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1 나나코2020년 08월 15일 01시 03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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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도시.
모험가 길드의 주변에 배치된 신전은, 정말 호화롭게 만들어졌다.
데이터의 모음이라고 알고는 있어도, 그 장엄한 분위기에 많은 플레이어가 감탄하는 일이 많았다.
왜냐하면, 만져보면 실감이 나기 때문이다.
신전 내의 공기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해도 좋다.
그런 장소에서, 접수 왼쪽의 노인 신관과 마주보고 있는 폰스케는 팔짱을 끼고 곤란해하고 있었다.
레벨의 상승과, 필드 보스, 에이리어 보스의 정벌로 얻은 [직업포인트] 와 [스킬포인트] ㅡㅡ그것들이 남아있던 것이다.
"음, 앞일도 있으니까 아껴두고 싶지만....., 정말로 어떻게 해야 좋을까."
여기서 써버리고 말면, 다음 도시에 갈 때에 새로운 직업과 스킬을 바로 얻을 수 없다.
하지만, 강해지려면 새로운 직업을 얻던가, 레벨을 올릴 필요가 있었다. 스킬도 마찬가지다.
아바타의 종족, 그리고 직업과 스킬......그것들의 조합은, 많은 플레이어의 고민의 원인이었다.
가능한 한 실패하고 싶어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다.
노인 신관은, 폰스케의 앞에서 때대로 입을 열고 있었다.
"기사나 전사의 직업을 추천하고, 마법사의 직업을 얻으면 새로운 직업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들었네."
무작위로 여러 정보를 입에 담고 있었지만, 몇 번이나 듣고 있는 폰스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공략정보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특수한 직업의 습득방법에 조건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이번에는 됐나."
그렇게 말하고 접수를 끝내자, 폰스케의 뒤에 마리엘라와 알피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 명 모두 레벨이 50을 넘기고 말았고, 우호도도 70에 육박했다.
스테이터스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상태다.
다음 도시에 가지 않으면, 그것들의 상한이 해방되지 않는다.
"둘 다, 뭔가 새로운 직업이라도 얻었나요?"
알피는 고개를 저었다.
"얻지 않았네요. 스킬도 마찬가지예요."
마리엘라 쪽은 직업레벨과 스킬을 습득했었는지, 조금 의기양양해 하였다. 빨리 도시 밖으로 나가서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겠지.
"난 레벨을 올리고, 스킬도 손에 넣었어. 저기, 밖에서 시험해보자."
알피 쪽은 반대인 모양이어서, 다른 일을 제안하였다.
"전번에는 돈벌이에 힘썼어요. 그럼, 이번에는 노는걸 중심으로 해도 괜찮잖아요. 바다가 있으니 헤엄치러 가지 않을래요?"
VR게임의 매력 중 하나는, 현실세계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도라의 모형정원은 그 점에 눈독을 들여서, 라이트유저를 얻기 위해 희망의 도시에는 여러가지로 놀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해 놓았다.
게임보다도, 그 쪽을 메인으로 놀고 있는 플레이어도 매우 많았다.
"당신, 놀아버리면 하루가 지나가잖아. 그런 것보다, 빨리 사람이나 찾자. 그렇게 안하면 아무리 지나도 앞으로 못나가잖아."
알피와 마리엘라가 다투고 있자, 그런 와중에 신전에 와서 두리번두리번거리는 플레이어를 폰스케가 발견했다.
신전 안에 흥미를 보이며, 때때로 올려다보며 천장의 양각 등을 보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끝부분이 안으로 말려들어갔다.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고, 날씬한 몸을 하고 있었지만 특징적인 부분이 하나.
꼬리가 나 있었다. 탱크톱에 숏팬트와 부츠. 그 숏팬츠에서, 머리카락과 같은 색인 길다란 꼬리가 실룩였다.
손에는 글러브를 끼고 있었지만, 눈에 뜨이는 무기는 가지고 있지 않아 보였다.
"뭘 보고 있나요, 폰스케."
"아파. 아프다고! 아니, 저어쪽."
