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29 두려워해야 할 사람
    2021년 09월 05일 22시 31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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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35/

     

     

     

     "무......무슨 짓이냐....."

     

     마스크 변태가 때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대사를 외치면서, 요시다 씨가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밤의 거리는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미안. 단지, 꼬마를 쏘려고 하는 악한은 무조건 패도 된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보통 꼬마가 아니라고! 그 녀석은......"

     "일단 말해두는데, 플레이어도 아니라고."

     "뭐야......?"

     

     요시다 씨는 확인을 위해 미코토 쨩을 《스킬 감정》한 뒤에,

     

     "이, 일반인이었나......"

     "운이 좋았구만ㅡㅡ만일 죽였다면, 이쪽에서도 가만둘 수는 없었다."

     

     요시다 씨는 대답할 말이 없었는지 웅얼거리다가, 추해진 자신을 얼버무리려는 듯 침을 뱉었습니다.

     

     "하, 하지만! 그 꼬마가 동료를 죽인 것은 틀림없다고."

     "그는 이미 변이한 괴물이 되었어요."

     "그 증거는 없잖아!"

     

     그건 그래요.

     애초에 적의 정체도 잘 모르니까요.

     

     "그녀의 판단이 옳았는지 어떤지는 나중에 드러나겠죠. 지금 서둘러 결정지을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냥 도바를 죽인 것을 내버려두기에는, 동료들이 납득하지 않아.....안 그래?"

     

     몰라. 그건 그쪽의 문제잖아.

     ......라고 말하고 떠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런지.

     

     "저기, 죄송하지만 제게도 상황을 가르쳐줘도 되겠슴까?"

     

     거기서 끼여든 자는, '왕'ㅡㅡ나카미치 에니시 씨.

     

     "저기, ㅡㅡ"

     

     이러저러해서 여러가지로 중략.

     

     "......이렇게 된 일인데요."

     

     제가 사정을 설명하자, 에니시 씨는 "흐음." 하며 순순히 끄덕였습니다.

     그는 긴조 료마 씨가 괴물로 변이되어버린 것을 조금 아쉬워한 후,

     

     "......신종의 '적대적 생명체' 임까."

     "네ㅡㅡ《스킬 감정》해보니, '기인' 이라는 키워드만 확인되었어요. 굶주린 사람이라는 뜻의 '기인' 이요."

     

     괴인도 귀신도 괴인도 아니라.

     

     "기인.......?"

     "짐작가는 거라도 있어요?"

     "아뇨, 전혀."

     

     그렇겠죠~

     

     "하지만 말을 들어보면, 이번 일은 '전사' 씨 쪽이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슴다."

     "어이!"

     

     요시다 씨는 눈을 크게 부릅뜨며,

     

     "너.......이 망할 돼지. 누구 편이냐."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ㅡㅡ정의의 편임다."

     "뭐? 무슨 말이야. 어울리지 않는 말 하지 말라고!"

     "엥......"

     

     나왔다. 오타쿠와 DQN의 언어감각이 다른 녀석.

     에니시 씨는 (´・ω・`) ←이 글자 그대로의 표정입니다.

     

     "이쪽은 지금도 죽을 기세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고. 한 사람이 쓰러진 만큼 물자나 인원을 보충해야만 하잖아. 평범하게 생각해서."

     

     이번에는 저도 참을 수 없어져서,

     

     "그건 그쪽의 문제고, 이쪽한테는 관계없잖아요?"

     "아니. 그건 이상하지. 그쪽의 동행자가 한 일이니,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

     "책임이라니......어느 세상의 규칙인가요ㅡㅡ그를 살려뒀다면 다음 피해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었는데요. 최악의 경우 팬데믹이 일어나서 모두 전멸했을지도."

     "그 러 니 까."

     

     요시다 씨는 협박하는 사람의 견본처럼 위압적인 어조로,

     

     "그건 네 의견이고........너희들, 보아하니 다른 커뮤니티의 플레이어지? 그럼 그쪽에 소속된 커뮤니티에 연락해서 물자를 받기로 하겠다. 그걸로 어때?"

     

     제가 대답하기 곤란해하자, "음. 그럼 어쩔 수 없겠슴다." 라며, 에니시 씨가 호주머니에서 뭔가 종이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다지 이런 짓을 하고 싶지 않지만ㅡㅡ요시다 씨. 오늘의 일은 이걸로....."

     "뭐? ......뭐야 이거."

     

     그는 그 종이에 쓰여진 내용을 훑어본 순간이었습니다.

     

     "히익!"

     

     그 표정이 매우 창백해진 것은.

     그는 서둘러 종이를 뭉치더니, 《화계마법》으로 불태웠습니다.

     

     "너.......어디서 이걸......."

     "아하하, 협박할 셈은 아니었다구요?"

     "이건 협박이라고."

     

     어조는 여전했지만, 성량은 작게.

     두 사람의 입장은 이미 역전한 모양이었지만, 에니시 씨는 어디까지나 허리를 낮추며,

     

     "그럼 그렇게 생각해도 됨다......충고하지만, 다음부터 이런 일은 조금 더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하는 게 어떨지."

     "쓸데없는 참견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후에는 조금 더, 서로에게 경의를 담은 관계를 쌓고 싶슴다.....알겠지요?"

     "으.........음.........."

     

     아사다 씨는 동요를 감추려는 듯 가슴에 손을 대며,

     

     "아, 알았다......."

     

     그렇게,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감사함다ㅡㅡ말하는 걸 잊고 있었지만, 이 사람들한테는 아키바를 해방해 준 은혜가 있슴다. 그러니 이번에는 그 일로 빚은 없다는 걸로."

     "시끄러. 변명거리까지 준비해주지 않아도 돼."

     

     아사다 씨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일행과 함께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저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후우.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 감상은 에니시 씨도 마찬가지였는지, 통산 다섯 장째가 되는 손수건을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땀을 닦았습니다.

     

     "그에게 뭘 보여줬나요?"

     "정보임다."

     "정보?"

     

     에니시 씨는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흔한 녀석임다. 부인 A와 세컨드 B, 서드 C가 있는데, 그게 A의 귀에 들어가면 자는 사이에 죽어버리는."

     

     아아, 그런 거구나......

     

     "저는 폭력을 쓰는 주의가 아님다. 당분간은 이 방식으로 마을을 장악할 셈임다......아시는대로, 정보수집은 장기라서요."

     "흠~"

     

     개무섭잖아.

     그렇다고는 해도, 두려움을 사지 않으면 '왕' 을 해나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위에 서는 것은, 역시 평범한 수단으로는 안 될 테니까요.

     

     "자, 일단 지하로 돌아갑시다. 내일 아침 빨리 일어나야 하니......그렇지요? '전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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