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29 화
    2021년 08월 12일 11시 07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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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29/

     

     

     

     그날 밤에도 그랬다.

     텐지는 스탠드 하나의 불빛에만 기대며, 천직에 관한 분석결과를 노트와 스마트폰에 정리하고 있었다.

     

     적당히 열기가 빠진 핫밀크를 한 모금 마시고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창 너머로 보이는 마죠르카의 예쁘고 선명한 윤곽을 자랑하는 만월을 올려다보았다.

     

     "가끔은 불꽃놀이도 보고 싶은데....... 뭐 계절에 안 맞나. 여긴 계속 여름이라서 계절감이 어그러진단 말이야."

     

     여름다운 밤하늘을 보자, 무심코 그런 대사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새어나왔다.

     

     텐지가 다시금 핫밀크에 손을 뻗고서, 맛을 약간 바꿔보려고 설탕이 들어간 시나몬을 약간 저어서 섞었다.

     

     요사이 수 개월 동안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제대로 노트에도 분석결과를 남기게 되었다. 언제든 스마트폰이 망가져서 데이터가 날아가도 괜찮도록 보험을 든다는 의미도 담은 것이다.

     그런 텐지의 '완전비밀 지옥수첩' 이라는 센스없는 노트에는, 오늘의 분석결과가 이런 식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적귀도』

     언뜻 보면 단순한 칼, 적귀도와 그리 다르지 않은 디자인. 하지만, 한번 도신을 빼들어 칼을 휘두르면, 도신이 검붉은 화염이 깃든다. 이 상태에서는 공격력이 1.5배로 상승한다. 1분에 1의 MP가 소모되기 때문에, 약간 다루기 어렵다.

    ・『염귀의 반지』

     적귀 링보다 약간 화려한 모습으로 변화. 왜색의 문양이 더해졌다. 여전히 다른 사람은 모습을 인식할 수 없고, 자신만 인식가능. 공격력이 항상 250증가.

    ・『설귀의 갈

     실체는 존재하지 않고, 혀에 '갈' 의 문자가 문신처럼 떠오른다. 장비를 벗으면 이 문자도 동시에 소멸한다. "갈" 이라고 소리를 내면 설귀와 마찬가지로 반투명한 방어막을 자유자재로 세울 수 있다. 설귀선생 왈, 방어력은 정신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강한 정신을 품으면 효과가 오른다고 한다.

    ・『설귀의 염주』

     이것도 마찬가지로 타인이 인식할 수 없는 장비아이템. 얼음같은 염주알이 꿰어져있다. 방어력은 항상 250이 증가한다.

     

     

     "혀에 문자가 떠오르는 것은 조금 싫지만.......설귀의 갈은 유용한 스킬이야."

     

     오늘, 텐지는  면밀하게 이 네 가지 신규아이템의 검증을 하였다.

     치사토와 후유키, 설귀선생과 염귀선생의 도움을 받은 덕에 이런 검증결과가 나온 것이다.

     

     텐지에게 처음 생긴 방어스킬.

     본래라면 방패 역할로 불리는 특별한 천직의 탐색사만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지만, 패러미터가 전방위로 뻗어오른 텐지로서는 이제야 생겼다는 느낌 쪽이 강했다.

     

     "아, 그래그래. 이것도 더해두지 않으면, 설귀선생한테 또 혼나겠어. 뭐, 삼도천의 원류수를 주면 곧장 기분을 풀겠지만."

     

     그 때의 설귀선생의 변화를 떠올리면서, 텐지는 무심코 입가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잊지 않은 사이에, 완전비밀 지옥수첩에 추가항목을 덧붙였다.

     

     

    ・『설귀의 갈

     한손으로 인을 맺으면 벽의 전개속도가 올라가고, 벽의 효력도 더욱 높아진다.

     

     

     이것은 설귀선생의 조언에서 얻은 정보였다.

     선생이라고 부를 정도여서 그런지, 염귀와 설귀는 텐지보다 확실하게 이 천직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음, 슬슬 다음 단계로 나아갈 단계가 다가왔을지도 몰라. 앞으로 1레벨......아니, 2레벨 상승한 뒤에 가자."

     

     설귀와 염귀의 검증도 어느 정도 끝난 참에, 텐지는 남몰래 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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