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44 화2021년 08월 14일 14시 06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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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지의 기세에 져버려서 한숨을 쉬는 쿠지라.
난 이제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뭐, 난 아무래도 좋다고. 치사토는 후유키 군의 케어라도 해줘. 후유키 군은 저렇게 보여도 섬세한 애니까."
"네~ 뭐, 후유키라면 괜찮다고 생각해. 보기와는 다르게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아이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치사토는 후유키의 뒤를 쫓아서 방을 나서는 것이었다.
그렇게 둘만 남은 연구실에서, 쿠지라는 텐지에게 말했다.
"다시 한번 묻겠는데, 정말 후회 안 해?"
"예."
"알았다고. 잘 들어, 한번만 말할 테니까. '대가' 를 쓰려면, 자기가 스스로를 죽여야 해. 그 때 강한 후회의 마음에 차있으면, '대가' 가 발동해."
"자, 자기가 스스로를 죽인다?"
"그래. 대개의 경우는 나처럼 몬스터에 내몰려서, 몬스터한테 죽을 바에는 스스로 죽어주겠다고 생각하고 혀를 깨무는 일이 많은 모양이야. 그리고 스스로 자기 심장을 무기로 찌른다던가."
"과연, 자살......인가요."
생각해보면 나는 어땠을까, 하고 텐지는 그때를 생각했다.
그 죽을 뻔했던 날, 텐지는 비슷한 행동을 취했었다. 몬스터한테 맨손으로 달려들어서 눈을 먹고 죽음에 이르렀다. 한없이 '대가' 와 비슷한 행동을 취한 것이다.
그걸 문득 떠올리면서도, 그다지 관계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텐지 군은 절대 하지 않는 편이 좋아. 다른 탐색사와는 가진 것이 다르니까."
"무슨 뜻인가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지만, 대가를 지불한 후에는 천직과 관련된 뭔가가 일어난다고. 내 경우에는 나의 미래가 저주받았지. 텐지 군의 경우에는 지옥과 관련된 천직이니......아마 정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그렇네요, 확실히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옥은 위험하니까요."
텐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런 소년의 미소를 보고, 어쩐지 불안감을 느끼는 쿠지라였다.
그 후에도 텐지는 쿠지라와 대화를 이어나갔다.
여러가지로 대화하고 있는 사이에 밤이 순식간에 찾아와서, 오늘은 이만 해산하게 되었다.
텐지가 연구실을 나서기 전에 쿠지라는 "나중에 자세한 자료를 집으로 보낼게." 라고 말해줬다.
그렇게 텐지는 연구실을 뒤로 하여 귀가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번 대화에서 판명된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텐지의 천직이 통계학적으로 보아도 확실하게 0등급 천직보다 윗계급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얼핏 그럴 거라고 인식했었지만, 그녀의 분석력과 풍부한 데이터에 의해 그게 증명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ㅡㅡ
이건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소귀와 설귀, 염귀, 염귀도 등의 지옥에 관련된 등급은 지구의 등급으로 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도 또한 쿠지라의 데이터로 분석한 것이니, 거의 확실하다는 말을 들었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쿠지라는 이렇게 말했었다.
"ㅡㅡ뭐라고 말해야 하나.......내가 아는 등급이란 것은 거의 고정치인데. 1등급이라면 여기에서 여기까지의 수치라는 느낌이 보통이지만, 지옥과 관련된 등급에서는 그게 딱 들어맞지 않아. 뭐라고 해야하나......어려운데. 그.....마음에 공명하는 느낌? ......나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정말! 다시 말해서, 모르겠다는 말이야! 솔직히 나로서도 분석은 무리일지도 모르겠어."
이것이 쿠지라의 견해였다.
'마음에 공명한다' 라는 것은 그다지 생각해본 일이 없었던 텐지는, 그 분석결과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설귀는 "맞소." 라고 순순히 그 사실을 긍정했었다. 아니, 긍정했다기보다 그렇게 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야할까.
마지막으로ㅡㅡ '대가' 라고 하는 힘에 대해서.
이것은 스킬처럼 명확한 능력이 아니라, 사람이 죽을 때 발동하는 한계돌파같은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써서는 안 될 힘, 그 힘은 사람을 사람이 아니게 하는 대가가 뒤따른다.
"난 절대로 쓰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들어. 죽는 것보다 더욱 죽음에 가까운 느낌이 든단 말야. .......나도 참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어둠이 깊어지고 달이 빛나는 밤의 길에서, 텐지는 오도카니 중얼거렸다.
오늘은 탐색사라고 하는 직업의 어두운 부분에 한층 더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탐색사에게는 꿈만 있는 것이 아닌, 위험한 면도 뒤따른다는 것을 보다 선명하게 이해한 하루였다.
조금, 마음이 흔들렸다.
탐색사는 정말 올바른 생물인 걸까, 하고.
"혼자서 생각해도 소용없어, 그래. 일단 눈앞의 목표였던 제75층을 목표로 힘내자!!"
끝없는 늪에 빠지려던 생각을 떨쳐내었다.
아니, 얼핏 눈치채고는 있었다.
자신이 [옥수소환] 이라는 천직에 눈을 뜬 뒤로, 자신은 이제 뒤로 돌아갈 수 없음을.
자신에게는 나아가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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