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19 화
    2021년 08월 10일 19시 32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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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19/

     

     

     

     햇살이 강한 마당에서 집안으로 돌아간 텐지는, 에어컨의 냉기로 몸을 식혔다.

     그렇게 땀이 나오지 않게 되자, 치사토가 일어나기 전에 아침식사의 준비를 요령좋게 시작해나가는 것이었다.

     

     '요 3일 동안 제대로 밥을 지어주지 못했더니, 치사토가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지. 오늘은 오랜만에 치사토가 좋아하는 콘수프라도 만들어줘볼까.'

     

     물론 시판의 콘수프가 아닌, 텐지가 처음부터 만들어주는 것이다.

     솜씨좋게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투입하여 화이트소스를 만들어간다.

     

     그런 수작업을 하고 있자, 갑자기 요 며칠 동안의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이 지옥퀘스트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지. 기대 0.5, 싫음 9.5정도 인데. 개힘들다고."

     

     텐지의 절실한 한탄은, 버터가 슈우우하고 녹는 소리에 사라졌다.

     그렇게 너무 지옥스러워서 몇 번이나 도중에 포기하고 싶어진, 염귀와 설귀의 지옥퀘스트를 떠올렸다.

     

     

     † † †

     

     

     텐지는 시험이 끝난 날은 곧바로 쉬기로 하고, 몸의 피로를 푸는 일에 전념했다.

     그리고 시험의 다음 날부터 곧장 두 지옥퀘스트의 공략을 개시했다.

     

     처음으로 했던 것은, 염귀의 퀘스트였다.

     

    ――――――――――――――――

    【실행가능한 지옥퀘스트】

     

    퀘스트명:

    『적귀종과의 만남~옥졸편~』

     

    《달성조건 1》

     ・버피 점프 10,000回

    《달성조건 2》

     ・래빗 스트라이크 12시간

    《달성조건 3》

     ・적귀와의 놀이 24시간

    《달성조건 4》

     ・비장

     

    《클리어 보수》

     ・4등급「적귀」의 해방

     ・4등급무기「염귀도」

     ・4등급장비「염귀의 반지」

    ――――――――――――――――

     

     

     기본적인 흐름은 소귀와의 계약과 같았다.

     

     처음은 지옥같은 초부하가 걸린 트레이닝이 2연속으로 발생했다.

     달성조건 1인 '버피 점프 1만 회' 는 그대로의 의미여서, 전신운동인 버피 점프를 되풀이할 뿐인 운동퀘스트였다. 단순하게 힘들었다.

     

     다음으로 한 것이, 달성조건 2인 '래빗 스트라이크 12시간' 이다.

     섀도우복싱을 통해 배웠던 텐지는, 예상대로의 퀘스트 내용에 무심코 웃고 말 정도였다. 지옥토끼가 100km/h 이상이 속도로 부딪히는 박치기를 끝없이 견뎌야 할 뿐인 퀘스트였다.

     텐지는 이 두 가지를 죽기 살기로 돌파하여 다음 퀘스트로 나아갔다.

     

     달성조건 3 '적귀와의 놀이' .

     

     또 죽자 사자 도망다녀야 하나 생각했더니, 여기서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텐지의 앞에 나타난 것은 사람을 매우 저자세로 대하는 염귀였다.

     염귀는 만나자마자 이런 말을 해왔다.

     

     

     ㅡㅡ당신이 왕의 인자를 가진 분입니까.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간 텐지는, 3시간 정도 숲속을 걸어나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텐지가 아직 가본 적이 없는 지옥영역의 건너편에 지어진 자그마한 일본식 단층집이었다. 허름하지는 않았지만 신축인 것도 아니다. 정말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일본 특유의 평범한 집이다. 그곳은 대나무 숲의 안에 있었기 때문에, 대나무의 기분좋은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집의 툇마루에는 한 대의 장기판이 놓여져 있었고, 그 옆에는 두 방석과 장기말을 놓는 접시가 놓여있었다.

     왠지 수상쩍은 집이구나, 하는 감상을 품고 있던 텐지. 그대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텐지는 염귀와 마주 보는 모습으로 방석 위에 앉아있었다.

     

     

     ㅡㅡ제가 원하는 것은 장기의 대국입니다. 24시간 동안 제 상대를 부탁드립니다. 승패는 아무래도 좋으니.

     

     

     놀랍게도 여기까지 와서 단순한 장기를 하자는 말을 꺼내었던 것이다.

     어렸을 무렵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주말에 자주 장기의 상대를 해주었던 일을 떠올린 텐지는, 그리운 기억이 들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는 장기를 두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자, 이 퀘스트의 어디가 지옥같은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ㅡㅡ정좌하지 않아도 될까?

     ㅡㅡ장기하는 도중에 정좌를 풀다니 언어도단입니다.

     

     

     설마 하던 '정좌지옥' 이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리의 감각이 사라져갔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자신의 다리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은 착각이 들어버릴 정도였다.

     그 후에도 절묘한 고통에 휩싸이고, 다음 수를 생각하고, 염귀의 장기실력에 압도당하면서 어떻게든 이 퀘스트를 해나가는 것이었다. 끝난 후에는, 다리가 괴사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비장' 의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과 마찬가지로 몸의 내부에 이상한 열기를 느끼면서, 비장에 염귀의 각인이 새겨졌다. 계약내용은 물론 '왕이 된다' 라는 것이다.

     

     이렇게ㅡㅡ

     테니는 어떻게든 염귀의 지옥퀘스트를 제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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