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16 렛츠 플레이2020년 08월 14일 03시 06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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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드니 게임 개시로부터 2주일이 지나있었다.
연속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월정액을 지불한 아키히토는, 이후로도 오크로 게임을 계속할 셈이었다.
공략조에 참가할 생각도 아니었기 때문에, 불이익이 많은 오크이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아르바이트 장소인, 마일드의 뒷켠에서 골판지 상자의 정리를 하였다.
아키히토는 약간 미소지었다.
"전에는 힘들었지만, 조금은 근육이 붙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이두박근을 만져보았지만, 스스로는 변화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뒷켠에서의 일을 끝내고, 아키히토는 앞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자, 사원이 머물고 있는 방에서 한심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구리타 군, 여기 틀렸다구요."
"죄,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성사원이 뒷켠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틀린 것이 많아서 본점에서 구리타를 호출했다.
"발주 미스도 눈에 보이고, 못쓰게 된 상품도 많다는걸 알고 있어요?"
"그게, 팔리지 않을까~ 해서."
세세한 미스도 그렇지만, 발주 미스를 해버렸다.
문제는 그것을 방치해두고, 누구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덕분에 다른 사원이 출근해 왔을 때에는 못쓰게 된 상품들이 뒷켠에 쌓여있었다.
"이럴 때에는 본점에 연락하라고 가르쳐주었을 터인데요?"
여성사원의 한심해 하는 목소리에 대해, 구리타는 한결같이 저자세로 나왔다.
"미, 민폐라고 생각해서."
"연락하지 않는 편이 민폐인데요! 상품의 대부분이 못쓰게 되었어요!"
운반된 상품은, 지점인 마일드에서 모두 소화하지 못해서 못쓰게 되어버렸다.
본점에 연락을 했다면, 가져가던가 다른 지점으로 돌렸을지도 모른다.
아키히토는 생각했다,
'어른들도 큰일이구나.'
이게 평소에 신세를 지는 사원이라면 동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상대는 남을 깔보는 구리타였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채로 바깥에 나가려 하자, 야쿠모가 들어왔다.
"아니, 늦어서 확인하러 왔는데 뭐하고 있는 거야."
조금 화났습니다, 하는 분위기의 야쿠모의 앞에서 아키히토가 해명을 하려고 하자 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세요! 미스는 누구라도 하지만, 숨기는 일은 언제로 하지 마세요!"
"......예."
두 사람이 이야기를 듣고, 야쿠모는 눈치챘는지 아키히토에게 바깥으로 나가도록 손가락으로 지시하였다.
뒷켠에서 매장쪽으로 나오고, 계산대 쪽에서 대화를 하였다.
"인수인계할때 들었는데, 발주 미스가 났던 상품을 뒷켠의 안쪽에 숨겨놓았대. 데이터를 보면 들키는데, 뭘 하고 있는건지."
발주기록과 그 외의 데이터를 보면, 사원이라면 바로 알만한 일을 숨기고 있던 것이다.
"그건.....너무하네요."
아키히토가 구리타답다고 생각하자, 야쿠모가 아키히토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뭔가요?"
"으~음, 착각이려나? 미안, 잊어줘.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키히토가 그런가요, 라고 말하고 머리를 쓸었다.
그러자, 매장 밖에서 손님이 들어오는 낌새가 들었다.
아키히토와 야쿠모는 자세를 고치고,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를 하였다.
다음 날.
아키히토는 알바를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방과 후에 리쿠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리쿠는 알바하러 갈 때까지 시간때우기가 목적이었지만, 아키히토의 상담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좀 더 즐기는 방법말이지......전에 말했던 일이 전부인데."
상담의 내용은, 무료기간도 끝나서 게임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재밌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것이었다.
리쿠가 말한 최전선에 가기 위해서도, 효율이 좋은 방법을 들으려고 생각했다.
"몸을 움직이는 일? 하지만, 정말로 효과가 있으려나? 그리고, 알바로 꽤 무거운 화물도 나르고 있는데."
알바와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리쿠는 아키히토에게 추천하였다.
"나도 그렇지만 너도 부활동은 못하니, 시간은 있잖아? 내 쪽은 그렇게까지 여유는 없지만, 너라면 저렴한 클럽이라면 다닐 수 있지 않아?"
피트니스 클럽.
재능이 있든 없든, 육체를 단련하는 것은 추천할만한 일이다.
재능은 어쩔 수 없지만, 근육이라는 것은 노력의 결과이다.
"몸을 움직이면 게임 내에서도 다르다는 거야? 그거, 진짜 그럴까?"
현실에서 몸을 움직이면, 게임 안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진다.
플레이어 사이에서는 소문 정도지만, 그것을 실감하고 있는 자들도 많았기 때문에 무관계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리쿠가 한숨을 쉬었다.
