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27 화
    2021년 08월 12일 10시 23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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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27/

     

     

     

     ㅡㅡ다음날 아침.

     크리스마스 이브의 다음 날에는, 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와! 대단해! 이게 마죠르카의 크리스마스구나!"

     

     텐지는 오늘부터 1월 4일까지 학교가 쉬는 것을 기회로, 아침부터 던전에 가보려고 계획하였다.

     그래서 제 방에서 쿨쿨 자고 있던 치사토를 일으켜 세우고는, 아침부터 이렇게 함께 마을 안을 걷고 있는 것이다.

     

     가는 도중의 길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일색이어서, 이국의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문화가 섞여있는 약간 이상하고도 북적거리는 길거리가 계속 이어졌다.

     제 3계층의 중앙가에 있는 튜레스 센트럴 파블로가 이 정도다. 마죠르카의 제 1계층에 있는 메인스트리트는 더욱 대단할 것이다.

     

     땅콩 냄새가 길거리에 가득하였고, 카레와 해산물 구이의 향기도 코를 자극한다. 맥주 등의 술냄새와 치킨을 굽는 소리까지.

     이렇게 될 거라고 알고 있었던 텐지와 치사토는 일부러 집에서 아침식사를 들지 않았기 때문에, 저런 향기라는 폭력에 져버려서 배를 동시에 꼬르륵하고 울렸다.

     

     "치사토는 뭘 먹고 싶어?"

     

     "음~......."

     

     욕심스럽게 검지를 아랫입술에 대면서 품평을 시작하는 치사토. 천천히 길을 걸으면서도 코를 킁킁 하고 움직이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밥을 찾아나갔다.

     그렇게 치사토가 다리를 멈춘 곳은, 어떤 푸드트럭의 앞이었다.

     

     "여기!"

     

     치사토는 눈이 아닌 냄새로 골랐다.

     그렇게 결심한 듯 손가락으로 가리킨 푸드트럭에는ㅡㅡ

     

     "오우, 꼬마. 오늘은 크리스마스 한정, 스파이시 치킨과 랍스터의 달맞이 머핀이다. 사가지 그래?"

     

     익숙한 길거리에서, 거의 매일 보고 있는 푸드트럭 아저씨의 가게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평소와는 다른 장소에서 가게를 연 모양이었는데도 찾아와버린 모양이어서, 치사토와 텐지는 서로 마주 보고는 이상하다는 듯 웃었다.

     

     결국 평소와 같은 가게구나, 하고.

     

     "아저씨, 안녕! 그럼 네 개만 사도 돼?"

     

     "오우, 땡큐! 지금 만들어 줄 테니 이거라도 먹으면서 기다리라고."

     

     아저씨는 시식용의 자그마한 플라스틱 컵에 뭔가의 마실 것을 따른 뒤, 푸드트럭의 카운터에 두 개 놓았다.

     치사토는 주저하지 않고 그걸 손에 들고는 꿀꺽 하고 목으로 넘겼다.

     

     "맛나잖아~ 아저씨, 이건 뭐야?"

     

     "그거? 그리스에서 크리스마스 때 마신다고 하는 크리스마스 티였지. 향신료와 건조과일, 밀크를 넣어서 아이들도 마시기 쉽게 만든 거다."

     

     ""오~""

     

     "마죠르카에는 그리스에서 온 일반인이 의외로 많아서, 이렇게 고향의 맛을 내면 꽤 많이 팔린다고."

     

     아저씨는 왠지 기쁜 것처럼 웃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아저씨였지만 오늘은 매상이 꽤 높았는지, 어딘가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그런 아저씨를 보면서, 치사토는 궁금했는지 물어보았다.

     

     "아저씨 무슨 일 있었어?"

     

     "무슨 일이라니 그게 뭐냐고."

     

     "그게~ 왠지 오늘은 기분 좋아 보여서."

     

     "아, 역시 알아챘나?"

     

     ""응, 정말 알기 쉬워.""

     

     치사토와 텐지는 무심코 동시에 대답했다.

     이렇게까지 알기 쉽게 기분 좋아하는 아저씨란 것도 희귀한 존재일 것이다.

     그러자 아저씨는 여태 본 적이 없었던 방긋거리는 미소를 띄우면서, 치익~ 하는 소리를 내는 닭의 육즙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 얼굴에는 약간 홍조가 보였다.

     

     "아니......그게......"

     

     ""응응.""

     

     "......자식이 생겼다고. 태어나는 것은 내년 여름이라고 하는데, 뭐 여긴 계속 여름이니까."

     

     설마하던 사실에, 치사토는 입을 떡 벌리며 놀랐다.

     그리고 텐지는 진심으로 기쁜 것처럼 웃더니 소리높여 말했다.

     

     "정말!? 축하해! 아저씨!"

     

     "어어...... 일단, 꼬마한테는 말해둘까. 아내의 정신면을 생각해서, 내년이 되면 한번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기서의 영업은 올해 계속 한 뒤 임시휴업을 할 거다."

     

     "엥?"

     

     "미안, 항상 와줬는데."

     

     "그래, 그렇겠지. 괜찮아, 이후로도 아저씨의 레모네이드는 잊지 않을 거니까!"

     

     텐지가 가벼운 농담을 해주고 있자, 마침 머핀 네 개가 완성되었는지 포장지가 착착 포장하기 시작했다.

     치사토는 아직도 입을 떡 벌린 채, 움직일 기척이 없다.

     

     "아저씨의 고향은 어디?"

     

     "프랑스의 마르세유라는 도시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

     

     "그래, 그럼 올해 안에 매일 사러올게!"

     

     "그래, 고맙다. 자, 머핀 네 개. 랍스터를 조금 많이 넣어줬다고. 많이 먹고 오늘도 힘내거라."

     

     "역시! 그럼 내일 또 봐!"

     

     "그래, 너희들도 조심하라고!"

     

     텐지는 아저씨에게 손을 흔들면서 아직도 재기동하지 않은 치사토의 손을 이끌면서 다시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분수앞으로 다가가서는, 전이게이트에 갈 곳을 전달했다.

     

     "ㅡㅡ 제 62계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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