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23 화
    2021년 08월 11일 22시 27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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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23/

     

     

     

     "왔어요~ 어라, 후유키잖아요."

     

     "아~ 텐지 어서 와요~ 신세 좀 지고 있어요~"

     

     염귀와 설귀의 검증도 끝났고 요 며칠 동안 쌓인 몸의 피로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텐지는 빠르게 귀가하였다.

     빨리 돌아가자고 결정한 김에 그냥은 귀가하지 않겠다면서, 텐지는 던전 한 곳에 못을 박아두었다. 이것이 길이 나올지 흉이 나올지, 내일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왜 그래? 그렇게 엉망진창이 되어서는."

     

     "치사토한테 두들겨 맞았습니다."

     

     "알고 있었어."

     

     텐지와 후유키는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더니, 같은 타이밍에 후훗하고 웃었다.

     

     텐지가 집으로 돌아오자, 부엌의 큰 창문은 열려있었고 그 뒷쪽에는 마당에서 진흙투성이의 엉망진창인 상태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후유키가 있었던 것이다.

     부엌의 소파에는 평소대로의 편한 복장으로 헤드셋을 낀 채 TV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치사토의 모습이 있었다.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치사토는 전혀 주변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텐지가 귀가한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텐지는 냉장고에서 스포츠음료 두 병을 꺼내고는 베란다의 큰 창문에 앉았다. 그리고 다리를 바깥으로 내민 채로 지면에 누워있는 후유키의 머리 위에 페트병 하나를 조심스레 놓아주었다.

     

     "덥지 않아? 집 안에서 몸 좀 식히지."

     

     "이야~ 오늘은 한층 더 심하게 당해버렸어. 왜 이길 수 없는 걸까~ 하고 계속 생각했었지. 마실 것 고마워."

     

     후유키는 느릿느릿 일어서더니, 차가운 스포츠음료를 꿀꺽꿀꺽 마셨다.

     아무래도 꽤 목이 말랐던 모양이어서, 단번에 절반 정도가 사라지고 말았다.

     푸하 하고 호쾌하게 페트병에서 입을 떼고는, 출렁거리는 내부와 저녁 햇살을 겹치게 보이게 하면서 천천히 텐지와 대화를 하였다.

     

     "어땠어? 새로운 지옥수의 감촉은."

     

     "음.......대단하고 약간 곤란해."

     

     "곤란하다니?"

     

     "음.......현재진행형으로 제 62 계층에 두고 와보았는데."

     

     "뭐!? 그 오니들을!?"

     

     후유키는 "무슨 짓을 한 거냐." 라고 말하려는 것처럼, 기세좋게 텐지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텐지는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응, 그 오니들을. 그러고 보니 계속 검증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지옥수와 난 어느 정도나 거리가 떨어져도 괜찮은 걸까.' 라는 검증항목이 있어서ㅡㅡ"

     

     "......그래서 놔두고 왔다고?"

     

     "응, 어차피 제 62 계층에는 사람이 안 오는 데다가 염귀선생과 설귀선생한테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도록 필드의 가장자리에서 사냥할 것' 이라고 일러두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뭐, 그 구역은 누구도 가지 않겠지. 그런 장소에서 탐색하는 건 미친 짓이니까."

     

     "맞아, 아마 괜찮을 거야. 만일 발견해도 신종의 몬스터로서 처리할 뿐이겠지."

     

     "그래서, 뭐가 곤란한데."

     

     "그게 말야.......이 상태로 경험치가 늘어나게 되면, 1주일 지나서 다음 레벨로 올라갈 것 같아. 숫자의 폭력은 무섭다는 느낌. 그리고 염귀선생의 원거리공격이 너무 강해."

     

     "풋!?"

     

     후유키는 '앞으로 1주일 후에 다음 레벨로 오른다.' 라는 말을 듣고서, 무심코 입에 머금고 있던 스포츠음료를 마당에 내뿜고 말았다.

     의도치 않게, 안개와 저녁 햇살이 만나자 예쁜 광경이 마당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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