"게임 내에서 댄스하던 놈이 이제 와서 그런 말 하냐고. 그리고, 매일 2시간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잖아. 몸은 움직여두는 편이 정말 좋다니까."
그것도 그런가 하고 생각하여, 아키히토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운동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게임 내의 움직임을 배울 수 있는 곳, 은 없겠지."
아키히토가 떠올린 것은 검도의 도장이다.
하지만, 그런 장소에 입문하려면, 어느 정도의 재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렇지 않은 장소는, 어른들이 모인 스포츠 동호회같은 곳이다.
잘 못해도 좋다. 재능이 없어도 좋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 스포츠 동호회란 것도 확실히 있지만, 연습시합을 하면 명백히 차이가 난다고 들었다.
리쿠가 생각난 것처럼 태블릿을 들었다.
"그러고보니, 전에 도장을 했었지만 망해버려서 피트니스 클럽을 하고 있는 곳이 있어. 기구나 수영장도 있고, 무예도 가르쳐준다고 하던데."
태블릿의 화면에는 홈페이지의 홈 화면이 표시되어 있었다.
정말 싸구려틱하게 만들어져 있었지만, 다닐 수 있는 거리였고 요금도 지불할 수 있는 범위였다.
"으~음, 이번 달은 무리겠지만 다음 달 정도라면 괜찮을까."
월정액도 그렇지만, 리쿠에게서 사들인 "업무용 VR머신" 의 지불도 있어서 이번 달은 빠듯하다.
아키히토도 돈이 없었기 때문에 무리는 할 수 없다고 하자, 리쿠가 재미없어 하였다.
"뭐야. 네가 가서 좋아보이면 나도 가려고 생각했는데."
"사람으로 시험하지 말라고. 그것보다, 얼마나 노력해야 내가 최전선에 갈 수 있지?"
팔짱을 긴 리쿠가 조금 생각한 후, 그리고 나직이 말했다.
"연내로는 무리일지도 몰라."
그렇게 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두 명에게 누가 말을 걸었다.
"아직 남아있었어?"
손에 슬림형 태블릿을 든 위원장인 마야가, 아키히토와 리쿠를 보고 조금 어이없어하였다.
"나루세 군은 아르바이트도 없으니까 빨리 돌아가는게 어때? 아니면 예정이 없어?"
아키히토가 위원장의 대사에 조금 상처받았다.
"어차피 한가하다고......어? 내가 오늘은 알바가 없다, 라고 위원장한테 말했었나?"
그러자, 마야는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지었다.
"기억하고 있던거야. 전에 조사했었으니까. 그래서 오늘은 아오바 군이 아르바이트. 학급 내의 예정은 대략 머리에 들어있어."
제출물을 독촉 할 때에, 알바를 이유로 도망치는 학생도 있었기 때문에 기억하는 듯 하다.
아키히토는 솔직히 감탄했다.
"위원장은 대단하네."
마야가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시선을 조금 달리하며, 어딘가 부끄러워 하는 듯 보였다.
"그, 그런것보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어?"
리쿠는 태블릿의 화면을 마야에게 보여주었다.
"피트니스 클럽? 요즘 생긴 곳이네."
마야도 말은 들었는지, 그 피트니스 클럽에 대해 말했다.
"개업한 참이니까, 사람이 많은지 꽤 인기 있다고 들었어. 스포츠처럼 무술을 배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 둘다 거기에 다녀?"
리쿠는 고개를 젓고, 아키히토는 "다음 달부터" 라고 대답했다.
"게임에서 말야, 아, 판도라의 모형정원이라는 게임말인데."
"으, 응."
마야가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 위원장한테는 어려운 이야기였나.'
아키히토는 후회했지만, 설명의 도중이어서 계속했다.
"VR게임이니까, 몸을 움직이는 편이 좋다는 얘기. 게임에서도 운동하는 사람 쪽이 깔끔한 움직임을 한다고 하고, 게임 중에는 누워있으니까 운동부족 대책으로 괜찮다고."
그걸 듣고 마야가 조금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구나. 나루세 군. 다음 달부터 힘내."
마야는 그렇게 말하고 짐을 들고 교실에서 나갔다.
리쿠가 그 등을 보면서,
"위원장, 요즘은 왠지 밝네. 전에는 고민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아키히토도 납득했다.
"그러고보니, 벽을 만들고 있던 느낌이었잖아. 뭐, 밝아졌다는 일은 좋은 일아냐?"
그에 찬성하는 리쿠는 뭔가 의미심장하게 싱글거리고 있었다.
"그렇지. 뭐, 꿍하게 있는 것 보다는 귀여우니까, 학교에 오는게 조금 즐거워졌어."
귀여운 반친구는 대환영.
