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17 화
    2021년 08월 10일 00시 17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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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17/

     

     

     

     마당에 있는 그네는, 치사토의 고집 때문에 텐지가 DIY로 만들어 준 자작 놀이도구다.

     딱히 DIY가 장기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죠르카에 왔던 당시, 이제부터 신세를 진다는 이유로 의욕이 충천하여 조사하고 만들어 낸 애착있는 놀이도구다.

     그런 그네에서 끼익끼익하고 울려서는 안 되는 소리가 들려온 것에, 첸지는 적지 않은 슬픔을 느끼면서 염마의 서를 넘겨나갔다.

     

     지옥영역의 페이지는 이렇게 변화되었다.

     

     ――――――――――――――――

    【지옥영역】

     적귀종: 195/195

     청귀종: 194/195

     ――――――――――――――――

     

     

     '뭐, 이것만은 너무 즐거운 나머지 어젯밤에 전부 소환해버렸었지. 그건 그렇고......다시 봐도 대단한 수야.'

     

     텐지는 새로운 지옥수와 계약한 일이 너무 기뻤던 나머지, 졸린 눈을 비비면서 어젯밤 자기 방에서 소환할 수 있는 모든 지옥수를 소환시켰던 것이다.

     그 후에는 너무 졸려서 염마의 서를 끌어안은 채 잠에 빠져들었지만.

     

     '여긴 이전의 추측대로 변화했네.'

     

     이전의 추측대로, 레벨이 하나 상승할 때마다 지옥영역의 분모는 '반올림 2.5배' 로 늘어났다. 그 때문에 [78] 에서 [195] 로 변화하였다.

     소귀를 한 마리 소환할 때 필요한 것은 5포인트와 지옥영역의 자리 하나였지만, 염귀와 설귀는 이 부분도 달랐다.

     

     염귀와 설귀의 경우, 한 마리 당 소비하는 포인트는 10포인트였고, 두 자리를 소모하였다. 결국 한 마리 소환할 때마다 분자의 수가 2를 차지한 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단번에 포인트의 소모량이 늘었네. 계속 쓰지 않고 모아둬서 다행이야. 몇번이나......지옥할매의 매점에서 꽈리를 사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이후로도 막 쓰지 않기로 해야겠어.'

     

     그렇다. 어제만으로도 염귀와 설귀를 합하여 174마리의 지옥수를 소환하였다.

     그 결과, 겨우 하루만에 1740의 포인트가 사라졌다. 단순히 계산한다면, 4등급 몬스터 200마리에 가까운 포인트를 잃었다. 아직 저죽해놓은 포인트는 있지만, 미래의 광경을 생각한다면 뼈아픈 소비였다.

     

     "그건 그렇고.......음, 다시 봐도 이상해. 알고는 있지만......알고 싶지는 않았으려나."

     

     텐지는 미래의 자신에 대해서, 마음 어딘가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도대체 레벨이 100이 되었을 때의 나는 어떻게 되어버리는 걸까.

     평범한 사람인 채로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런 부정적인 의문을 요즘 들어 품게 되었다.

     장래가 두렵다는 말을 처음으로 실감하기 시작하는 텐지였다.

     

     '........지금은 깊게 생각하지 말자. 다음 레벨업부터는 스테이터스 치의 상승이 1로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 지금은 잊자.'

     

     텐지는 생각을 떨쳐내려는 것처럼 자신의 볼을 손바닥으로 치고서는, 다시금 염마의 서로 시선을 내렸다.

     다음으로 확인한 것은, 염마의 서의 제일 첫 페이지에 쓰여져 있는 스킬의 설명란이었다.

     

    ――――――――――――――――

    【염마의 서】

     이것은 지옥을 다스리는 십왕, 악마의 서적을 소환하는 스킬. 지옥수를 사역하여 자신의 힘으로 만들기 위한 매개체. 한번 소환하면 주인이 죽을 때까지 사라지는 일은 없다.

     

    【옥명소환】

     지옥의 왕 인자를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일절의 매개체의 필요 없이, 왕이 명한대로 지옥수를 소환한다. 소환의 고속화가 가능해진다.

    ――――――――――――――――

     

     

     이제야 발견한 제 2의 스킬 [옥명소환].

     한 마디로 말하자면 소환의 고속화다.

     

     '어제 지옥수의 수를 조절할 때 실감했지만......소환의 고속화인가. 확실히 지금까지보다 수순이 간소해지긴 했어.'

     

     딱히 입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이 제 2의 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소환' 을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지옥게이트가 바로 열리는 것이다.

     

     겨우 그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소환의 고속화가 가능해진 텐지였다.

     

     하지만ㅡㅡ.

     텐지는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 단어를 그 눈으로 들여다보았다.

     

     ㅡㅡ지옥의 왕 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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