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7 화2021년 08월 16일 19시 59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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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던 모두ㅡㅡ
몬스터를 포함한 모든 생물의 머릿속에, 익숙치 않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술 때문에 목소리가 칼칼한 듯한.
무언가를 달성한 듯한.
그리고 어딘가 따분한 듯한.
압도적강자, 그런 목소리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이 목소리.......어딘가에서.'
그 중에서 단 한 명, 텐지는 눈치챘다.
정말 애매하고 희미한 기억. 기억을 일시보존하고 있는 해마에 남겨둔 듯한, 어렴풋하고 흐릿한 기억의 하나에, 그 목소리가 있었다.
누구인지는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텐지는 알았던 것이다.
"힘을 빌려줘, 슈텐도지!!"
텐지는 확실하게 그 이름을 입밖에 내었다.
그런 미래의 주인의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크힛, 크크크크] 라고 모두의 머릿속에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염귀도가 모습을 바꾸었다.
염귀와 함께 손에 넣었던 염귀도보다 더욱더 무서움을 응축시킨 듯한, 지옥을 응축시킨듯한 한 자루의 새로운 칼로.
[크크크큭, 좋아. 진짜 왕이 누구인지, 가르쳐 주도록 해라]
슈텐도지가 그렇게 내뱉은 순간, 텐지의 한쪽 팔이 흰 불길에 휩싸였다.
그 흰색 화염은 점점 모습을 이루어나간 뒤, 갑옷같은 무장이 출현했다.
"으윽!?"
그 갑옷을 기원으로, 텐지의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통각이 덮쳤다.
뜨겁고, 춤고, 괴로울 정도로 뜨겁다ㅡㅡ하지만, 어째선지 우월감을 느낄 정도의 힘이 온몸을 내달렸다. 처치곤란했떤 칼의 화력을, 악력 하나로 억누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평소대로 칼을 휘두른다.
이마에, 하나의 뿔이 돋아났다.
[마음껏 휘둘러! 그 칼은 왕의 휘두름으로 완성되는, 이름을ㅡㅡ]
유쾌하게, 그리고 혼을 진동시키면서 슈텐도지는 텐지에게 외쳐댔다.
그 순간에 이미 텐지와 슈텐도지의 의식의 링크가 끝나서, 다음 말을 듣지도 못한 텐지의 기억에 이 칼이 가진 기억의 일부가 흘러들어왔다.
진짜 오니가 되어버린 텐지는, 엄청난 기세로 칼을 휘둘렀다.
"ㅡㅡ옥왕도 [무적(無赤)] "
하양과 빨강, 그리고 투명한 화염.
아름답게 짜여져서 공기와 일체화된 그 휘두르기.
지금까지의 어떤 휘두르기보다도 아름답고 세련된 동작이었다.
옥왕도는 노렸던대로, 몬스터의 몸 중에서도 가장 베기 쉬운 목덜미와 충돌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몬스터의 목이 딱딱했다.
도저히 목을 벨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력으로 이 칼을 휘둘러도, 치이익 하고 불타오르듯이 칼이 파먹어가는 정도.
몬스터와 텐지의 기합이, 눈이 돌아갈 정도로 부딪힌다.
운이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칼의 지옥염이 몬스터의 목을 파먹기 시작할 때, 녀석의 경직이 풀렸다.
이제부터 받아치겠다는 의지인 걸까.
일부에만 그려졌던 오렌지색의 화려한 선이, 녀석의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런 뒤 녀석의 목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텐지의 칼이 밀려나기 시작한다.
"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양자의 포효가 불꽃을 튀긴다.
몬스터의 톱니같은 입에서 분노의 포효가.
오니로 변한 텐지의 입에서는 질 수 없다는 혼의 절규가.
누구도 양자의 충돌에 끼여들 수는 없다.
양자의 충돌을 중심으로 폭풍과 충격파가 휘몰아쳐서, 다른 네 사람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리고ㅡㅡ
그 괴물과 괴물의 싸움에, 일반인이 서 있을 자리란 애초에 없었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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