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 물리적인 기도2021년 07월 14일 20시 42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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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출발 준비가 끝났습니다."
"수고했다. 그럼 갔다올게 베아트. 아나스타샤, 갈까."
"네, 조심하세요. 아나스타샤도 조심하렴?"
"네, 의모님. 의부님께 나쁜 벌레가 달라붙지 않도록 신의 가호를 강하게 빌겠어요."
그렇게 미소짓는 가슴의 앞에서 양손으로 거머쥔 메이드는 절망적인 마력에 휩싸인 상태다.
"어머. 아나스타샤도 참, 의욕이 넘치네."
[어머니, 아나스타샤가 가진 메이스에 토토가 있는 힘껏 강화마법을 걸어줬어요!]
"토토 언니가 축복해주신 메이스에 걸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각하, 저걸로 시험삼아 맞아본 드래곤이 거품을 물면서 경련하고 있었습니다만......이번엔 제도에서 전쟁이라도 하시는 겁니까?"
"제도에서 누구랑 전쟁이라도 할 거냐.......하지만 어느 의미로는 전쟁이 맞기도 한가. 잘 들어? 묘한 여자를 절대 나한테 다가가게 하면 안 된다? 절대다!?"
"주인님.......걱정되신다면 아가씨한테서 메이스를 빼앗는 게 어떠신지?"
"봐라, 수. 언니한테 받은 선물을 기뻐하고 베아트까지도 인정하고 있잖아. 내가 그걸 말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대단하다며 박수치는 토토와, 그녀의 앞에서 메이스를 휘둘러보는 아나스타샤.
그리고 그걸 따스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베아트.
".......주인님, 위장약을 많이 준비하겠습니다."
".......가볼까."
이렇게 출발하기 전부터 안 좋은 예감만 드는 여행이 시작된 것이었다.
벌써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늘의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주인님. 아나스타샤 아가씨도 피곤하시죠. 먼저 따스한 음료라도 어떠신가요."
"그래, 고맙다."
"고마워, 수."
문제같은 것은 발생하는 일 없이 제도에 도착했다.
"난 황제폐하께 도착의 인사를 하러 가겠지만, 아나스타샤는 어떻게 할래? 함께 갈까?"
"네, 의부님.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있는 곳은 성의 한쪽에 대공가를 위해 마련된 별동이다.
"그럼 가자. 그래, 알버트는 여기에 남아라. 수만 있으면 전력상 불안하니까."
"제도의 안이니 걱정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요....."
"각하, 저는 호위로서 여기에....."
"제도의 귀족들이 뭔가 꾸미고 있는 중이다. 경계는 필요해. 그리고 아나스타샤가 함께 있다. 나와 둘이라고? 뭣하면 제국군 전부를 상대로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는데?"
여기까지 말하니, 두 사람은 납득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갔다오세요 주인님."
"맡겨만 주십시오! 집사공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부하들도 고생하고 있으니, 가족들끼리의 시간을 만들어줘야지.
나도 참 좋은 일을 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방을 나섰다.
"오오, 오랜만이군 제스트. 여러가지로 폐를 끼쳐서 너무 바쁘게 만들었는데, 몸은 어떠한가?"
황족의 거주구에 도착하자마자, 복도에서 황제가 그렇게 말을 걸었다.
"폐하, 격조하셨습니까. 덕분에 몸 건강히 직무를 수행중입니다."
"그래......하지만, 제스트만 할 수 있다고는 해도 너무 맡기기만 했구나. 미안하네. 고생했지."
"황송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딸도 함께인 덕분에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딸? 시스터같은 복장인데......아하, 성녀 아나스타샤 공인가! 오랜만이로구나."
"오랜만에 뵙사옵니다, 황제폐하. 그 뒤로는 어떠신지요?"
"음, 세발제가 피부에 맞서 그런지, 탈모가 극적으로 줄어들지 뭔가!"
"그거 다행입니다. 오늘도 선물로 지참해왔으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말하며 가슴에서 꺼내든 것은 자그마한 병.
내가 딸들과 베아트를 위해 마력을 주입해 만든 샴푸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귀족들의 건인가."
"예. 마족의 수장과 공동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니 결과는 정해진 것과 마찬가지만, 만일을 위해....."
"그래. 신변의 경호에는 신경쓰겠네."
덩실거리는 황제가 진정하고 나서, 응접실로 이동했다.
"그렇게 해주십시오. 기간은.....최장이 반 년. 최단이 3일 정도니까요."
"최장은 알겠지만, 최단의 의미를 모르겠다만....."
"오늘 안에 밝혀내어 니벨 공과 합의가 된다면, 3곳의 영지와 제국의 저택에 있는 귀족을 처리할 뿐이니까요."
".......뭐, 자네와 아나스타샤 양과 알버트가 함께 있으니 말이네. 전력이라는 의미로는 불만없겠군."
"네, 그 자들의 반격도 생각해뒀지만, 저의 영지에는 잘 아시는대로의 요새라서 손을 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구 드워프 왕국에 체류중인 가족은......."
"변경백 본인과 소니아. 그리고 베아트리체 공작과 전 엘프국의 필두궁정마도사가 사이좋게 지내는 장소를 습격하려면, 만 단위의 병사가 필요하겠지. 아, 흑기사와 발키리의 정예부대도 함께인가......저기, 제스트.......과잉전력이라는 말을 아는가?"
"어, 어쨌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리석은 귀족은 제대로 끝장낼 터이니, 편안히 기다리기만 하시면 됩니다."
"........자네 걱정은 하지 않았네.....부탁이니 제도의 모습이 변하거나, 지도를 고쳐야 할 일만은 일으키지 말게."
"폐하. 그 말씀입니다만, 제가 그렇게까지 큰일을 저지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제국귀족으로서 제대로 대응할 것입니다."
"..............따님은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만?"
"후후후후후, 의모님의 적......의부님의 적.......아아, 신의 이름하에 처벌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토토가 만든 살육병기를 움켜쥐고,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성녀.
"의부님? 딱히 증거 따위가 없어도 의심을 사면 벌을 내려도 상관없겠지요?"
광채가 사라진 눈동자로 질문받은 나는, 약간 나오고 만 오줌에 신경쓸 여유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폐하, "하하하, 아나스타샤 양은 깜빡한 모양이로구나." 라니요......
귀족의 숙청을 깜빡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아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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