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24 화2021년 08월 11일 23시 03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24/
후유키의 놀람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다. 텐지가 여태까지 얼마나 레벨업을 위해 힘들게 노력해오며 죽을둥 말둥 애써왔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천직을 발견한 후로 6개월 가까이나 걸려서야 겨우 도달한 100분의 5레벨이라는 도달점. 이제야, 정말로 이제야 여기까지 해 온 것이다.
후유키는 불과 며칠 전, 텐지의 레벨 5로 올라갔다는 보고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줬는지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자신을 형처럼 따라주는 텐지이기도 하고, 치사토와는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동문제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벌 의식도 적지 않게 존재해서, 추월당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 온 후유키였다.
그랬는데ㅡㅡ
겨우 1주일 만에 더 올라갈 것 같다고 텐지가 말한 것이다.
"어? 내가 잘못 들었나? 지금, 1주일이라고 했어?"
"응, 말했지."
"그렇군......텐지, 오늘은 이제 그만 자는 게 어때. 치사토의 저녁식사는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잠깐!? 난 항상 정상이라니까!"
"아니, 도저히 정상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설마, 진짜야?"
"그렇다니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염귀선생 일행이 파죽지세로 제 62 계층에 있는 메인몬스터를 쓰러트리고 있다고. 염마의 서의 로그가 계속 갱신되고 있는걸."
"제 62 계층이라면......3등급과 2등급 몬스터가 메인이었나? 그렇지, 애초부터 그 소귀도 3급과 2급이라면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도 있는 강함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더욱 상위의 오니라면 당연할지도?"
"맞아, 그래서 엄청난 경험치가 계속 들어온다고. 총 215마리의 지옥수 중에서 174마리는 아마도......1급 탐색사의 발끝에는 닿을만한 오니들이라고? 그것도 수면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생물이고."
"그렇군.......다시금 들어보니, 가능성으로서는 생각할 수 있겠어. 하아......"
후유키는 눈에 띄게 한숨을 쉬고는, 페트병의 마개를 닫았다.
이대로 잔디 위에 드르렁 누워서는, 오렌지색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 무슨 한숨?"
"아니, 그게. 텐지가 강해지는 것은 나도 기쁘지만, 이대로 먼 곳으로 가버릴 것 같구나아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왜?"
"왜라니......아마 난 곧장 텐지한테 뒤처지고 말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약간 기분이 다운되어버린 거야. 요즘은 치사토한테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하는 것도 있어서 좀 그래."
"하지만 치사토가 전에 말했었잖아? 후유키한테는 이제 봐주지 않겠다고. 아마 치사토도 진심으로 맞서주고 있으니 그렇게 느끼는 거야."
".............그랬나, 그랬었구나."
후유키는 간접적으로 들은 치사토의 본심에, 약간 기쁜 듯이 웃엇다.
"그러고 보니 텐지."
"응?"
갑자기 후유키가 텐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뭔가 원하는 물건이라도 있어?"
"어? 왜?"
"내일은 크리스마스이브고, 텐지의 생일이잖아? 조금 전까지 치사토도 뭘 사면 좋을까 모르겠다며 한탄했었어."
"앗! 그런가......벌써 그렇게나 시간이 지났구나."
갑자기 텐지의 머릿속에, 요 반년 동안 일어났던 일들이 플래쉬백되었다.
천직의 발견이 약 6개월하고도 조금 더 전의 일.
그 날부터 인생이 크게 전환되어, 질풍노도의 매일을 보내왔다.
그 0급 탐색사 리온과의 만남, 스승인 치사토와의 만남, 채리엇의 입단시험에 참가하고, 그 마죠르카에 유학하고, 거의 매일처럼 던전에서 연수받는 나날.
이렇게 생각하면 양친이 행방불명이 되어 쩔쩔매었던 그 날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출세가도를 걷고 있는 것이다.
빚에 쫓겨서 매일매일의 식사를 고민하고, 짐꾼 알바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발버둥쳤던 나날이 그립게 느껴진다.
지금은 텐지의 후원자로 리온, 카이도, 치사토 이 세 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약 2년 분의 생활비도 받아놓아서, 빚이라는 주박에서도 해방되었다고 말해도 좋을 상황으로 변했다. 그 괴로웠던 나날과는 다르게, 여동생과 함께 정말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내일ㅡㅡ
텐지는 17세를 맞이한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126 화 (0) 2021.08.12 제 125 화 (0) 2021.08.12 제 123 화 (0) 2021.08.11 제 122 화 (0) 2021.08.11 제 121 화 (0) 2021.08.1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