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 소녀의 부탁2020년 08월 15일 02시 56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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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스케! 나나코쨩의 스킬발동까지 시간을 벌어줘!"
평지는 아니고 울퉁불퉁한 초원.
폰스케는 약간 비스듬한 장소에서 큰 방패를 들고, 코볼트의 해머를 받아내었다.
개의 머리를 가진 코볼트는, 양손 해머로 폰스케를 향하여 몇 번이나 휘두르고 있었다.
리캐스트, 쿨타임......스킬과 마법은 한번 사용하면, 당분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써야할 곳이 중요하였지만, 동료가 있는 경우는 지원을 해준다.
마리엘라는 활을 겨누고, 화살을 쏘자 코볼트의 발에 명중하였다.
코볼트가 해머를 지팡이처럼 쓰며 일어서서, 주변을 보고 있었다.
주위에는 폰스케를 비롯해, 알피와 마리엘라가 둘러싸고 있어서 도망칠 장소가 없었다.
그곳에, 작은 가슴의 앞에다 댄 손을 떨고 있는 나나코가 나왔다.
"저, 저기, 스킬의 준비가 되었어요."
오른손에 희뿌연 빛이 나오자, 폰스케가 길을 열었다.
코볼트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가까운 나나코를 노려보며 이빨을 깨물며 으르렁거렸다.
알피가 볼에 손가락 끝을 대며 난처해 하였다.
"조금 더 리얼리티를 없애는 편이 좋겠네요."
어린아이를 위해, 연출 등에 제한을 거는 것은 가능했다. 실제로, 화살이 관통된 부분에는 피가 나오지 않았다.
나나코는 용기를 짜내서, 오른손을 질렀다.
"에, 에이!"
허리가 굳어있다. 눈을 감고 있다. 등의 마이너스 요소때문에 대미지 판정이 낮아졌다.
하지만, 오른손이 코볼트에 맞자, 붉은 빛을 발하며 사라지고 말았다.
따악,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날 듯한 나나코의 주먹을 받고 사라지는 코볼트였지만, 대미지는 그때까지 폰스케 일행이 아슬아슬할 때까지 입혀놓았던 것이다.
몬스터가 사라지자, 나나코가 자신의 레벨이 올랐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아, 올랐습니다. 조금 전부터 많이 오르고 있어요."
주변에 익숙한 플레이어가 둘러싸서, 나나코가 평범하게 상대하면 이기지 못할 몬스터를 중심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레벨의 상승도 빠르다.
왜냐하면, 신규 플레이어는 레벨 30까지는 간단히 오르게 되어있으니까.
알피가 갖고 있던 화려한 검을 넣고, 나나코의 스테이터스를 보았다.
"하루 만에 레벨이 12나 되었네요. 이대로 노력하면 15까지는 갈 것 같네요."
조금씩 강해진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기뻤는지, 나나코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뻐하였다.
마리엘라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슬슬 돌아가는 편이 좋으려나. 하늘이 빨개졌어."
올려다보니, 하늘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나나코도 올려다보고는, 쓰고 있던 모자를 양손으로 잡고 입을 벌리며 기뻐했다.
"정말 예쁘네요."
알피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허리에 손을 얹고 지켜보고 있었다.
바람이 불자 기분좋게 느껴진다.
"마치 진짜 하늘같네요."
나나코는 그걸 듣고, 읊조리고 있었다.
"진짜......"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
폰스케는, 혹시 그녀를 상처주었는가 하고 걱정했었지만, 나나코가 웃고 있어서 안심하였다.
그러자, 나나코가 배를 부여잡았다.
"어, 어라?"
갑자기 당황하며 배를 부여잡아서, 무슨 일인가 하고 생각하자 나나코의 배가 울렸다.
얼굴을 붉히고, 세 사람을 보고 울상이 된 나나코.
"다, 달라요. 어? 어째서? 게임인데!"
당황해하는 나나코에게, 폰스케는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눌렀다.
