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 제도의 덫2021년 07월 14일 22시 53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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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부님, 전 의모님께서 당부하신 일도 있고 해서 동행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 주의깊은 베아트답구나."
"그리고, 전 의부님의 일은 진심으로 존경하며 친애하는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 나도 진심으로 딸을 사랑하고 있어."
"그러니, 그 의부님에 대한 불순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그래요! 신에 대한 불경을 저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게 이상하다고......."
나쁜 안색으로 떨고 있는 황제한테서 퇴실의 허가를 받고 자기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이런 꼴이다.
"주인님, 안주인님께서 만드신 구운 과자를 내었습니다. 아가씨와 드시는 게 어떨까요?"
"그래, 아나스타샤. 함께 베아트의 과자를 먹도록 하자꾸나."
".......의모님의? 네! 먹겠습니다, 의부님!"
눈에 광채가 돌아온 아나스타샤의 머리를 쓰다듬고 의자에 앉는다.
하지만 격하게 두들기는 노크소리 때문에, 오붓한 시간은 중단된 것이었다.
"대공인 주인님께서 계신 방문을 저런 식으로....도대체 누구일지........"
"각하, 여긴 제가 제대로 주의를 주겠습니다!"
"긴급사태일 가능성도 있다. 전령병이라면 용서해 주라고? 갑자기 베지 말라고?"
"예! 확인하고 나서 베겠습니다."
빠릿하게 경례한 알버트는, 하인의 대기실 문을 열고서 나가버렸다.
하인의 대기방에 딸린 복도측 문을 열기 위해서다.
"의부님, 혹시 의모님께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아나스타샤 아가씨, 걱정하실 필요 없답니다. 그 땅에는 변경백과 소니아 경, 언니인 카츄아 아가씨까지 계시잖아요?"
"아뇨, 외적에 대한 불안이 아닙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 바람술사에 대한 것입니다!"
"그건.....확실히 그 바람술사라면.....하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시리어스함을 전개하고 있는 2명이었지만,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누구지? 바람 사용자라니......
"모르시나요? 주인님."
"라이젤 공을 말합니다, 의부님."
"라이젤이 바람술사였나? 어디서 또 그런....."
"대공령의 바람술사 라이젤. 그 자는, 하늘에서 모성의 상징인 가슴을 느끼는 술법을 자아낸 위인."
"그 정도로 가슴을 좋아하면서도, 측실 모두를 얌전한 가슴의 여성으로 고르는 탐구자라고 일컬어지고 있답니다, 의부님."
"........그 멍청한 라이젤이 뭘 어쨌다는 말이냐? 확실히 바보지만, 해악은 없을 텐데?"
"주인님.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그 구 드워프 왕국에는 바람술사이면서 가슴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수 있는 라이젤 공이 있는 거라구요?"
"맞아요, 수. 남은 사람은 의모님과 카츄아 언니. 그리고 미라 공주인걸요......가슴의 전투력이라고 한다면 의모님이 압승입니다."
"그건.....설마 베아트한테 뭔가 했다는 뜻? 하핫! 그건 지나친 생각이라고."
"각하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라이젤 공이 안주인님께 뭔가를 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그런가요?"
"의부님, 그건 어떤 이유라도 있나요?"
걱정하는 두 사람과는 다르게, 내 말에 수긍하는 알버트.
어느새 돌아왔나......뭐, 왔던 자는 바보귀족이겠지.
"안주인님께 인사했던 라이젤 공이, 불경하게도 안주인님의 가슴을 이렇게......상스런 눈길로 봤던 거다."
"그래서 내가 오른눈에 손가락을 찌르고, 베아트가 철선으로 왼눈을 뭉개버렸지. 아, 수한테 그랬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구나."
"그 때는 알버트 경이 때려눕혔지만.......역시 안주인님과 주인님은 대단하십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바보라 해도 학습했겠죠."
"......의부님? 제가 인사했을 때는, 그런 시선은 느끼지 못했었는데요....."
".......서, 성직자한테는 그런 짓을 못하잖아?"
"각하께서 말씀하신대로입니다!"
"그렇네요. 주인님의 말씀이 맞을 겁니다."
"성직자라서......그런 걸까요....."
자기 가슴과 수의 가슴을 교대로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한다.
그런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트린 것은, 설마하던 인물이었다.
"아......대화 도중에 미안하네만. 제스트, 잠깐 괜찮을까?"
그렇다......나를 그냥 부를 수 있는 인물.
이 제국의 황제가 그곳에 서 있었던 것이다.
"앗!? 폐하!"
"황제폐하. 어전에서 실례했습니다."
"황제폐하! 평안하셨나요......"
"각하, 말씀드리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만........황제폐하께서 몰래 찾아오셨습니다."
응.
알고 있어, 지금 눈앞에 있으니까.
"폐하, 제 부하의 실수........엎드려 사과드립니다."
"아니아니, 과도한 예절은 그만두게. 그리고 짐이 말하지 않았었나. 몰래 왔으니 상관하지 않아도 좋다고."
그건 예절을 차리지 말라는 의미지, 무시해도 좋다는 의미가 아닐 것이다.
"뭐......제스트 대공이 이끄는 가신단도 본인도 인간다운 모습이 보여서 안심했지 뭔가?"
"예......인간다움입니까?"
"물론. 자네는 자각이 없을 테지만, 대공의 군단은 무용의 특출남이 제국은 커녕 대륙 제일. 거기다가 영내는 풍족하고 활기에 차 있지. 음모로 시비를 걸려면, 어디에선가 의문의 집단이 찾아온다는 마경으로 일컬어지고 있지 뭔가?"
전혀 반론할 수 없습니다.
"그 초인군단의 수장, 제스트 대공이 딸과 부하들과 이렇게 떠드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다. 뭐......자네도 근심이 많겠군...."
"......말씀, 감사드립니다......"
"후후, 그리고 친척으로 대하라고 말하지 않았나? 딱딱하게 대하지 마라. 츠바키의 일로 나와 자네는 같은 부모 사이니까."
"폐하......"
"자네를 믿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선을 긋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오늘의 자네를 보니 괜찮아 보이는구나."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제게는 야심도 야망도 없습니다. 베아트와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하하하, 또 베아트리체 공작인가? 자네는 정말 애처가로구만."
"당연합니다. 베아트는 모든 것에 우선하니까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은 부탁이 있어서 왔네."
한껏 그런 대화를 하고 있다가, 진지한 표정이 된 폐하가 정색을 하였다.
"실은 번화가로 놀러가고 싶네. 그게, 평소라면 황제가 그런 짓을 한다며 재상과 측근들이 소란을 피우니 말일세."
"......."
진심인가? 이 대머리는.
"제스트 대공과 함께라면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자네와 함께 있어서 죽는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대륙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 바로 자네의 옆이니까."
"폐하의 옷을 준비하고 오겠습니다. 암행을 하시려면 그에 맞는 옷이 필요하니까요."
"각하, 주점의 정보를 들어놓았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괜찮습니다!"
물흐르는 듯 움직이는 두 사람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런 나의 등을 톡 치는 자가 있었다.
"의부님, 황제폐하의 호위라면 의부님과 알버트로도 충분하겠죠. 하지만 신의 시험은 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부여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지으면서 설법을 시작한다.
길게 말하고는 있지만, 그녀가 말하고 싶은 일은 단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아나스타샤, 너도 함께 가고 싶은 거지?"
"가고 싶다, 가고 싶지 않다가 아닙니다. 가는 것입니다."
"아, 네."
"..........자네도 고생하는구나......"
이 고생은 네 탓이라고, 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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