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36 화
    2021년 08월 13일 12시 17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36/

     

     

     

     "둘이서 와라."

     

     아스카가 평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자심감에 넘치는 말을 듣자, 데밀리아와 죠지는 눈을 부릅떴다.

     

     "뭐?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난 두 명 동시로 상대해도 상관없다고 말한 거다. 두 번이나 말하게 하지 마."

     

     아스카의 지나친 발언을 들은 슐츠 선생도 조금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런 두 명 사이에 데밀리아가 끼여들었다.

     

     "꽤나 얕보이고 있구만, 죠지."

     

     "방해된다, 데밀리아."

     

     "상관없잖아. 여기선 한번 미국의 진심을 보여주자고. 미국에서 우리들의 연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었는지, 이걸 기회로 여기에 있는 녀석들한테도 가르쳐주자고. 그리고......여기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귀중하고 위대했는지도 가르쳐주고."

     

     "닥쳐, 데밀리아. 난 혼자서도 충분하다."

     

     "그렇게 말하고서 시험에서 실수한 녀석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우리들은 둘이 함께 좋은 결과를 내야만 한다고. 그 째째한 자존심은 빨리 버려."

     

     "......."

     

     뭐라 반론할 수 없는 말에, 죠지는 무심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심판인 슐츠 선생이 그런 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다몬이라고 했나......정말로 괜찮은 거지? 두 사람은 1학생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데밀리아는 전기 시험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죠지도 4등이라는 결과를 남겼고."

     

     "상관없어. 오히려 딱 좋아."

     

     "멋진 기백인데, 아스카. 옐로와는 다르게 자신만만한 것은 싫지 않다고. 뭐, 검사가 아니기를 기도하겠지만!"

     

     데밀리아는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짓더니, 구경하러 온 텐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 시선을 보고, 텐지의 옆에서 함께 구경하고 있던 파인은 화가 났는지 콧김을 내뿜었다. 그리고 어째선지 대치하고 있던 아스카까지도 약간 짜증난 듯한 시선을 데밀리아에게 보냈다.

     

     "미국 사람은 말이 많아."

     

     "뭐?"

     

     "동향 사람이 욕을 먹는데 좋게 볼 녀석이 있다고 생각해?"

     

     ".........."

     "..........말은 잘하셔, 옐로 주제에."

     

     "가만히 서 있지 말고 덤벼."

     

     아스카는 여태까지보다 한층 더한 날카로운 시선을 데밀리아에게 보낸 후, 곧장 심판인 슐츠 선생에게로 고개를 돌려서 빨리 시작 신호를 보내도록 재촉하였다.

     약간 분위기가 나빠진 연습장이었지만, 슐츠 선생은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한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세 명, 준비해라! 도에 지나친 행동은 허용하지 않겠다. 상황에 따라서는 리이메이 학장까지 알려진다고 생각해. 알겠지?"

     

     """예."""

     

     그 한 마디에, 이 자리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팽팽해졌다.

     데밀리아와 죠지도 진심으로 싸울 자세를 취했고, 아스카는 반걸음 정도 한쪽 발을 뒤로 하였다. 그들의 손에는 제각각의 무기가 들려있었지만, 아스카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준비되었다고 말한 아스카의 말을 믿고, 슐츠 선생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럼ㅡㅡ시작!"

     

     슐츠 선생은 소리냄과 동시에 내밀었던 한손을 천장으로 향하고는, 뒷쪽으로 크게 백스탭을 하여 그들의 방해가 되지 않을 장소까지 물러섰다.

     그걸 시야의 구석으로 보고 있던 데밀리아와 죠지는 거의 동시에 아스카를 향해 무기를 들었다.

     

     "죠지, 가."

     

     "그래."

     

     데밀리아의 말에, 죠지가 기세좋게 앞으로 뛰어나가며 아스카와의 거리를 단번에 좁혔다.

     그런 죠지의 겨드랑이와 허벅지 아래와 얼굴의 바로 옆에 있는 사각을 일부러 지나치는 것처럼, 데밀리아의 활에서 나온 녹색의 마탄이 고속으로 발사되었다.

     정밀한 궁술을 틈새 사이로 고속발사할 수 있는 것이 데밀리아의 강점이다. 그걸 충분히 살린 공격이 기세좋게 아스카의 몸을 향해 날아들었다.

     

     동시에 죠지도 달려들었다.

     

     "오만하기는, 재패니즈!"

     

     다 이겼다는 데밀리아의 목소리가 연습장에 울린다.

     그럼에도 아스카는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은 채, 두 사람의 행동을 조용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ㅡㅡ

     

     "늦어, [그리드퀵니스] !"

     

     아스카의 눈앞까지 날아든 마탄과 거의 동시에, 죠지의 가속된 발차기가 날아들었다.

     미국에서 훈련한 두 사람의 연계는, 여기에 있는 모두가 무심코 넋이 나가버릴 정도의 완성도였다.

     

     이건 끝났다.

     

     

     "여기도.......그런가."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때, 그곳에는 이미 아스카의 모습이 없었다.

     데밀리아의 정밀한 마탄은 공중을 갈랐고, 죠지의 초가속 발차기는 부웅 하고 헛된 소리만을 낸 것이었다.

     

     "앗!?"

     "뭐?"

     

     그런 얼빠진 목소리를 낸 데밀리아의 뒤에 있는 그림자가 일렁였다.

     

     "....... [천백사]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데밀리아의 목덜미에 스윽 하고 순백의 칼이 들이닥친 상태였다.

     포기하기 위해서인지 아주 약간 칼날이 목에 닿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붉은 피가 날을 타고 흘렀다.

     

     데밀리아의 뒤에서 매우 당연하다는 듯 서 있던 자는 호흡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은 아스카의 모습이었다.

     그런 아스카의 긴 머리가 데밀리아의 시야의 옆에 비춰지자, 그는 이제서야 뒤를 잡혔다고 깨달았다.

     

     "어......어느 틈에......"

     

     데밀리아의 안에서는 놀라움을 넘어서, 아스카의 뱀눈에 두려움조차 느끼고 있었다.

     

     "......뭘 한 거냐?"

     

     "가르쳐 줄 의리는 없어."

     

     그때 이제야 죠지는 아스카가 있는 곳을 깨달았다.

     당황한 기색으로 몸의 방향을 바꾸더니, 아스카를 향해 최대의 경계태세를 취했다.

     

     "거짓말이지........한순간에 사라졌다고."

     

     "죠지라고 했었나."

     

     "뭐?"

     

     "주의력 부족이군."

     

     아스카가 비웃는 것처럼 죠지의 발치로 시선을 향한 순간, 바닥의 일부가 원형으로 빛나더니 무수히 하얀 실같은 무언가가 죠지의 몸을 휘감으려 하였다.

     죠지도 서둘러 스킬로 파괴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서 온몸이 묶인 후였다.

     이대로 떠올라서는 온몸을 뭔가로 빙빙 두른 상태로 바닥에 쓰러진 것이었다.

     

     "여기까지!"

     

     슐츠 선생의 종료신호가 연습장에 울려퍼졌다.

    728x90

    '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138 화  (0) 2021.08.13
    제 137 화  (0) 2021.08.13
    제 135 화  (0) 2021.08.13
    제 134 화  (0) 2021.08.13
    제 133 화  (0) 2021.08.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