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77 화2021년 08월 16일 15시 56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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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습에 반응한 자는 없었다.
ㅡㅡ그럴 터였다.
단 한 사람, 아마시로 텐지를 제외하고.
손을 움직일 시간은 없다고 순식간에 이해한 텐지는, 소리만으로 발동시키는 방패스킬을 발동하였다.
역시 방어력이 충분하지는 않아서 곧장 새끼의 일격에 부숴지고 말았지만, 잠깐 동안의 주저함을 유도하고 공격을 방해하는 일에는 성공했다.
그 결과, 새끼의 공격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빗나간 것이다.
부웅하고 공중을 헛치는 새끼의 공격을 보기도 전에, 텐지는 스킬을 구사하여 염귀도를 휘둘렀다. 그리고 목을 베어버렸다.
착지를 생각하지 않은 돌격이어서, 텐지는 착지에 실패했다.
앞으로 기울인 자세인 채로 지면에 쓰러져서는, 낙법자세로 지면을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러다 근처의 나무에 부딪혀서야 겨우 멈추게 되었다.
얼빠진 모습으로 착지한 텐지는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하아, 다행이다. 늦지 않았어."
휴우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ㅡㅡ그 때였다.
"뭐가 늦지 않았어냐. 학생이 나대지 마."
"아얏."
누군가가 콩 하고 부드럽게 머리를 쥐어박은 것이다.
서둘러 소리가 난 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곳에는 어처구니 없다는 모습의 쿠죠가 있었다.
뭐가 뭔지 몰라서, 텐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아, 모르는 모양인데. 역시 아직 학생이구만."
"어?"
"지금은 네가 뛰어들었지만, 나와 엔, 다른 탐색사들도 방금 전의 기습에 대처할 방법을 갖고 있었다. 설령 잠깐 깨닫는 게 늦었어도 어떻게든 되었을 상황......이었지만, 갑자기 네가 괴성을 지르면서 달려오는 바람에 오히려 이쪽이 손대기 어려워졌다. 조금 더 주변에 신경을 쓰고, 프로를 믿어."
"앗.......죄, 죄송합니다!!"
"뭐, 지금 것은 좋은 공격이었다. 화력도 만족스럽고......좋아, 아마시로 텐지. 우리들과 함께 최후미를 맡자. 동료들이 절벽 위로 올라갈 때까지 시간을 번다. 알겠지?"
쿠죠 단장은 마지막에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가늘고 믿음직한 손을 잡은 텐지가 일어섰다.
그리고 쿠죠 단장의 옆에서 염귀도를 들고는, 먼 곳에서 다려오는 새끼들을 바라보았다. 주변에서 벌써 새끼들과 전투를 되풀이하는 최후미의 탐색사들에 가담하는 후유키의 모습도 보였다.
여기는 전장이다, 싸움이 끊이는 일은 거의 없다.
'후우......진정해, 나.'
조금 들떠버렸다며 곧장 반성하는 텐지.
그런 텐지에게 갑자기, 먼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사해요!!!"
텐지가 구해줬던 여성의 감사의 말이었다.
마리라고 불린 치유역할의 탐색사는 커다란 목소리로 감사를 전한 뒤, 감싸줬던 탐색사와 함께 전속력으로 리이메이의 곁으로 달려갔다.
그대로 지면에 무릎을 댐과 동시에 몸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치유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즉시 본격적인 치유를 시작하였다.
그 행동을 본 텐지는 안심한 듯 표정을 풀었다.
"좋은 칼이구나."
그런 텐지에게, 전황을 가만히 관찰하고 있던 쿠죠 단장이 말을 걸었다.
"예! 감사합니다!"
"좋아, 조금은 진정한 모양이군. 너도 이제부터 부대에 가담해서, 리이메이 부근의 적을 죽이고 와. 그 칼이 있으면 여유롭지? 강함은 충분하니, 엔과도 손색없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지. 기대하고 있으니......힘내."
"예!"
쿠죠는 슬쩍 텐지의 등을 밀어주었다.
그 기세로 텐지는 다시금 리이메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최후미부대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쿠죠는 최후미부대에도 퇴각을 명령했다.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ㅡㅡ채리엇에는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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