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95 제도의 귀족
    2021년 07월 14일 09시 37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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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211/

     

     

     

     "각하, 구 드워프 왕국의 결산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그래, 거기에 놓아둬."

     

     "각하, 라이젤 공이 용기사부대로 훈련을 하고 싶다 합니다."

     "허가한다. 죽지 않도록 조심하고."

     

     "각하, 보고서에 싸인을....."

     "놓아둬. 훑어볼 테니."

     

     미칠 듯한 격무도 끝이 보여서, 이제는 제도로 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분위기에 휩싸여 있을 때,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각하, 마족의 니벨 공이 방문했습니다."

     "아, 기다리게 해.......마족의 수장이 왔다고?"

     

     "예,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향하겠다. 수, 알버트도 응접실로 오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주인님."

     

     .......만의 하나 니벨과 싸우게 되어도, 나와 알버트 2명이면 절대로 지지 않을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응접실로 향하는 것이었다.

     

     

     

     "격조하셨습니까, 제스트 대공."

     "니벨 공도 변함없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대낮에 방문하셨는지?"

     

     이 응접실에는 나와 니벨,

     그리고 호위인 알버트와 서빙을 하는 수만 있다.

     

     "실은 제도의 귀족 일파가 이세계인의 소환을 꾸미고 있는 모양이어서.....조금 화려하게 처리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 상담으로 왔습니다."

     

     "기, 기다려주시오 니벨 공. 그런 중요한 일은 저의 독단으로는......"

     "안심하시길, 제스트 대공. 황제폐하의 허가는 받아놓았습니다. 이걸 보시지요."

     

     그렇게 말하며 내민 편지를 보니, 제국의 문장이 빛나고 있다.

     내용물을 꺼내자 평소대로의 짧은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조정자에게 맡기겠다.

     

     "또 이 패턴이냐고......"

     

     니벨이 느긋하게 다과를 추가 주문하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중얼거렸다.

     또.......근심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표는 몇 명입니까? 마족의 조사라면 틀림없을 터이니, 보고서같은 것이라도 봤으면 합니다만."

     

     "물론 있지요......이겁니다. 인원은 얼마 없습니다. 불과 3명 뿐이니까요."

     

     "아, 3명이라면 뭐......"

     "후작 1명과 백작 2명이니, 제스트 대공의 수완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상급귀족의 당주냐고!

     

     "우리 제국의 멍청이들이 민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아뇨. 제스트 대공이 협력해주신다면, 이 정도의 일이야 문제없겠지요. 하하하."

     

     "니벨공,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살았습니다. 만일 소환이 끝난 후에 알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저희들도 중요한 협력자인 대공의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소환이라는 수단은 금기된 행위입니다. 아직 소환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만......도대체 누가....."

     

     "구 터미널 왕국의 생존자일까요? 망명해 온 자를 몰래 감싸주고서, 뭔가에 쓰려는 대귀족들이 생각할 법한 일입니다."

     "아, 제스트 대공이 멸망시킨 나라였지요. 확실히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귀가 맞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적국과 내통한 반란으로 취급할 수 있으니, 약간 화려하게 해도 황제폐하께서 용서해주시겠군요."

     "흠. 그 쪽 방면은 이쪽에서 조사해보지요. 열흘 정도만 주시면 조사해내겠습니다."

     

     "예, 니벨 공에게 맡기겠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싱긋 미소짓는다.

     

     "그럼, 10일 후 제도의 제스트 대공의 저택에서 뵙고 싶은데.......어떻습니까?"

     

     "알겠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은 실례하겠습니다. 아, 다과 잘 먹었습니다. 안주인님께도 잘 전해주세요."

     

     거기까지 말하고는, 나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 사이에 스윽 하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각하......."

     "주인님......."

     

     "걱정 마. 이 흐름이라면 내게 불이익은 적다. 아니, 거의 없다고 말해도 좋아. 마족과의 협력체제는 다져두고 싶으니까."

     

     여기까지는 좋다.

     상황의 설명이니까.

     이제부터는 음험한 변명이다.

     

     "소환을 하려고 한다는 귀족들을 덫에 빠트리려 한다고는 들었지만, 저건 오히려......"

     

     "적을 덫에 빠트리는 건 당연합니다."

     "변경백과 소니아 스승님이었다면, 더욱 가혹한 책략을 생각했을 겁니다.......역시 제스트 대공은 상냥하십니다!"

     

     "확실히 약간 안이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상냥함은 주인님의 미덕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 집사공의 말대로다."

     

     "하지만, 때로는 비정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이번의 라이젤 공처럼요."

     "........집사공의 말대로다."

     

     음? 왜 여기서 라이젤이 튀어나오는 거야?

     그런 의문은 건네받은 메모지를 본 순간 풀리게 되었다.

     

     『라이젤 공이 비룡에서 낙하하여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없음. 원인은 양손을 고삐에서 떼어놓았기 때문.

     

     뭐하는 거냐, 그 바보 황태자는.....

     

     "황태자로서의 자각이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젊은 남자애니까 비룡에 처음 타면 우쭐거릴수도 있지 않을까."

     

     "비룡에서 떨어진 이유는 '풍압이 여자의 가슴의 감촉과 같아서 양손으로 느끼고 싶다' 라고 말하면서 손을 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치료는 죽지 않을 정도만 해도 돼. 당분간 고생 좀 시켜."

     

     "네. 그걸 들은 아나스타야 아가씨께서도 최소한의 치료만 하셨고, 카츄아 아가씨께서는 상처를 지져서 해독하는게야 라고 말씀하셨지만......"

     "...........불문으로 하겠다."

     

     여러 의미로 아파오는 머리를 감싸쥐면서, 나의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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