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3 피투성이의 남자2021년 09월 04일 23시 07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29/
※ 그냥 넘겨도 됨.
아즈키 미코토 쨩을 쫓아서 지상에 나오자, 지금은 그리운 [러키☆스타] 의 댄스가 끝없이 반복되는 거대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쿄애니의 작화는 장난 아니네......."
잠시 그것을 보고 있으니, 남자 몇 명이 비명을 지르면서 골목에서 뛰쳐나왔습니다.
"네, 잠깐 스톱이요."
"히익......히이!"
"여자아이 보지 못했나요? 더벅머리에, 삼백안을 한."
"구해, 구해줘! 죽고 싶지 않아!"
남자는 두려워하는 모양.
저는 그의 손목에서 철철 흐르는 피를 보고서,
"자, 손을 내미세요."
"어?"
"치료해드릴게요. 전 플레이어라서요."
그 말을 듣자 아저씨로 쉽게 납득하고는 팔을 내밀었습니다.
음, 주문은......
"ㅡㅡ 《상처 제거》."
좀 간단하게 합시다.
제 손바닥에서 나온 녹색 반짝임이, 조금 냄새나는 아저씨의 손목의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남자는 왠지 눈을 휘둥그레하며,
"고맙다......고마워."
"대단해......마법이다......."
"ㅡㅡ여신님......"
이라고 중얼거립니다.
저는 약간 의기양양해져는 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상처, 나이프에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혹시 자그마한 여자이이한테 당했나요?"
"그......그래. 중학생 정도의 쪼매난 꼬마한테."
"그녀를 덮치려고 해서?"
"그, 그건......"
"그렇지 않은 한, 작은 여자아이가 자발적으로 당신들을 해할 이유가 없잖아요?"
"으으......"
그런 신음소리 하나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얼추 알았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진실을 추궁하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죠.
그들이 도망친 것을 보아, 분명 그녀는 아직 무사할 터.
"당신들은 '왕' 에게 보고하겠어요. 추후에 처벌을 기다리세요."
아저씨들은 핼쑥한 표정으로, 마치 마패를 눈앞에 둔 탐관오리처럼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 예이~!"
.......
아니, 그렇게 과장스럽게 안 해도 되는데요.
그 때였습니다.
뒷골목의 안쪽.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 것은.
"ㅡㅡ음? 뭐지......."
아저씨들에게 사정을 물어보았지만, 그들로서도 예측 외의 사태인 모양이다.
"확인하겠는데ㅡㅡ더벅머리 소녀는 확실히 당신들의 아지트로 향했지요?"
"그, 그래.......'격투가' 인 이케야 씨라는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고."
"격투가......"
플레이어인가요.
할아버지의 유품인 칼을 쥐고서, 그들이 가리킨 장소로 향합니다.
어둠 속으로 뛰어들자, 자신도 어둠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중에 여기저기 흩어진 쓰레기에 걸려 넘어질 뻔 하면서, 코가 마비될 듯한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달려들자.....
갑자기 팟 하고 조명이 켜졌습니다.
아무래도 여긴 제대로 전기가 통하는 모양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피를 빨아서 흡혈귀처럼 입가를 새빨갛게 칠한 남자와ㅡㅡ그에게서 몸을 숨기며 이쪽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아즈키 미코토 쨩의 모습.
저는 무심코,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아......저기. 안녕하심까. 수고하심다."
그리고, 떨떠름한 침묵.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형씨까지 눈을 휘둥그레 하다니.
"음 저기. 제가 나설 타이밍을 그르쳤을지도 모르니, 나중에 다시 와도 될까요?"
그러자 그 창백한 표정의 남자는 양팔을 벌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어! 오랜만이잖아, '전사' 씨!]
".......예?"
[기억나지 않는 거냐ㅡㅡ그거 섭섭하구만. 비에 젖은 채 돌아가는 세탁기처럼!]
"비에 젖은......저기요?"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몇 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겨우 두 마디, 그 불안정한 대사를 들은 것만으로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은 아마,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아.
말에 맞춰주라는 린네 씨의 조언이 머리에 스쳤지만, 이렇게 물어보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기.......누구?"
그는 드높게, 전 세계에 들릴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라고! 긴조 료마다!]
온다.
공격이.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낀 것은, 그 다음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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