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 개인가 사자인가?2021년 07월 13일 03시 01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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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내 팔을 부러뜨린 정도로 이긴 셈이야? 얕보지 마!"
"훌륭하군요, 그 기세입니다."
"알버트 나으리, 저 도마뱀은 쓰러트려도 되지?"
"그, 그런데?"
"아앙? 드워프 계집이 날 쓰러트린다고? 알버트 형님, 이 꼬마를 브레스로 녹여도 됩니까?"
상쾌한 아침의 홍차 타임은, 그런 바깥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주인님, 오늘은 보고를 위해 제도로 향할 예정입니다. 저녁 무렵에는 여기로 돌아오실 것이니, 안주인님과 아가씨들에게 선물을 잊지 마시길. 이것이 제도에서 유행중인 물건의 일람입니다."
"그래. 역시 준비성이 좋구나."
"제국병의 이동도 순차적으로 시작되었으니, 예정대로 다음달에는 연합군 병사를 나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이의 맞선은, 카츄아 아가씨께서 힘써주시고 계시니 맡겨두면 문제없습니다."
"내정관계는 변경백이 대응해주고 있으니, 난 결제만 하면 되나....다시 말해, 제도에 가거나 수왕폐하를 만나러 가는 쪽을 담당하라는 뜻인가."
"네. 다른 자들은 못하는 일을 부탁드립니다."
확실히 귀찮아도 부하한테 맡기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알고는 있어도 못했던 것이다. 역시 부하로서 변경백과 스승을 쓰는데에 주저함이 있었던 것인가."
"아뇨, 그 분들이 묘하게 협력적이게 된 것은 마리 경의 덕분이겠죠. 히규아였나요? 그건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속옷까지만 벗길 수 있는 것을 선물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거기에 도달하는가."
알몸으로 만들 수 있거나 가슴을 파내지만 않는다면, 그건 확실히 잘 만든 것이니까.
"일이 끝났을 때의 보고에 '등신대를 진상해라' 라고 말하자,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해줬다고 합니다. 현재, 마리 경은 생명을 불태우면서 작성중입니다."
".......적당히 하라고 해."
"안심하시길, 주인님. 마리 경은 벌로서 그러는 것이니 배려는 필요없습니다."
격무라면 불쌍하지만, 벌이라면 어쩔 수 없지.
"어이 제스트. 내 양자가 되지 않겠나?"
"안 됩니다, 황제폐하. 황태자전하께서 계신데도 그렇게 해버리면 바보같은 귀족들이 '모반을 꾀한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겠지......."
"알고 계시다면 말씀은 그만두시죠."
완전히 소탈해진 모습의 황제폐하였지만, 여기는 황족전용 거주구에 있는 방이니 문제없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네만?"
"충분히 전해지고 있으니, 슬슬 앉아주십시오."
"........그럼, 용서해주겠나?"
"용서고 뭐고, 저는 신하입니다. 그런 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황제의 안색은 나빠보였는데, 그 손에 쥐어진 것.
원래는 하얀 색이었지만, 검붉은 얼룩이 점점이 나 있는 천조각.
일반적으로는 손수건이라고 부를 그것은, 절망적으로 검은 마력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피처럼 새빨간 실로 이렇게 자수가 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폐하 행복 저주』
"폐, 폐하께서 행복해지는 저주라는 의미겠지요."
".......재상도 그렇게 말했었다. 말은 했다만, 새파래진 표정이었지."
"그......아내는 자수를 잘 못해서......"
그렇게는 말했지만, 내 다리 사이는 약간 젖어있었다.
"베아트리체 공작이 구 드워프 왕국에? 부디 그대로 함께 행동하게! 내가 허가하겠다!"
이제야 진정되어서 "그건 불경죄입니까?" 라고 물어보자, 되돌아온 답은 이렇다.
"대귀족인 당주가 행복해지는 일을 저주로 삼았을 뿐이고, 자신의 피를 머금은 물건이 불경할 리가 없네. 누가 그런 말을 한다면 내가 책임지고 물리치겠네."
그렇게 말하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구 드워프 왕국 통치의 건도 알겠네. 네 영지로 삼아도 좋았지만, 속국으로 다루는 편이 문제는 적지. 단즙만 빨아들일 수 있으니까."
"어느 정도까지는 제가 출자해서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그 뒤는 손을 뗄 터이니 관리를 파견해주시길."
"미안하게 되었네. 진정되면 부부끼리 제도에 와서 쉬다 가게. 자네가 없으면 점점 거만해지는 바보가 많아서 말이네."
"저도 사교를 너무 소홀히 했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
"그렇게 되면 문제는 그리폰 왕국인가. 수왕은 개였나? 사자였나?"
"출진 중에 본국에서 모반이 일어난 똥개라면 좋고, 일부러 틈을 만들어서 불순분자를 처분한 사자라고 하면 어떨까요."
"개라면 그대로 둬도 되네. 네 신하인 알버트의 아들과 사이좋게 지내줄 테니. 사자라면.....어떻게 움직일 거라 생각하나?"
"......아마 눈에 띄게 움직이지는 못하겠지요. 수인족의 전성기는 깁니다. 아직 젊은 수왕폐하라면 국력을 끌어올리면서, 제가 죽기를 기다리겠죠."
"아니면, 제국의 내부분열을 공작......아니, 널 독립시켜서 자기는 구 드워프 왕국을 억제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속국화시키는 편이 안전한가."
"간단하게 구 드워프 왕국의 공략전에서 철수한 것도 포석이겠죠. 그 광대한 영지를 손에 넣은 제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관찰하면서, 제국 내의 불씨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역시 그 수왕폐하는 사자인가?
"또한 예상의 단계라서 이 이상은 걱정해도 대처법은 없습니다. 전 영지를 경유해서 구 드워프 왕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 만일 네 영지에 들렀을 때......"
"예. 그리폰 왕국에서 교역과 교류의 요청이 왔으니 정답입니다. 알려드렸으니 사자의 대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폐하."
수긍한 폐하에게 인사하고서 방을 나섰다.
영지로 향하는 드래곤의 등에서 생각했다.
내 영지에만 그런 짓을 하면, 제도는 어떻게 생각할까?
'제국을 제쳐두고서 자신만 이익을 보려는 대공' 이라고 보여질 것이 분명하다.
"참 안 좋은 예상이다. 하지만, 대개 안 좋은 예상이란......아니, 말하면 더욱 맞아버리는데....."
드래곤의 위에서 중얼거린 혼잣말은, 정말 좋은 플래그가 되었던 것이었다.
"앗! 어서오시라냥, 제스트 각하. 그리폰 왕국에서 친서가 도달했습니다냥."
저녁 무렵에 도착한 영지에서 카타리나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난 성대하게 한숨을 짓는 것이었다.
그거, 보지 않으면 안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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