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42 화
    2021년 08월 14일 03시 37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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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41/

     

     

     

     약 23년 전ㅡㅡ아니, 이제 슬슬 24년이 지나려는 참인가.

     제1기 던전시대, 쿠지라 무이는 16세 여고생이었다.

     

     그 무렵에는 아직 갸루의 모습이 아닌, 옅은 화장을 한 평범한 소녀였다.

     

     다만 그녀는 세계의 선택을 받은 인간이었다.

     던전이 지구에 나타난 그 날, 쿠지라는 고유어빌리티에 눈을 떴다. 고유명칭 <애널리스트>, 눈으로 보이는 것, 손으로 만진 것, 귀로 들은 것 모두를 해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분석이라고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팍 떠오르는 편리한 것이 아니라, 고유어빌리티 발동시에는 IQ가 높아져서 던전에 관련한 물건에 대해서 이해력이 높아진다고 하는 미묘한 것이었다.

     공격능력이 있는 재능이 아니었지만, 쿠지라의 고유어빌리티는 당시에 희귀했던 '미지의 것을 해명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지금은 <감정사> 라고 불리는 감정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탐색사가 협회에 많이 재적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능력이 희귀했다.

     

     일본 정부는 곧장 쿠지라의 재능을 높이 사서, 게이트 너머에 있는 던전에 함께 들어가게 되었다.

     

     그것이 그녀의 인생을 크게 바꾸게 하였다.

     

     몇 번인가의 던전탐색.

     당시에는 탐색을 '특이점조사' 라고 부르기도 했다.

     

     쿠지라는 같은 고유어빌리티 재능을 가진 동지와 자위대 대원들, 연구원들과 함께 홋카이도에 있는 이시카리던전으로 향했다.

     그곳은ㅡㅡ일본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2등급 던전이었다.

     당시에는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녀 일행은 아무것도 모른 채 탐색하게 되었다.

     

     곧장 그들은 전멸의 위기에 빠졌다.

     자신들의 강함에 맞지 않는 던전에 들어간 바람에, 압도적인 강자인 몬스터가 그들을 물어죽인 것이다.

     

     그런 역경 속에서 몇 명이 천직에 눈을 떴다.

     천직퀘스트를 공략하여 새로운 능력에 눈을 뜬 것이다. 그리고 쿠지라 메이라고 하는 여성도, 여기서 1등급 천직 <흑주마법사>로 각성했다.

     

     하지만 각성한 그들의 힘에도 불구하고, 점점 부대의 수는 줄어들었다.

     

     그리고ㅡㅡ

     쿠지라 무이는 모르는 사이에 '대가' 의 능력을 사용하고 말았다.

     

     쿠지라를 포함한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몬스터하우스로 유도당하여 몬스터의 무리에 포위당하고 말았다.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길은 없었다.

     

     쿠지라는 후회에 빠졌지만, 자신의 운명에 대항하려고 했다.

     그냥은 죽어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마치 자살하려는 것처럼 혀를 깨물었던 것이다.

     

     

     그 결과ㅡㅡ '대가' 는 발동하였다.

     

     

     쿠지라의 대가에 의한 효과는 막대했다.

     주변에 넘쳐났던 몬스터들은 점점 괴로워하기 시작하다가 그 자리에 쓰러지더니, 검은 고치같은 무언가에 몸을 침식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대로 뱃속에 강대한 저주가 들어서자 죽을 정도로 괴로워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가 24시간이나 이어졌다.

     

     그 덕분에 그녀의 일행은 어떻게든 지상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백 명 이상 있었던 부대였지만, 겨우 10명만이 지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ㅡㅡ그로부터 몇 년 후, 쿠지라는 자기가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녀가 대가로 지불한 것은, 그녀의 '미래'.

     자신의 미래를 저주하는 것으로, 그녀는 겨우 24시간 동안의 무적을 손에 넣었다. 그녀의 시야에 들어오면 끝장. 어떤 몬스터라 해도 저주가 몸을 침식하여 죽어버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려고 했다.

     

     불사가 부럽다고 말하는 배려심 없는 녀석도 많이 있었다.

     늙지 않다니 인간의 진화라고 칭송하는 자들도 있었다.

     여고생인 채로 평생을 지내다니, 신의 선물이라고 하는 녀석도 있었다.

     

     쿠지라는 그런 녀석들의 멍청한 두뇌가 부럽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지금은 아직 최고의 선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즐거움' 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즐거움' 은 갑자기 '따분함' 으로 바뀌는 법이다.

     

     

     그 후 그녀는, 지금까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었던 연구원을 지향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인생이 따분함으로 바뀐다 해도, 이대로 가면 죽을 수 없다.

     죽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ㅡㅡ

     쿠지라 무이는 자신을 죽일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언젠가 죽고 싶다고 생각한 날에 죽기 위해서.

     그것은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죽고 싶을 때 죽지 못하는 몸이란 것은 매우 싫었다.

     

     그런 이야기를, 쿠지라는 텐지에게 말해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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