알피에게 팔을 꼬집힌 폰스케는, 수인의 종족....그것도, 고양이 종족같은 여성을 지목하였다.
마리엘라가 그 소녀를 보고, 그리고나서 폰스케를 보았다.
"폰스케.....범죄야."
폰스케는 마리엘라의 말에 강하게 반론했다.
"웃기지 마요! 당신들, 평소에도 절 그런 눈으로 보고 있습니까! 신인같은데도 혼자 있으니까 신경이 쓰였던 뿐 아닙니까!"
알피가 중얼거리며 턱을 괴고 폰스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음, 알고 있는 것은 마조이며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 사실 리얼에서 여성일지도 모르고, 남자였다면 옛날로 말하자면 여장남자?"
마리엘라도 찬성하고 있었다.
"남자인 척 하는 여자일 가능성과, 그대로 소학생 정도의 평범한 남자애일 가능성도 약간 있을지 없을지 정도?"
폰스케는 할 말을 잊었다.
'아니, 확실히 나도 두 사람의 성별은 모르고 아저씨로 결정짓고 있었지만. 역시나 상상이상으로 심하지 않아? 그리고, 설령 내가 그런 녀석이었다고 치고, 같이 놀고 있는 자신들은 뭐냐고?'
여러가지로 말하고 싶은 일은 있었지만, 폰스케는 오해를 풀기 위하여 한마디.
"저는 남자입니다."
알피가 손바닥을 쳤다.
"과연! 그럼, 이걸로 동인녀일 가능성은 사라졌군요.
마리엘라는 팔짱을 끼고 있었다. 커다란 가슴이 위에 올라와 있었다.
"에~, 그렇게 되면 폰스케는 남자가 좋아한다는 일이......으음. 우리들 친구니까 신경쓰지 않을게. 응원하고 있어."
"당신들 사람의 말을 들어!"
동료 사이의 농담. 그런 대화를 즐기던 세 사람은, 폰스케가 신경쓰였던 플레이어를 보았다.
두리번거리며 곤란해하던 모습이어서, 접수에서도 곧장 바깥으로 나와 곤란해 하는 모습이다.
"......저기, 혹시 게임을 시작한 초심자?"
마리엘라의 물음에, 폰스케도 알피도 그게 맞을거라 생각했다. 초심자인 척을 하며 놀고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주변을 놀리려고 해도, 그런 일을 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아무래도 하는 행동이 낯을 가리는 것 같았다.
"좋아, 직접 확인하러ㅡㅡ."
움직이려 한 폰스케를 알피가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그만두세요. 폰스케는 평범하게 보면 무서우니까, 여기선 제나 마리엘라에게 맡기자고요."
폰스케는, 아바타를 작성할 때 귀엽다고나 할까 꽤 부드러운 느낌의 오크로 할 셈이었다.
"아니, 밑 입술의 어금니도 뺐고, 그렇게 무서운 느낌은ㅡㅡ."
마리엘라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오크 중에선 나으려나? 뭐, 오크 중에서는 미남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평범하게 무서우니까."
폰스케는 어깨를 떨구었다.
"그런데, 미남 오크이라니 그게 뭡니까?"
알피도 마리엘라도, 생각에 빠졌는지 대답을 안했다. 결국, 마리엘라가 소녀에게 말을 걸어서 대화할 수 있는 장소로 향했다.
조금 멋을 낸 찻집으로 이동한 4명.
소녀ㅡㅡ[고양이 수인] 의 아바타를 쓰는 소녀의 이름은 [나나코] 였다. 모자로 숨기고 있지만, 고양이귀도 제대로 있었다.
오크인 폰스케가 있었기 때문에, 조그마했던 테이블이 커져서 네 명이 앉기에 딱 적당한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알피가 커피를 마시면서, 나나코의 이야기를 들은 감상을 표했다.
"......결국, 이야기는 들었지만 자세한 것을 모른채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지요?"
나나코가 부끄러운 듯 맞다고하며, 주저하고 있었다. 꼬리도 그에 맞추어서 움직이고 있었다.
마리엘라는 조금 전부터 꼬리가 신경쓰여서 참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아, 예. 저는 그......사고를 당해서 침대에서 일어설 수 없어서, 그래서 눈도......2년 동안은 잠든 것 같았어요."
