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39 화
    2021년 08월 13일 23시 45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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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39/

     

     

     

     서론도 없이 시작된 쿠지라 무이의 질문공세.

     그럼에도 텐지는 그것이 천직의 분석에 필요한 사항이라고 이해하고서, 침착하게 의자에 앉아서는 질문에 대답해주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매우 평범한 질문부터 시작하다가 곧 심도깊은 질문이 시작되었다. 치사토가 재빨리 천직에 대한 개요를 설명해주자, 쿠지라는 곧장 무기와 지옥수에 흥미를 보였다.

     그 설명이 끝나자, 다음으로는 온몸에 맥박을 재는 기기를 붙이고 몸이 푹 잠기는 기계 속에 들어갔다. 그 후에도 병설된 작은 운동측정장에서 뛰거나, 점프하거나...... 그렇게 협회의 라이센스를 발행할 때보다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처럼 여러 항복을 재빨리 조사해 나가며, 눈에 보이는 숫자로 출력해나갔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났을까.

     모든 분석항목이 끝나자, 텐지는 다시 쿠지라와 마주 보던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후유키와 치사토는 뒷편에서 제각기 자유롭게 지내고 있었고, 쿠지라 선생은 모니터에 출력된 숫자와 그래프를 잡아먹을 것처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텐지로서는 그것들이 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쿠지라한테는 중요한 수치였던 모양이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나중에 보내겠지만.......이제 대략적인 기초 수치는 알았다고."

     

     텐지는 갸루 차림인데도 그다지 갸루같지 않은 말을 하는 쿠지라에 약간 익숙해졌다.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지금의 라이센스는 5급이었지?"

     

     "예, 훨씬 전에 측정한 것이라서요."

     

     "사기도 이 정도면 예술이라고. 지금 갱신하면 곧바로 1급탐색사의 라이센스를 받을 거야. 하지만 겨우 반년 만에 이런 성장이라니 좀 이상해."

     

     쿠지라는 컴퓨터의 수치와 그래프를 가리키면서 결과를 말해나갔다.

     

     "0급탐색사의 데이터는 후유키 군과 학장, 그리고 오브라카의 것만 있어서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텐지 군의 천직은 십중팔구 그거겠네."

     

     "그거, 라니요?"

     

     텐지는 침을 삼켰다.

     

     "0급탐색사보다 더욱 윗등급을 가진.......신등급이라는 뜻이라고. 이 정도의 인재가 근처에 묻혀있었다니, 세계는 아직 넓다는 말인가."

     

     "그런 일까지 알 수 있나요?"

     

     "나라면 알 수 있지. 세계를 통틀어 천직에 대한 막대한 데이터를 가진 자는 나와 또 한 명의 연구자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그것들을 전부 비교해보아도 텐지 군의 성장은 한층 격이 다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니까. 뭐 단적으로 말하자면 네가 이상하다는 말이지만."

     

     쿠지라라고 하는 연구자는, 텐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나 우수했다.

     이대로 몸을 맡긴다면 특급천직과 지옥수에 대해서도 자세한 분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품기 시작하는 텐지였다.

     

     겨우 3시간 정도의 측정.

     그것만으로도 협회에서 라이센스 계측을 했을 때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이끌어낸 것이다. 겨우 3시간 만에 이 정도의 결과를 도출해낸 쿠지라의 지식과 축적 데이터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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