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92 화
    2021년 08월 16일 22시 19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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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92/

     

     

     

     시뻘건 색의 지옥문.

     그 사이의 유막은 붉은 것과는 정반대로, 초록색의 진정되는 색조였다.

     

     그 틈새에서 빼꼼하고 소귀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의 지옥수가 나타났다. 당연하다는 듯 나타난 그것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 뒤 이부키도지가 있는 곳에서 눈을 멈추었다.

     

     "슈텐도지 씨 오랜만이네요. 언제 이후였던가요? 이전의 왕ㅡㅡ"

     

     "됐으니 빨리 치료해. 그 왕이라는 놈이 죽는다고."

     

     그의 말을 뒤덮으며, 이부키도지는 쌀쌀맞게 내뱉었다.

     평소대로의 이부키도지를 눈앞에 두고도, 코타마는 부드럽게 포옹하는 어머니같은 미소를 띄웠다.

     

     "어라라, 또 괴롭혔나요? 제가 없으면 정말이지."

     

     코타마라고 불린 그 귀여운 지옥수는, 자박자박하는 발소리가 어울리는 서툰 걸음걸이로 텐지의 눈앞까지 걸어갔다.

     

     텐지의 후각에 자연의 향기가 느껴졌다. 그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어딘지 치유되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어디어디.......10초 정도 걸리겠는데요. 슈텐도지 씨."

     

     "알았으니 고치기나 해. 이제 3분도 버틸 수 없다고, 꼬마의 목숨은."

     

     "알았어요. 현세의 숲의 힘은 그다지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왕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네요. ㅡㅡ [삼왕(森王)의 숨결] "

     

     휴우, 하고.

     한 줄기의 싱그러운 바람이 불었다.

     

     그와 동시에, 그만 몸을 맡기고 싶어질 정도로 기분좋은 바람과 향기가 텐지를 감쌌다. 아픔이 점점 사그라든다.

     

     그 향기는 근처에 있던 후유키와 치히로, 쿠죠, 엔이 있는 곳까지 미세하게 도달했다.

     

     모두가 그 향기에 놀라면서도 기분좋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그 때였다.

     

     "루오오오오오오오오!!"

     

     흰 몬스터가 갑자기, 지면을 네 다리로 박차며 무작정 텐지를 향하여 돌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도, 어째선지 이부키도지의 가슴 이상으로 머리를 들지 않았다.

     그의 주박에서는 어떻게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렇지만.

     

     본체인 텐지만 죽여버린다면.

     텐지가 누구인지 지금은 관계없다.

     

     지금, 현재, 자신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한다면.

     

     "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코타마와 텐지를 함께.

     

     이 손톱으로 두쪽을 내주마.

     

     

     

     "방해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부키도지의 나막신이 자신의 얼굴을 짓누르고 있었다.

     

     겨우 그것만으로, 왕의 일각인 자신의 기습이 실패했다. 돌진이 정말 간단하게 저지되고 말았다.

     웃기지 마,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몬스터는 외쳤다.

     

     "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크크크큭, 자존심은 있어갖고. 술의 안주는 되려나."

     

     꽤 재밌다는 듯 이부키도지가 웃다가, 갑자기 나막신으로 기세좋게 지면을 쳐댔다. 그대로 무언가의 힘에 이끌리듯이 몬스터가 크게 지면을 바운스하자, 이부키도지의 얼굴 앞에 볼품없이 떠올랐다.

     

     "딴데서 놀고 있어. 퇴물 녀석."

     

     마치 노는 것처럼, 발차기를 명치에 한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근처의 지면과 나무, 공기조차도 휘말리게 하며, 몬스터는 아득히 먼 곳으로 앗 하는 사이에 날아가버렸다.

     

     이부키도지는 확실히 차원이 달랐다.

     

     텐지를 포함해 그 모습을 보던 5명의 탐색사는, 그 이질적인 광경에 눈을 의심했다.

     

     들여다보면 안 되는 지옥을, 그들을 보고 만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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