"아, 그런건가. 배드 스테이터스가 붙어버렸구나."
식사를 하지 않으면 배드 스테이터스가 붙어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아침을 먹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세 명은 설정으로 배의 소리가 울리지 않게 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공복상태였어. 게임이니까 눈치를 못했었네."
마리엘라가 그렇게 말하자, 아이템박스에서 뭔가를 꺼내려 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알피가 즉시 대답했다.
"필요없어요."
".......잠깐, 아직 꺼내지도 않았는걸?"
마리엘라가 꺼낸 것은, 갈색의 덩어리였다.
접시의 위에 올려져 있어서, 갈색덩어리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배고플 때에는 달달한 것! 지금까지 실패만 했었지만, 과자라면 괜찮을거라 생각해서 만들어뒀어."
이전에 만들었던 것을 꺼내며, 기뻐하는 마리엘라를 보고 나나코가 접근했다.
"이게 뭔가요?"
"쿠키!"
나나코의 순수한 눈동자에, 미소지으며 대답하는 마리엘라였다. 하지만, 폰스케와 마리엘라는 입을 열고 놀라고 있었다.
'거짓말이지. 저게 쿠키라니! 어쩌면 초콜릿 케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내 예상을 넘어섰다!'
알피가 나나코의 어깨를 잡고, 쿠키에서 거리를 두게 했다.
"저기, 알피 씨?"
알피는, 말없이 폰스케를 바라보았다. 폰스케는, 알피가 무얼 말하고 싶은지 이해했다.
'이 녀석, 나한테 처리하라고 하는건가! 아니, 분명 나나코쨩이 먹게 할 수 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라니!'
마리엘라를 보아하니, 자신이 있었는지 집어넣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폰스케는, 오크의 커다란 손으로 접시 위에 있는 쿠키를 모두 손에 들었다.
"아, 이봐!"
마리엘라가 폰스케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폰스케는 손 위에 있는 쿠키를 보았다.
'이상하잖아. 어째서 쿠키가 출렁출렁하냐고! 그리고 비린내나! 이거 진짜로 쿠키가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것을 나나코에게 먹게 하지 않기 위해 폰스케는 입에 털어넣고 깨물지도 않고 삼켰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위장이 항의를 했는지, 아니라면 먹은 물건이 독물 계통의 아이템이었는지ㅡㅡ폰스케의 체력에 상당한 대미지가 가해졌다.
배를 부여잡는 폰스케에게, 마리엘라는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였다.
"이번 것은 자신이 있었어. 왜냐하면, 과자의 재료는 쿠키세트로 샀으니까 분량을 틀릴 걱정도 없고! 조금 겉모습은 심하지만, 쿠키라고 표시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어때, 폰스케?"
눈을 빛내는 마리엘라를 보고, 폰스케는 필사적으로 미소를 지었지만ㅡㅡ.
"마, 맛있ㅡㅡ구엑!"
안타까운 것은, 이것이 VR게임이며, 제반 사정에 의하여 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몸은 토하고 싶은데, 게임의 규칙이 그것을 거부한다.
더욱 추가로 대미지가 들어간 폰스케가 쓰러지자, 마리엘라가 폰스케에게 달라붙었다.
"폰스케? 폰스케에에에!"
나나코의 눈과 귀를 막고 있던 알피는, 쓰러진 폰스케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제대로 맛없다, 고 말하지 않으니까 이런 일이 나잖아요!"
나나코가 불만스러워 하고 있었다.
"저, 저기!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요?"
알피는 그런 나나코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을 말하는 것이었다.
숙소.
루크가 가르쳐 주었던 숙소는, 지금에 와서는 폰스케 일행도 상당한 빈도로 이용하는 숙소가 되어있었다.
"어째서 제대로 되지 않는거야? 이래뵈어도 꽤 연습했었는데."
