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84 수왕의 답례품?
    2021년 07월 13일 11시 45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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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98/

     

     

     

     "제스트 각하, 내용에 따라서는 대책이 필요합니다냥. 다 읽으셨으면 알려주셨으면 한다냥."

     "........그래."

     

     싫지만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편지를 열어서, 그 내용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하아. 카타리나, 거기에 앉아봐. 마실 것도 내어줄게."

     "각하? 그렇게나 곤란한 내용이었다냥?"

     

     "뭐, 너도 한번 봐라. 충격적이라고."

     "네, 실례하겠습니다냥."

     

     신중한 표정으로 편지를 읽어내리자, 연극처럼 크아 하고 놀라면서 일어섰다.

     

     "냐냥!?"

     

     "눈치챘나?"

     "각하, 약혼의 답례품으로 그리폰 왕국에 영지를 마련했다니......이건 반드시 성가신 일의 예감이 듭니다냥! 알버트 경에게 연락해서 대답하지 않도록 못을......"

     

     "그건 괜찮다. 저쪽에는 변경백과 스승님, 그리고 수도 있다. 대답하지 않은 채 편지만 받았을 터다. 그보다도 이후의 대응이 문제인데."

     "그러고 보니 그랬습니다냥. 그거라면 확실히 괜찮습니다냥."

     

     메이드가 내어준 홍차를 벌컥벌컥 마신 카타리나가 계속 말한다.

     

     "알버트 경의 장남과 수왕폐하의 결혼을 엎어버리게 되면 큰 문제가 됩니다냥. 이건 결정사항이니 어쩔 수 없고, 답례품으로 영지를 주다니.....거절하면 수왕폐하의 체면이 상하고, 받아들이면 제국에 대한 각하의 체면이....."

     "이대로 받아들이면 그렇게 되겠지. 받아들이고서 그 자리에 제국의 대사관을 지으면 돼. 어디까지나 알버트가 받아들이고서 제국에 헌상하는 모습이 되면 될 거다."

     

     "대사관! 그런 방법이 있었다냥!"

     "영지로서가 아닌, 그리폰 왕국과의 우호를 위해 대사관 부지로서 헌상한다면 어디에서도 불만을 듣지는 않겠지? 답례는 이곳의 영지를 일부 주면 돼. 이쪽에서 감시하기 위한 장소를 말이지."

     

     시커먼 미소를 싱긋 지어보이자, 그녀는 알겠다면서 방에서 나갔다.

     잠깐 영지에 들를 뿐이었을 터인데, 결국 저녁까지 머물게 되었다.

     

     

     

     "그럼 각하, 알버트 경에 대한 전언을 잘 부탁드립니다냥."

     "그래, 예정지는 제대로 정해 놔. 언제든 공사가 가능하도록 말이지."

     

     "알겠습니다냥. 감시하기 쉽고 만일 하나의 경우엔 쳐부술 수 있는 장소이니 괜찮습니다냥."

     

     드래곤의 타기 직전의 나에게 강한 어조로 말해준 카타리나.

     그 말에 안심하고서 하늘의 여행을 즐긴 후, 밤중에 베아트가 기다리는 구 드워프 왕국에 도착했다.

     

     "베아트 선생님, 이젠 무리예요! 술도 이젠 마시지 못하고, 훈련도 못해요!"

     

     드래곤에서 내려오자마자, 광장에서 훈련중인 미라가 울면서 빌고 있었다.

     

     "어머머, 마시지 않을 건가요? 그럼 어쩔 수 없겠네, 토토?"

     [네!]

     

     싱긋 미소지은 토토가 손가락을 튕기자, 미라의 태도다 급변했다.

     

     "선생님, 전 아직 괜찮다구요!"

     "네, 그럼 휘두르기 천번을 하세요."

     [미라는 노력가네요, 어머니!]

     

     그녀의 변화가 이상해서 말을 걸었다.

     

     "이제 왔어, 베아트와 토토. 교육은 순조로운 모양이네."

     "어서오세요, 제스트 님. 네, 힘내고 있답니다."

