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92 가족의 교류
    2021년 07월 13일 22시 58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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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207/

     

     

     

     다정다감한 훈련으로 이미 죽은 동태눈깔이 되어버린 라이젤 황태자의 휴식을 위해 안내시키자.

     그렇게 생각하여 수한테 눈짓을 하자, 그녀는 똥개와 다르게 멋지게 손가락을 튕겼다.

     

     "황태자전하의 안내는 이 카츄아가 맡을게야. 전하의 방을 마련해놓은게야."

     

     "이, 이제야 끝났나! 전에는 실례했다, 카츄아 노사. 측실들에게 들었는데, 그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엘프의 장로로 이름높았던 귀공에게 실례했다."

     "......신경.....쓰지 마시길."

     

     카츄아의 주위에 검은 화염이 일렁이는게 보이는데.

     ........그냥 말리지 않고 소각시키는 편이 편하지 않을까?

     

     "주인님, 훈련도 끝났으니 그런 표정을 지으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나 사악한 표정이었어?"

     

     "황태자전하께서 말하면 안 되는 말을 성대하게 해버리고 말았는데, 이건 훈련에서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조심하겠다."

     

     굳은 미소를 지은 카츄아의 안내로 수련장을 나가는 라이젤 황태자를 지켜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 '주변에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라는 대의명분이 있는 훈련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라이젤 전하의 행동의 뜻을 알아챌 때까지는 특히나 주의해주세요."

     "그래, 다음에 타셀한테 조사시키겠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중하도록 하지."

     

     "그렇게 해주세요. 그럼, 주인님. 땀이.....닦아드리겠습니다."

     "음? 아, 황태자전하의 상대는 즐거웠지만 알버트 녀석이 끈질겨서 말야."

     

     "거듭, 똥개가 민폐를......"

     "하하하, 요즘 내가 애먹는 건 이제 그 녀석 정도이니, 좋은 훈련이 된다."

     

     나의 그 대사를 들으면서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땀을 닦아준다.

     

     "어머, 즐거워보이는 훈련이네요."

     "분명 격한 훈련을 한 이후였던 것입니다, 의모님. 의부님에 한해서 여자에 접근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신께서도 믿지 않으시겠죠."

     

     순간 위기상황이 될 뻔했지만, 천사의 마음씨를 가진 아나스타샤의 나이스 어시스트덕분에 살았다.

     

     "그래, 알버트 녀석이 끈질겼던 탓에......"

     

     이걸로 넘어갈 수 있다.

     내 안에서는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쓸데없는 참견이 예상 외의 장소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주인님의 말씀대로입니다, 안주인님. 오빠 때문에 땀을 흘리게 된 주인님의 시중은 제 일이니까요."

     

     제대로 대답하는 수였지만, 손에 든 손수건이 문제였다.

     쓴웃음을 짓던 베아트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멋진.......손수건이네요, 제스트 님."

     [어머니, 저 손수건 구멍이 뚫려있어요!]

     "의, 의부님.....세상에....."

     

     그것은 당연하게도 팬티였던 것이다.

     

     "아냐, 수인족의 풍습은 알고 있지?"

     "그래요. 이건 숭고한 의식에 가까우니, 야한 행위가 아닙니다!"

     

     반쯤은 될 대로 되라는 나의 대사에, 수가 맞장구친다.

     

     "수인족의......그런가요."

     "과연. 숭고하다면 어쩔 수 없네요. 신도 용서하시겠죠."

     [그랬구나. 수인족의 의식이라면 어쩔 수 없네요.]

     

     "알아주셨습니까."

     

     살아서 기쁜 것이 2할, 그래도 되는 거냐? 하는 생각이 8할이다.

     

     "주인님께서 이런 눈으로 절 바라볼 때는, 가슴을 보고 있을 때만입니다."

     

     살아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미소를 지으며 튀어나온 폭탄발언에 의해, 두 명의 얼굴이 경직되었다.

     

     "의부님......역시 '커다란' 가슴을 좋아하시나보네요.....신의 이름하에 심판의 철퇴를....."

     [아이를 만들 수 있는 크기의 가슴이 아니면 보지 않는 건가요! 아버지!]

     

     "마침 수련장이니......가끔은 가족끼리의 교류도 필요하겠네요?"

     

     의문형인데도 선택권이 없었던 말과 함께, 수련의 연장전은 시작된 것이었다.

     ......베아트와 토토의 투톱에다가 아나스타샤의 회복지원이라니.....무리였습니다.....

     

     

     

     "전쟁보다도 목숨의 위험을 느꼈던 훈련이었다......."

     "옆에서 보고 있었을 뿐인 저조차 목숨의 위험을 느꼈습니다, 각하!"

     

     "변경백과 스승님 두 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안주인님의 암속성마력을 두른 전위와 토토 아가씨의 원거리공격, 그리고 아나스타샤 아가씨의 회복지원마법의 세 명을 상대로 싸우는 것만으로도 위협적입니다, 각하."

     

     나와의 훈련으로 지쳐있었던 알버트 덕분에, 추가 훈련은 빠르게 끝났다.

     유탄이 똥개한테 직격해서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각하께서 한손으로 튕겨낸 토토 아가씨의 마력탄 하나가 그 정도의 위력이라니......이 알버트, 다시금 각하의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그래. 그건 무서운 위력이었어."

     

     떠올리면서 수가 내어준 홍차를 마신다.

     이제야 돌아온 방은 정말 진정된다.

     

     "그 마력탄이 무릎에 닿았을 때는 죽음을 각오했습니다. 치료해주신 각하와 아나스타샤 아가씨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머리에 맞아도 괜찮았는데 무릎은 치명상인가....."

     

     "지금, 새로운 갑옷을 만들고 있던 참이라 무릎까지 덮도록 주문해놓았습니다."

     ".......마음대로 해."

     

     "주인님, 똥개의 상대는 그 정도로 하시고 안주인님의 침실로 향해주세요."

     "뭐? 어째서 베아트의 침실로? 아직 자려면...."

     

     "안 됩니다! 모처럼 주인님의 실력을 황태자전하께 선보인 참입니다. 다음은 안주인님과 친밀한 모습을 알려줘야합니다."

     ".......수련장에 밀정이라도 있었나? 그 흐름은 전부 계획된 것이었나?"

     

     그런가, 그런 계책이었나.

     

     "역시 대단해. 그럼 순순히 베아트가 있는 곳으로 향하기로 하지......그렇게나 쓸쓸하게 만들고 말았었나."

     "그게 좋습니다, 주인님. 내일은 일하지 않으셔도 괜찮도록 조절해놓았으니 안심하세요."

     

     ......그렇게나 힘내야만 하나?

     

     "안주인님은 주인님과 '오붓하게' 함께 있는 것으로 협력한다고 하셨으니까요, 둘째 이후의 자식도 필요하니, 내일은 저녁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그 후, 수의 핑거스냅으로 등장한 발키리부대한테 양옆구리를 붙잡혀서 이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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