맥주잔을 들고 식탁에 엎어져버린 마리엘라를 보고, 알피는 만화고기를 왼손으로 들고 호쾌하게 먹고 있었다.
처음 먹을 무렵, 잘라내어 먹고 있었던 얌전함이 사라져 버렸다.
"이야~, 만화고기는 베어먹기에 딱 좋네요. 아, 랍스터 추가요."
"알겠습니다."
옆을 지나가던 점원NPC에게, 추가로 주문을 하고서 맥주잔에 들어있던 마실 것을 호쾌하게 마셨다.
나나코 쪽은 해산물을 앞에 두고 작은 컵을 양손으로 들고 조금씩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이 숙소를 알고 있는 플레이어가, 동료들과 즐거운 듯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말하는 내용은 제각각.
나나코에게는 어느 것도 신선했는지, 두리번거리며 귀여운 시선을 움직이고 있었다.
폰스케 쪽은, 야채 스틱을 먹고 있었다.
딱히 건강때문이 아니라, 야채스틱에만 드레싱이 있어서 마요네즈와 비교해보고 있던 것이다.
이것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맛있었다.
아삭한 식감. 싱싱한 야채에는 단맛도 느껴진다.
식재의 맛이라는 것을 음미하고 있었다.
"음~ 좀 더 여러가지 소스를 시험해보고 싶은데."
야채스틱을 먹는 오크와, 만화고기를 먹는 휴먼 미소녀. 엘프 미소녀는 식탁에 턱을 대면서 물고기인 시샤모를 먹고 있었다.
폰스케가 NPC점원에게 말을 걸었다.
야채스틱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저기요. 야채스틱 3개 추가요. 그리고, 드레싱의 종류는 전부 나오게 부탁합니다."
그런 폰스케에 대해서, NPC점원은 미간을 찡그리며 점원에게 있을 수 없는 태도로 혀를 차고 있었다.
"칫! 예예. 곧 갖고 옵니다~."
의욕이 없어보이는 태도는, 조금 전의 알피 때와는 아주 달랐다.
나나코가 놀라고 있었다.
"저기, 폰스케 씨는 저 사람한테 뭔가 했었나요?"
그런 나나코의 반응에, 마리엘라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달라. 저 사람은 NPCㅡㅡ논 플레이어 캐릭터이고,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폰스케한테 태도가 나쁜건, 폰스케가 오크 종족이라서."
그렇다. 판도라의 모형정원이라는 게임에서, 오크 종족이라는 것은 소외 종족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NPC들의 태도가 나쁘다는 점이다.
운영진이 그렇게 설정했겠지만, 그 부분에 상당한 의지를 느낄 정도로 취급이 나빴다.
그 때문에, 일부 유저에게 오크는 큰 인기였다.
"모르고 아바타로 설정했었지요. 하지만, 지금부터 다시 만든다면 필드보스나 에이리어 보스를 겨우 쓰러트린 것이, 전부 수포로 돌아가니까. 그리고, 오크는 꽤 대단하다구요."
기본 스테이터스가 다른 종족보다 높다.
일부 스테이터스는 낮게 설정되어 있었지만, 그것 이외는 높았다.
하지만, 여신 판도라의 가호를 받지 못하는 단점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 단점은, 게임의 재미를 일부분 버리는 것과 같다. 왜냐면, 가호라는 것은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즈이기 때문이다.
스테이터스의 약점을 극복하거나, 장점을 극대화한다.
그러한 일이 가능하게 되는데도, 오크는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하자, 나나코는 여러 번 끄덕이고 있었다.
"그래서 오크 플레이어의 수가 적었네요."
마리엘라가 폰스케를 곁눈으로 보면서 실실대었다.
"캐릭터 성이 강한 녀석들은 많지만 말이야. 그런 취미인 녀석들에게는 오크가 큰 인기야."
나나코가 고개를 갸웃하며, 정말로 이해하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취미?"
폰스케는 나나코에게 말을 걸어서, 화제를 돌렸다.
