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90 화
    2021년 08월 16일 20시 52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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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90/

     

     

     

     슈텐도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곧장 이해되었다.

     하지만 그 아픔을, 괴로움을, 분함을, 추위를 또 맛보는 것은 싫다.

     

     싫어, 싫다고.

     

     이제 그 괴로움은 맛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ㅡㅡ

     

     주마등처럼, 텐지의 머릿속에서 사이좋았던 많은 사람들의 미소가 지나갔다.

     

     '지금, 내가 여기서 이 녀석에게 져버리면ㅡㅡ'

     

     싫어도 그런 장면을 상상해버리고 만다.

     

     학생에 불과한 텐지였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누구보다도 이 녀석을 잘 억누를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물론 스스로도 그런 사실은 알고 있다. 자신의 스테이터스가 이상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성립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의 텐지에게 부족한 것과, 부족하지 않은 것.

     

     그 부족한 것을 보충하려면, 슈텐도지의 요구를 들어주는 수 밖에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텐지는 깨달은 것처럼 웃고 있었다.

     

     

     "알았어......슈텐도지, 네 요구를 따를게. 대신, 있는 힘을 전부 내게 넘겨."

     

     

     텐지는 필사적으로 쥐고 있던 칼에서 힘을 뺐다.

     

     다음 순간에는, 몬스터가 이때다 싶었다는 듯 힘을 모아서 그 칼을 아득히 먼 곳으로 날려버렸다.

     

     마치 지금까지의 격돌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전장은 조용해졌다.

     괴로운 듯이 숨을 몰아쉬는 몬스터의 목소리와, 빙글거리며 허무하게 하늘을 나는 칼소리, 그것만 들려왔다.

     

     그리고ㅡㅡ

     몬스터의 눈동자 색이 변했다.

     

     "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일발역전의 기회라는 듯, 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그것이 무저항의 텐지의 배에 깊게 박혔다.

     

     "크윽........"

     

     갑작스런 격통에 얼굴을 찌푸린 텐지.

     그럼에도 자신의 배를 찌른 몬스터의 팔을 놓지 않겠다며, 양손으로 꽉 붙들었다. 절대로 이 이상의 거리를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전력으로 붙잡았다.

     

     너무나 기묘한 텐지의 행동을 보고, 몬스터의 눈꺼풀이 약간 크게 뜨였다.

     

     

     

     "그 날의 재현이다. 이걸로 만족했어? 슈텐도지."

     

     

     텐지는 대담한 미소를 지으면서, 상반신을 훌쩍 일으켰다.

     몬스터의 동공에서 그걸 빼내려는 듯, 이를 세웠다.

     

     흰 눈동자를 이빨로 악물었다.

     

     그대로 꿀꺽 하고, 위장의 안쪽으로 눈동자를 삼켰다.

     

     다음 순간에는 위장의 부근에서 시작된 지옥의 업화가 온몸을 내달렸다.

     

     [잊지마라 꼬마.......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그거다. 좋다, 지옥의 진수를 맛보는 게 좋아! 외쳐라, 아마시로 텐지!! 나의 '진정한 이름'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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