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45 화2021년 08월 14일 15시 00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45/
아스카가 학교에 전입해 오고 쿠지라와 만난 날로부터 12일이 지났다.
텐지는 날이면 날마다 던전에서 지내며, 몬스터와 싸워서 대폭으로 상승한 신체능력의 은총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쉴새없이 하며, 착실하게 제1급 탐색사를 향한 계단을 올라갔다.
그렇게ㅡㅡ오늘 텐지는 레벨 7이라는 계단을 올랐다.
레벨이 오른 시점에서, 텐지는 일단 던전에서 벗어나 제 3층계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함께 탐색하고 있었던 치사토와 후유키는 조금 더 던전에서 훈련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텐지는 혼자서 귀가길에 오르게 되었다.
익숙한 길을 성큼성큼 걷고 있자, 문득 먼 곳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 꼬마! 잠깐 괜찮을까?"
굵고 상냥하고 레모네이드를 연상시키는 목소리였다.
텐지는 익숙한 그 목소리를 찾아서 천천히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아보았다. 시선을 조금씩 이동시키면서 목소리의 주인을 찾ㅡㅡ았지만, 좀체로 찾을 수가 없다.
"어라......안 보이는데."
"여기다, 여기!"
목소리는 윗쪽에서 들려왔다.
서둘러 시선을 윗쪽으로 올리자, 길가에 세워진 4층 아파트의 4층 창가에서 커다란 남자가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기운찬 모습이었지만, 텐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연말인데, 그 후에는 고향인 마르세유로 돌아간다고 말했을 터였다. 1월 하순에 달하는 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저씨는 여기에 있었다.
"안녕, 아저씨! 아직도 마죠르카에 있었어?"
"그래, 고향에는 한번 돌아갔었지! 하지만 갑작스런 이사라서 이삿짐의 포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나만 다시 돌아온 거다. 잠깐 손 좀 빌려줄 수 있을까? 무거워서 나 혼자서는 무리라고. 도와주면 레모네이드 만들어 줄게!"
"그렇구나! 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간다!"
텐지는 오랜만에 레모네이드가 마실 수 있겠다며 들뜬 기분이 되어서는, 아파트의 계단을 경쾌한 스탭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벽에 있는 인터폰을 누르자 문의 안쪽에서 익숙한 아저씨가 나왔다.
아저씨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미안.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업자한테 부탁하지 않았는데, 역시 커다란 가구는 무리였다."
"아~ 이해해! 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무거워서 무리였던 일, 나도 있었어."
"미안하지만 저곳의 가구를 1층까지 내리는 거 도와줄 수 있을까?"
"알았어. 제대로 나중에 레모네이드 만들어 줘!"
"그래, 진짜 맛나는 걸로 만들어주마."
텐지는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선 뒤, 아저씨가 지시한 대형 옷장의 앞에 섰다. 그리고 그 가구에 가볍게 손대어 보았다.
그걸 보고서, 아저씨도 텐지의 반대쪽 장소를 들려고 했다.
"아, 나 혼자서도 괜찮아."
"정말이냐?"
"응, 이래 뵈어도 난 탐색사니까."
"아~ 그랬지.......그래, 그럼 부탁하마."
아저씨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약간 의문을 가진 듯한 표정이었다.
부탁이니 부수지 말라고, 라는 아저씨의 의사를 느끼면서, 텐지는 "엿차" 하고 그 옷장을 들어올렸다.
마치 컵이라도 드는 것처럼 가볍게 드는 그 모습을 보고, 아저씨는 입을 떡 벌렸다.
"........실화냐. 탐색사는 정말 대단하구만."
무심코, 아저씨의 입에서 그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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