폰스케는 듣어버린 후에 후회하였지만, 이미 늦었다.
"나나코 쨩? 너무 게임 안에서 현실의 일을 말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나나코는 얼굴을 붉히고 사과하였다.
"죄, 죄송합니다! 저, 이런 게임은 처음이어서."
그리고, 목이 말랐는지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나나코를 보고 폰스케는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음, 이야기는 들어보면 이 시간대에 로그인 하는 모양이니, 동료가 되어준다면 기쁘겠지만......'
흘끗하고 두 사람을 보았지만, 알피와 마리엘라는, 무언가의 주문인 것처럼 긴 이름의 커피를 마시는데에 열중하고 있었다.
"칼로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는건 좋네요."
"트리플 샷으로 했으면 좋았어."
초코에 토핑에, 아이스에......이제 커피가 아니게 되어버린 마실 것을 두 사람이 맛있어 보이는 듯 마시고 있었다.
'젠장! 무거운 얘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더니 이거야!'
나나코는 주스를 모두 마시고, 곤란해하는 폰스케는 말을 하였다.
"에, 그럼 저희들과 같이 놀까요? 신입용의 퀘스트가 있다면 그걸 클리어하는 형태가 되겠군요."
"괜찮은가요? 고맙습니다!"
나나코가 미소 짓자, 폰스케는 안심하였다.
약간 나나코의 순수한 미소에 찌릿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딱히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폰스케는 빨리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때 알피가 일어섰다.
"기다려주세요. 여기선 초심자용의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전에, 나나코 쨩에게 이 게임의 묘미를 맛보게 하는 편이 좋겠어요!"
끈적끈적한 뭔가를 뭔가를 모두 마신 알피는, 그렇게 말하고 열성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먼저 먹으면서 걷기! 관광지로 되어있는 장소를 걷는 것 만으로도 즐겁잖아요. 그리고 유원지에서 논 다음, 밤에는 술집에서 연회라고요!"
폰스케는 생각했다.
'이 녀석, 게임을 음미하는건 본편이 아니라고 단언했구나.'
노는 일을 아주 좋아하는 알피다웠지만, 이 때 마리엘라가 이의를 제기했다.
"기다려. 빨리 퀘스트를 끝내는 편이 먼저야. 들어보니 아이잖아? 그런 구역에서 놀려고 해도 리얼머니를 쓸 수 없어. 마을 밖에서 버는 편이 먼저야."
알피가 불평을 했다.
"논 뒤에도 괜찮잖아요. 그리고, 마리엘라는 빨리 새로운 스킬을 써보고 싶은 것일 뿐이잖아요?"
두 사람이 다투기 시작하자, 폰스케의 손을 나나코가 만졌다.
만지는 방식으로 보아 두려워하고 있는 듯 해서, 폰스케가 돌아보자 나나코가 찔끔하고 몸을 떨었다.
'정말로 두려워하는구나.'
외형이 오크다. 작은 아이에게는 자극이 강한지도 모르겠다.
"저, 저기, 폰스케....씨?"
"뭔가요?"
가능한 한 두려워하지 않도록 미소짓는 걸로 대응하는 것을 마음에 새긴 폰스케에게, 나나코는 말도 안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스킬이란게 뭔가요?"
그곳은 초원.
예전에, 리쿠ㅡㅡ루크가 폰스케를 데리고 온 장소였다.
"에~ 뭐라고 할까 기초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하니까, 역시 게임의 기본을 우선해서 가르치려고 생각합니다."
나나코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직업과 스킬에 대해서도 몰랐던 것 같아서, 게임의 일을 이야기한 사람에게는 대략적인 내용밖에 듣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냐고, 나나코쨩에게 게임을 가르친 녀석. 아무것도 모르잖아.'
본인의 탓도 아니라서, 나중을 위해 초심자용의 퀘스트를 먼저 클리어하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왜냐하면, 스테이터스 창을 여는 방법조차 몰랐던 것이다.
마리엘라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쓸었다.
