌 결과 그럴 듯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렇구나......"

     

     거기까지 듣고, 츠즈리는 슬쩍 식당을 벗어났다.

     스쳐지나가는 건장한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느끼면서, 아마미야 츠즈리는 계단을 올라서는

     

     "아, 죄송한데요. 저 버스로 돌아가도 되나요ㅡㅡ?"

     

     라고, 직립부동의 자세로 보초를 서던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흔쾌히 대답해주고서, 강철의 셔터를 열어주었다.

     

     '리젠 막기' 라는 것의 영향인지, 길거리에 좀비의 모습이 전혀 없다.

     평화로워진 길을 걸으며, 조심스럽게 도로변에 주차시킨 장갑버스로 향한다.

     

     "..................음."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다.

     

     "까악ㅡㅡㅡㅡㅡㅡ"

     

     버스의 위에, 까마귀가 한 마리 앉아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ㅡㅡ호죠우지 사나에가 정기연락을 해준 모양이다.

     어떤 '짐승사' 에 의해 사역된 까마귀의 발에 묶인 작은 통을 열어서, 그 내용물을 읽었다.

     이것은, 라이카의 '왕국' 에 먼저 도착한 선발대와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

     사키미츠 료헤이가 임기응변을 부린 결과, 이 정보는 현재 아마미야 츠즈리만이 독점하고 있다.

     아마 그 친구도 얼추 눈치채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ㅡㅡ카미노조 유우키를 위해 하려는 일은, 어쩌면 '그녀' 에 대한 반역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내용은 그녀답지 않은 필체로,

     

     [긴급연락.

     죽은자의 소생의 건]

     

     너무나 타이밍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 《소울레플리케이터》라고 불리는 실적보수 아이템을 확인.

     이것에는 현재 일본에 사는 20세 이하의 인간 모두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어서, 사용하면 죽은자의 소생이 가능. 불이익 없음. 재생 인원수에 상한 없음]

     

     "어......"

     

     츠즈리는 눈을 부릅떴다.

     

     불이익 없음?

     설마. 거짓말이지.

     그렇게나 형편 좋은 이야기가.......정말로 있을까.......?

     

     [《소울레플리케이터》 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

     시즈가와 레이카를 여왕으로 하는 왕국의 일원이 될 것.

     왕국의 일원이 되어, 나라에 봉사할 것.

     그녀가 통치하는, '비현실의 왕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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