     [미라는 입으로 무리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배 안에 술을 휙 하니까 기운이 난 것이예요!!]

     

     위장 속으로 알콜을 강제전이시킨 겁니까.

     즐거워보이는 두 사람에게 "적당히 해" 라고 말을 걸고서 도망쳤다.

     

     

     

     "오오, 손녀부공. 수왕공의 답례품 건은 들었나?"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변경백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그렇게 묻는다.

     

     "예, 그 건은 들었습니다. 카타리나와 상담해서 대사관의 부지로서 제국에 헌상하기로 했습니다."

     "........호오, 그렇다면 모가 나지는 않겠구먼. 답례도 마찬가지로 대사관 부지를 주는 겐가. 홀홀홀, 좋은 장소를 마련하게나."

     

     변경백은, 저 미소로 사망자가 나올 듯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다.

     저 악인같은 표정은 몇 번을 봐도 무섭다.

     

     "알버트 경한테도 편지가 온 모양인데, 대답은 손녀부공이 돌아오고 나서 하겠다고 들었다. 나중에 말해주면 안심할게다."

     "이쪽이야말로 안심했습니다. 이상한 대답을 했다면 성가시게 될 뻔했으니까요. 변경백께서 계셔서 다행입니다."

     

     서로 웃으면서 이번 일은 예정대로 내 제안에 따라 진행하기로 하였다.

     다만, 한번은 그리폰 왕국으로 가서 인사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왔다.

     

     "면식도 있고 내란의 일도 들었던 제가 가는 게 도리니까요."

     "그리고 알버트 경의 주군이니 말이네. 함께 가는 편이 무난하겠지."

     

     "......저 녀석 혼자서는 불안해서 위에 구멍이 뚫릴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소니아 정도의 경험이 있다면 혼자서 그리폰 왕국에 보내는 게 제일이겠지만. 수도 데려가면 딱 적당하겠구먼."

     

     한숨을 쉬면서 홍차를 마신다.

     

     "실례합니다, 주인님. 마리 경께서 '등신대 베아트리체 님 특별사양' 을 보내셨습니다. 주문대로 옷을 갈아입힐 수 있고 속옷까지만 벗길 수 있는 물건과 알몸으로 만들 수 있는 물건 두 종류를......라자트니아 경!? 계, 계셨습니까!?"

     "홀홀, 그만 기척을 숨기고 말았지 뭔가."

     "........저기 변경백, 이것에는 사정이 있는데 말입니다?"

     

     확실히 내가 주문했었다.

     쭈뼛거리며 변경백에게 해명을 하려 했지만, 화내지 않았다.

     

     "손녀부공, 뭐 기분은 알겠네만.......소니아는 모르도록 하게."

     "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홀홀홀, 베아트가 귀엽기 때문에 한 행동이겠지. 소중히 대해준다면 화내지 않네, 소니아하고는 다르게."

     

     다행이다......들킨 사람이 스승이 아니어서 정말로 다행이다.

     

     "잘 되었습니다. 이제 안심하고 쓰실 수 있겠네요, 주인님. 바로 냄새를 묻혀드리겠습니다."

     "냄새? 향수는 필요없는데?"

     

     "아뇨, 안주인님께선 '교육중이니 땀을 흘리게 되니까' 라고 말씀하시면서 '오늘은 속옷을 입지 않아'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속옷을 써주시길. 바로 벗어서 피규어에 입히겠습니다."

     

     아냐.

     그런 일까지는 부탁하지 않았어.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 전에, 변경백의 몸에서 검은 마력이 솟아난 것이다.

     

     "손녀부공? 그럼 파렴치한 일을 베아트한테 시킨겐가?"

     "아닙니다. 수, 설명을......"

     "파렴치가 아닙니다. 주인님께선 제 속옷도 입어주신 것입니다!"

     

     ".......손녀부......공?"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란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일 터.

     그 후, '수인족의 안내서 (미완성) ' 을 한손에 들고서 몇시간에 걸쳐 변경백에게 설명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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