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 만남의 법칙2021년 07월 14일 13시 11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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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트 대공, 나도 모퉁이에서 우당탕 하고 싶다!"
"누구냐, 미라 공한테 쓸데없는 것을 들려준 놈은!"
"주인님, 묻는 것 만큼 쓸데없는 일입니다. 알버트 경, 마리 경을 여기로."
"예! 갔다 오겠습니다 집사공!"
그 책 '전입병' 의 연이은 품절과 마족의 수장 니벨과의 공동작전 때문에 매우 격무중인 것이다.
그런데도 저러다니.
"미라 공주. 고귀한 분이 그런 만남을 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모퉁이에서 공주와 꽈당 하고 접촉한다면, 그 자는 불경죄로 사형일 텐데요?"
"으으음! 하, 하지만 대공. 나한테도 그런 두근거리는 일 같은 포상이 있어도 되잖아!"
입술을 삐죽 내미는 미라였는데, 확실히 그 말대로다.
그.......그 힘든 베아트의 특별수업을 이겨냈으니까.
"그래. 마리한테 미라 공주 전용의 기획을 생각해보라고 하겠다. 공주한테 다른 자와 같은 일을 시킬 수는 없으니까."
"내 전용!? 고마워, 제스트 대공! 나, 기뻐!"
"그래그래.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 봐."
"그래, 기다릴게! 그럼 난 녀석들의 훈련에 돌아간다."
.......술을 마시지만 않으면 숙녀 맞지? 괜찮겠지?
그런 나의 불안은, 턱 하고 쌓인 서류 때문에 날아가게 되었다.
어? 또 있다고? .......예, 싸인을 하면 되지 않습니까......
"실례합니다! 부름에 따라 대령했습니다, 제스트 각하!"
"늦었구만. 그래, 너도 서류작업이 산더미같처럼 있었지......뭐 앉아라. 수, 홍차와 단것 좀 내와."
부르고 나서 약간 시간이 지난 후에 온 마리의 기운찬 모습에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것은 야윈 표정의 얼굴이었다.
"괘, 괜찮은가? 치료마법을......"
"히익!? 치, 치료마법은......치료마법은 봐주세요! 용서해주세요!"
갑자기 겁먹는 그녀를 보고 놀라자, 수가 슬그머니 귀띔을 해주었다.
"쓰러지면 아나스타샤 아가씨가 치료해주고, 쓰러지면 치료해줘서 오늘로 3일째라고 합니다. 이번에 쓰러지면 영원히 자도 좋다고 들은 모양이어서, 치료마법을 보거나 듣기만 해도 겁먹는다고 합니다."
"그건 좀 불쌍한데........이 면회가 끝나면 자도 좋다. 아니, 내가 명령한다. 자라!"
".......제스트 각하!! 감사합니다! 목욕도? 목욕해도 되지요!?"
"어이, 그렇게까지 몰아세워야 할 정도로 바빴던 거냐? 응? 물론 된다. 느긋하게 목욕하도록 해."
"아아.......고맙습니다.......정말로......"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마리한테 할 말이 안 나온다.
수에게 물어보자, 이상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것이었다.
"본래라면 그렇게까지는 필요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부하를 혹사시키는 것은......"
"애초에 만들었던 소설과 그림 정도라면 출판이 간단했겠지만, 마리 경이 '출판용 만화' 라는 걸 새로 그린다고 말을 꺼내서 이런 상황으로......"
"자업자득이라면 아득바득 일해! 이 바보 녀석!"
전력으로 마력을 집중한 치료마법을 발동시킨다.
거기다 기분도 상쾌해지도록 민트의 향기도 곁들여서다.
"이, 이건!?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좋은 냄새가.......그리고 정말 의욕이 샘솟았습니다!!"
"이걸로 다시 그릴 수 있지? 수, 마리를 구금......이 아니지, 엄히 경비해서 안심할 수 있는 방으로 데려가. 아, 그리고 아나스타샤를 불러. 이 마법도 가르쳐 줘야겠다."
"훌륭하십니다. 주인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러고는 수가 손가락을 튕겨서 신호를 보내자, 발키리부대가 척 하고 나타났다.
그녀들은 행복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마리를 데리고 방에서 나가는 것이었다.
"제, 제스트 대공. 대공가에서 그런 일은....."
"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알겠지?"
"예. 전 '방금' 이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그럼 홍차라도 마실까."
그날 밤부터, 성의 지하에서 흐느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올라왔지만 무시했다.
며칠 후, 마리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완성한 시나리오.
미라 전용의 그것을 실행할 때가 왔다.
"이 문을 열면 시작됩니다. 준비는 됐습니까? 미라 공주."
"그래, 어제부터 기대돼서 잠도 못잤다고! 빨리 열어줘!"
성의 홀을 개장한 세트장 앞에서 우뚝 서 있는 미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공들인 흉내놀이' 였지만, 그녀에 대한 포상이니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 노하우를 살려서 영지에 일대 시설을 건설할 예정인 것이다.
그 마리가 쓴 책의 내용을 재현하여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손녀부공은 장사도 잘하는구먼."
"영지의 수입이 무서울 정도로 늘어나겠네요."
탐관오리처럼 미소짓는 변경백과 스승이 칭찬해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럼, 즐겨주세요."
내가 생각을 하면서 가볍게 깡총거리고 있자, 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슬슬, 미라의 이벤트 첫체험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괜찮잖아, 잠시 함께 술을 마실 뿐이라니까."
"헤헤헤, 듬뿍 마시게 해주겠다고."
"그, 그만두세요!"
방의 안에는 술집이 재현되어 있었다.
약간 어두운 그 안에서, 험상궂은 남자 2명이 여자한테 추근덕대고 있는 중이다.
...........엥? 이상적인 만남이었지?
"거기까지야! 이 악당들!!"
어느 사이엔가 방의 중앙에 만들어진 무대 위에 서 있던 미라가 소리쳤다.
그러자, 동시에 스포트라이트가 그녀를 환하게 비추었다.
"뭐냐 네놈은!"
"오? 잘 보니 저 녀석도 괜찮은 여자잖아."
틀에 박혔다고 한다면 그 말대로의 언동이다.
하지만 이건 만남인가?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도 촌극은 계속되었다.
"흥! 너희들 처럼 상스런 남자는 거절이야, 꺼져!"
"뭐라고, 이 년이!"
"조금 귀엽다고 해서 기어오르기는!"
"쫑알대지 말고 덤벼! 나와 승부를 하다니, 백 년은 빠르다!"
"좋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고!"
앗 하는 순간에, 남자 2명은 미라에게 때려눕혀졌다.
"하! 이 정도는 베아트 스승님의 훈련의 준비운동도 안 되잖아!"
"아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을 가르쳐주세요!"
누군가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녀석들을 때려눕힌 것인가....이건 이 뒤에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런 불안을 내가 느꼈을 때, 수가 마리를 데리고 등장했다.
"주인님, 마리 경이 드릴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이걸로 감사받아서 잘 되었다며 끝나야 되는데요....저 2명의 눈은 위험해요! 아무래도 분위기에 들뜨고 만 모양이네요, 각하."
"말려~~! 두 사람을 말려~~!!!"
지금이라도 키스해버릴 것 처럼 황홀한 눈매인 2명을, 알버트가 잠재웠다.
정말 빠른 솜씨였다.
이 위험한 미라의 이벤트는 개선되어 '권선징악! 우물가의 귀인 이벤트' 로서 이용하게 되어서, 대공령의 새로운 관광지로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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