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81 화
    2021년 08월 16일 17시 30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81/

     

     

     

     "이제부터 라스트 오퍼레이션을 발동합니다."

     

     이로니카가 숨을 몰아쉬면서 임시 거점인 주 작전실에 돌아오자마자, 그렇게 내뱉었다.

     여기에 있던 모두가 알렉의 '메인급 몬스터의 정벌은 불가능' 이라는 일제통신을 들었기 때문에, 이로니카의 그 말이 합당하다고 이해하였다.

     

     하지만, 그 오퍼레이션에 납득하지 못한 자도 있었다.

     

     "하, 하지만! 그러면 마죠르카 공화국은!"

     

     "예, 끝장입니다. 그리고......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메인급 몬스터를 쓰러트릴 정도의 탐색사가 나타날 때까지 일시적인 봉인처리를 하게 되겠죠."

     

     라스트 오퍼레이션ㅡㅡ

     

     그것은 국민의 강제적인 피난명령.

     물자나 금품을 갖고 나가는 것을 금지하며, 전이게이트를 통해 몸뚱이 하나만 순차적으로 지상으로 피난한다는 최후의 작전지시였다.

     

     다시 말해 하나의 나라가 끝나버린다는 뜻.

     

     "상황이 상황입니다. 이해해주세요."

     

     ".......그,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지나쳤습니다."

     

     "아뇨. 하지만.......언젠가 마죠르카를 되찾읍시다. 제가 태어난 나라는 바로 여기니까요."

     

     언젠가 다시, 이 나라가 부활하기를 빌면서.

     

     그는 주먹을 꾸욱 움켜쥐며 고개를 들었다.

     

     "예, 저도 전력으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루이스. 이후로도 함께 힘내요."

     

     이로니카는 드물게도 미소를 짓더니, 목에 걸었던 자그마한 로켓을 꺼내들었다.

     

     그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로니카는 자신에 대해서 "이것은 일이다." 라고 되뇌이며, 로켓의 내부를 확인했다.

     

     내부에는 30행의 숫자와 소문자 영어의 나열이 쓰여져 있었다.

     

     

     그 나열ㅡㅡ패스워드ㅡㅡ를 순식간에 암기하고는, 태블릿에서 '라스트 오퍼레이션' 이라고 쓰여진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다.

     작동하자 곧장 요구하는 국민 코드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니, 이로니카의 오렐리아에서 무기질한 AI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 'LAST OPERATION' 이 당신의 국민코드로 발령되려고 합니다. 허가하시겠습니까?]

     

     "이로니카=몽몽이 허가합니다."

     

     [생체신호인증ㅡㅡ인증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전 마죠르카 국민에 대한 라스트 오퍼레이션을 발령합니다]

     

     마죠르카에 거주하는 전 국민의 오렐리아가 강제적으로 기동상태로 전환되었다.

     무언가의 스위치가 들어간 듯한 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오자, 다음으로 치직하는 잡음섞인 통신음이 고막을 울렸다.

     

     국민들은 갑작스런 잡음을 듣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오렐리아에는 번역기능만 탑재되어있지 않고, 통신기능은 없었을 터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오렐리아가 의문의 통신을 수신한 것이다.

     

     

     그리고ㅡㅡ

     라스트 오퍼레이션, 정식명칭 '라스트 오렐리아' 가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마죠르카 공화국을 폐쇄합니다. 반복합니다, 이제부터 마죠르카 공화국을 폐쇄합니다ㅡㅡ]

     

     처음으로 그 AI음성을 들은 자들은, 제1계층에 사는 주민만으로 한정되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라스트 오퍼레이션은 시간차를 두고 발령되는 시스템을 채용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가장 인구가 많은 제1계층부터 시작하여 점점 밑의 층계로 내려간다.

     

     이렇게 마죠르카 공화국의 강제긴급피난명령이 시작되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것은 틀림없다.

     그런 역사적 사건이 막을 올렸다.

    728x90

    '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183 화  (0) 2021.08.16
    제 182 화  (0) 2021.08.16
    제 180 화  (0) 2021.08.16
    제 179 화  (0) 2021.08.16
    제 178 화  (0) 2021.08.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