그런 리쿠에게, 아키히토는 "예예."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무료기간이 끝나고 처음 하는 로그인.
폰스케는 희망의 도시의 광장에 출현하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응, 뭔가 이제 익숙해졌네."
처음에는 거대한 분수와, 광장을 둘러싼 반투명한 거대게시판에 눈을 두고 두리번두리번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런 플레이어의 모습을 발견하면 이전의 자신을 떠올린다.
초심자라고 알만한 장비의 플레이어를 보면, 다른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조금 떨어져서 거리를 둔다.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딱히 피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 쉽게 해주는 것이다. 초심자에 대한 배려심을 나타낸 것이다.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초심자는, 그대로 아바타에 익숙치 않은지 휘청휘청하며 걸어가서 어딘가로 향해버린다.
'나도 처음에는 주변에서 신경을 써줬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부끄럽게도 느껴졌지만, 자신도 초심자가 왔을 때에는 피해서 길을 만들어 주자고 생각했다.
그럴 때에, 누군가 등을 쳤다.
"폰스케!"
뒤돌아보자 마리엘라가 있어서, 레드오우거 정벌로 벌은 돈으로 장비를 변경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마리엘라! 역시 로그인했었군요."
"당연하잖아. 무료기간만 플레이할 거라고 생각했어?"
마리엘라는 그렇게 말하고 폰스케의 모습을 보았다.
매머드조끼가 아니라, 금속의 가슴보호대를 하고 있었다.
"왠지 부족하네. 폰스케는 좀 더 와일드하지 않으면."
폰스케는 부정했다.
"싫어요. 저는 말해두겠지만 평범하니까요. 그리고, 원하는 장비가 있으면 바로 사들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마리엘라가 폰스케의 가슴보호대를 노크하면서 말했다.
"에~, 그럼 다음에는 좀 더 야만족스타일로 하자. 내가 골라줄까?"
"싫습니다."
즉시 거부하자, 마리엘라의 발차기가 날아왔지만, 그것을 폴짝 피해버린 폰스케.
그러자, 그런 둘에게 손을 흔드며 접근하는 것은 알피였다.
"재밌어 보이네요. 끼워달라구요."
폰스케가 싫어하는 얼굴이 되었다.
"어, 뭐야? 그 오크와 얽히고나서 S에 눈을 떴나? 그만두세요. 저는 노멀이니까. 그런 놀이는 그 네 명과 하라구요. .......아파!"
진지하게 말하는 폰스케에게, 이번에는 둘 다 공격을 하였다.
광장에서 아픔에 웅크리는 폰스케에게, 두 사람은 허리에 손을 대고 내려다보았다.
"그 네 사람의 이야기는 하지마!"
"그래요. 어느 사이엔가 저를 여왕님이라고 부르는 그 네 명은ㅡㅡ."
알피가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마리엘라는 냉담한 눈을 하고 있었다.
"아니, 당신은 자업자득이니까. 그것보다, 오늘은 뭘 하며 놀거야?"
일어선 폰스케는, 머리를 쓸었다.
"음, 그럼 바꾼 장비를 확인해보러 바깥에 갈까요? 내일은 댄스를 연습하러 하고 싶구요. 왠지, 카운터의 상승률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역시 효과가 있었는지, 폰스케는 이튿날은 댄스를 희망했다.
뭐, 춤추는 것은 엑서사이즈지만.
마리엘라는 볼을 불룩하게 하고 불만을 표했다.
"에~, 바깥에 나가는건 좋지만, 이튿날은 호수에 가자. 전에 보트에 타지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타고 싶어."
알피는 붉은 프릴이 들어간 드레스를 휘날리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럼 당연히 유원지라고요! 동물원도 가능! 이왕이면 이틀 동안 전부 놀자고요!"
모이지 않는 의견을 듣고, 폰스케는 떠오른 것이었다.
"그럼, 셋이서 각자 행동을ㅡㅡ구핫!"
이번에는 둘이서 내지른 주먹이, 폰스케의 배에 깊게 파고들었다.
체력의 대미지는 없었지만, 아픔은 전해졌다.
주변에는 플레이어의 공격에 대한 주의문자가 떠올랐다.
"어, 어째서. 완벽하지 않습니까. 밖에는 모두가 나가고, 이튿날은 셋이서 각자 돌아다니면 그걸로 해결입니다만."
배를 누르며, 떨고 있는 폰스케에게 마리엘라와 알피가 깊은 한숨을 내뱉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재미없다는걸 알아?"
"그렇단 말이에요. 저와 폰스케로 가니까 재미있는 거잖아요."
"어이, 왜 나를 생략했어, 말해!"
마리엘라가 알피를 붙잡는걸 보면서, 또냐라고 생각하면서 폰스케는 두 사람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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