"아바타의 작성 후에 나오는 설명을 스킵했다니."
"정말 죄송해요."
모르고 건드린 장소가 스킵이었던 모양이어서, 나나코가 게임의 지식이 너무 없었던 것에 세 사람도 납득했다.
알피가 나나코에게 보게 한 스테이터스를 보고 있었다.
"수인이고 고양이. 그 기본 스타일이네요. 초기 장비가 글러브인것도 격투가니까 그렇네요."
폰스케는 곤란해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근접전투인가. 나나코쨩, 몬스터를 때려볼래요? 확실히 말하자면, 이렇게 때리는 것입니다만."
그걸 듣고 나나코가 울상이 되었다.
"예? 무기같은건 없나요? 저, 저기, 무서운 것도 조금......귀, 귀여운 몬스터는 때릴 수 없을지도."
나나코를 보니, 아무래도 플레이어와 상성이 나빠보이는 아바타를 선택한 듯 하였다.
알피가 제안했다.
"그럼 생산직이 되면 좋지 않나요?"
마리엘라가 즉시 거부했다.
"그 생산직의 직업을 얻을 수 없잖아. 레벨을 올려서 포인트를 얻지 않으면 안돼. 초심자용의 퀘스트는 끝내는 편이 좋아."
알피가 자기들의 때를 떠올렸다.
"우리 때에는, 폰스케 때문에 고생했었네요. 우호도가 올라가지 않으니, 콤보가 발생하지 않았었고요."
떠올려 본 폰스케는, 그 때는 고생했었다고 생각했다.
'아무렇게나 플레이한 날에도 같이 있었으니까, 이 두 사람과는 인연이라도 있는걸까?'
알피가 주변을 둘러보고, 슬라임에 눈을 고정했다.
"뭐, 저희들도 레벨 제한이 걸려서 레벨 10이네요. 나나코쨩은 초심자퀘스트도 빨리 끝낼 수 있어요. 생산직의 일은 그 다음 생각하자고요. 아, 그러고보니 우리한테도 밥맛 없는 요리인이 있었네요."
알피가 마리엘라를 보았다.
"불만이라도 있어? 그때부터 조금은 나아졌는걸."
"먹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게되고 나서 그렇게 말하세요. 그건 요리가 아니에요. 식자재를 다듬은 쪽이 아직 낫다고요."
마리엘라와 알피가 서로 노려보고 있는 것을 보면서, 폰스케는 한숨을 쉬었다.
'뭐, 콤보 때문에 시간을 잡아먹지 않는 만큼 더 나은 편인가?'
말싸움하는 알피와 마리엘라를 보면서, 쭈뼛쭈뼛하는 나나코에게 폰스케가 말을 걸었다.
"일단, 스킬 습득을 해 볼까요. 최악의 경우는, 나나코쨩의 앞에 몬스터를 한대 쳐면 죽을 정도의 상태로 몰아오는 것도 가능하니까."
나나코는 그걸 듣고 송구스러워 하였다.
"죄송해요. 저, 아무것도 못해서......"
폰스케는 그런 나나코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괜찮은데요?"
"네?"
"괜찮아요. 처음에는 할 수 없어도, 얼마 있어 할 수 있게 될테니. 저도 처음에는 친구한테 여러가지로 배웠었네요. 그 녀석이 말했습니다. 이 은혜는 신입 플레이어에게 갚아줘라, 라고. 그래서, 지금은 정말 즐겁네요."
어린아이한테 신경을 써주듯 말한 폰스케였지만, 부끄러워졌는지 머리를 긁적였다.
그 모습에, 나나코가 웃었다.
"미안해요. 왠지, 무서운 도깨비가 곤란해하는 모습처럼 보여서."
확실히 도깨비로 보이기는 하다.
오크에게 있어서의 도깨비ㅡㅡ오우거는 따로 있었지만.
"그럼, 연습할까요."
"예!"
수인의 소녀에게, 오크가 싸우는 방식을 가르쳐주는 모습이 초원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 부근에서는 무기를 손에 든 휴먼과 엘프의 두 사람이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도 보여서, 정말 미묘한 광경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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