"그, 그것보다, 내일이면 퀘스트도 클리어할 터이니 같이 길드에 가지요. 신전에도 갈 거지만, 손에 넣을 직업은 정했습니까?"
나나코는 조금 고개를 숙였는데, 이윽고 고개를 들자 조금 진지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스, 승려를 고를까 생각해요."
호쾌하게 먹고 있던 알피가 기뻐했다.
"잘됐네요. 이걸로 우리한테도 회복 역할이 갖추어졌어요."
그걸 듣고, 나나코가 조금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그래요?"
폰스케가 물어보자, 나나코는 결심했는지 폰스케에게 진지한 얼굴로 부탁했다.
"저기, 저는 정말 클리어하고 싶은 퀘스트가 있어요!"
1층의 술집에서 2층의 객실로 이동하고, 폰스케 일행은 잠든 나나코를 깨우지 않도록 침대에 셋이서 앉아있었다.
셋이서 서로 마주보며, 나나코가 말했던 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몇 번인가 퀘스트에서 확인은 하고 있었지만요."
알피가 잠든 나나코의 얼굴을 보고,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리엘라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퀘스트를 클리어해도 우리들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야. 하긴, 수술이 기다리고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원했던 것은 같이 퀘스트에 도전할 동료.
하지만, 나나코는 조금 있으면 수술을 받기 때문에 당분간 게임에 로그인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나나코가 세 명에게 부탁한 퀘스트라는 것은,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간은 걸리는 부류의 퀘스트였다.
폰스케는 그 퀘스트를 알고 있었다.
'희망의 도시의 이름이 붙은, 희망이 비약. 이걸 얻기 위한 퀘스트......하지만, 이것 자체는 약간 성능이 좋을 뿐인 아이템이다. 앞으로 진행해서, 장인이 만든 회복약을 사는 쪽이 성능은 높은데.'
알피가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양팔로 감싸며,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기도, 입니까."
마리엘라도 비슷한 자세였는데, 그 쪽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수술, 지금의 수술이어도 어렵다는데."
실패하면 어떻게 될지ㅡㅡ최악의 경우,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패하면 두 번 다시 눈을 뜰 수 없게 된다. 발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한다.
폰스케도 마찬가지의 자세를 했는데, 오크의 이 자세ㅡㅡ매우 자리를 차지한다.
"평소라면 거절해도 좋은 부탁이겠지만."
평범한 플레이어ㅡㅡ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우선하는 폰스케 일행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분명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것보다도, 새로운 멤버를 찾을 일에 노력할 것이다.
알피가 일어섰다.
"하자고요!"
"네?"
폰스케가 알피를 보자, 그 자리에서 붉은 드레스를 나풀거리면서 손짓 발짓을 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어울렸다.
"확실히 말하자면 쓸데없어요. 하지만, 우리들은 딱히 공략조인 것도 중견플레이어인 것도 아니잖아요."
마리엘라는, 알피의 대사에 동의했지만, 문제점도 지적했다.
"뭐, 글치.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데 시간이 걸리는걸."
알피가 손을 벌리고 두 사람에게 말했다.
"여기서 못 본 체해서 뒤가 켕기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 이제부터, 이 일이 신경쓰여서 즐겁게 놀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요."
단순한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 체험형이라서 실감할 수 있는 일도 있다.
VR게임은, 그런 것이었다.
화면의 저편에서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폰스케도 동의했다.
"그럼, 내일은 그를 위한 준비를 하지요. 아무래도 레벨 차이가 크네요. 조금 무리하게 노력해서 30까지 올리고, 같이 퀘스트에 도전해 봅시다."
마리엘라는 자세를 풀고, 폰스케를 보았다.
"그러네. 어차피, 늦어봐야 며칠의 이야기니까. 그 정도라면, 뒷맛이 개운한 쪽이 낫겠네."
그렇게, 나나코의 도움을 해주기로 한 세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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