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8 화2021년 08월 16일 20시 28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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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을 써서 필사적으로 칼을 되돌리려 하는 백아의 몬스터.
반면, 갖고 있는 모든 근성을 염도에 실어서 목을 베려고 하는 텐지.
양자의 혼이, 외침이ㅡㅡ
불꽃을 튀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텐지의 새로운 염도.
이름도 효과도 실체도 전부 불명인 무기.
그럼에도 딱 하나, 이것만은 믿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슈텐도지가 말한대로, 이것은 왕의 휘두르기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 칼을 손에 든 순간부터 알았다.
원하면 이룬다ㅡㅡ왕이 원하면 그에 보답해준다.
물론 원하면 뭐든지 이루어준다, 라고는 하지만 정말로 전부 이루어주지는 않는다.
그에 상당하는 '마음' 이 요구된다.
'대가' 가 요구된다.
'강한 소원' 이 요구된다.
그래서, 텐지는 진심으로 원했다.
"슈텐도지! 더욱......더욱 내게 힘을 넘겨!!"
귀기서린 기백으로 대치하고 있는 도중, 텐지는 혼을 진동시키며 외쳤다.
이것은 비유도 뭣도 아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사이에서는 불꽃이 폭풍처럼 튀기고 있었다.
다른 자가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격한 충돌이 되풀이 되었다.
[네게는 아직 그 자격이 없어]
돌아온 대답은, 부정이었다.
그 대답에 약간 마음이 흔들린다.
텐지는 스스로 자신의 혀를 깨물면서, 어떻게 해야 좋겠냐며 분함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이대로 가면 녀석의 자기치유능력으로 염도가 밀려나버린다.
틀림없이, 나는 진다.
힘이 부족하다.
좀더 좀더 좀더ㅡㅡ내게 힘이 있다면.
뭔가 방법은 없을까.
지금의 나는 그 날의 약했던 내가 아니다.
그냥 불평을 하며 죽을 뿐인 나는 이제 없는 것이다.
그 순간, 미세하게 텐지의 눈꺼풀이 크게 뜨였다.
이거라면 될지도 모른다, 그런 번뜩임이 떠올랐던 것이다.
"계약이다, 슈텐도지!"
그것은 지옥수들과 맺어왔던, 계약내용이 불명확한 '계약' 이라는 행위였다.
텐지가 계약을 맺었던 것은 소귀와 염귀, 설귀 3마리 뿐.
슈텐도지하고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텐지의 말을 들은 슈텐도지는, 너무 황당무계한 미래의 왕을 보고 배를 움켜쥐는 듯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뭔가를 짝짝하고 치는 듯한 소리도 동시에 들렸다.
분명하게 바보취급하는 듯한 웃음소리였다.
몹시 이상하다는 듯한 너털웃음이었다.
"내 장기를 뭐든 하나 줄게! 그러니, 힘을 빌려줘!"
한껏 웃고 난 슈텐도지는, 뽁 하고 술병을 따는 소리를 내었다.
그대로 뭔가를 마시는 듯한 소리를 낸 뒤, 잠시 후 입을 열었다.
[부족한데]
생각할 여지도 없이, 일축했다.
마치 넌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한숨까지 쉬고 있다.
텐지는 필사적으로 몬스터와 싸우면서 생각을 해나갔다.
슈텐도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녀석은 텐지가 계약이라고 말했던 그 때, 그 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완전부정하지 않았다는 말은, 계약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녀석은 텐지의 무엇을 원하고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 텐지가 이 [옥수소환] 과 보냈던 동안에서의 힌트를 필사적으로 정리하면서, 실마리는 없을까 찾기 시작했다.
무언가, 무언가 반드시 힌트는 있을 것이다.
불현듯, 텐지의 머릿속에는 각성에서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이 주마등처럼 흘러나가며, 몇몇 말을 떠올렸다.
영문을 몰라서 방치해두었던 말들이 흘러들어왔다.
ㅡㅡ미래의 주인이여.
ㅡㅡ왕이 되어라.
ㅡㅡ지옥의 왕의 인자.
ㅡㅡ힘을 빌려줄까? 미래의 왕이여.......아니, '꼬마'.
텐지는 아직 '왕' 이 되지 않았다.
왕이란 무엇인가, 텐지의 안에서의 명확한 대답은 없다.
그럼에도 슈텐도지 정도의 지옥수를 사역하려면, 텐지가 왕이 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ㅡㅡ지금의 텐지에게 그럴 자격은 없다.
슈텐도지는 확실히 미래의 왕이라는 단어를 부정하고, 텐지를 '꼬마' 라고 불렀다.
아직 뭔가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슈텐도지는 이 타이밍에 나타났지?'
필사적으로, 그럼에도 몬스터에게 우위를 빼앗기지 않도록 목을 베려고 힘을 주입했다.
그 때였다.
몬스터의 이마에, 어렴풋한 상처같은 것이 눈에 날아들었다.
'이것은!?'
막 태어난 몬스터에게 흉터가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이 녀석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자는 리이메이 학장 밖에 없다.
리이메이를 떠올린 순간, 텐지는 기세좋게 눈을 부릅떴다.
슈텐도지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그걸 깨달은 것이다.
ㅡㅡ나는.......희노애락, 네 가지의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벌써 잊었단다.
ㅡㅡ그 죽을 뻔했던 날, 텐지는 왠지 '대가' 와 비슷한 행위를 취했었다.
대가, 다.
슈텐도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대가다.
그 날을 재현해라.
그런 슈텐도지의 강한 의지를, 텐지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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