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85 그리폰 왕국의 밤
    2021년 07월 13일 15시 12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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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99/

     

     

     

     "그럼 조심하시게, 손녀부공."

     "여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의부님,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아빠, 선물은 필요없으니 빨리 돌아오는게야."

     

     "잘 부탁드립니다, 두 분. 너희들도 조심히 지내야 한다?"

     

     그리폰 왕국으로 출발하는 아침, 모두의 배웅에 그렇게 대답했다.

     

     "알버트 경은 손녀부공의 말을 잘 듣도록 하게나."

     "잘 들어?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

     "알버트, 훌륭히 의부님의 방패가 되어야합니다."

     "역시, 본녀가 함께 가야 안전한게야....."

     

     여러 코멘트가 날아들었지만 알버트가 상대이니 어쩔 수 없다.

     

     "안심해주시길. 확실히 저는 귀족의 예의범절에 약간 어둡지만, 이번엔 수인족의 나라인 그리폰 왕궁으로 가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게 맡기시고 편히 지내주시면 됩니다."

     

     수를 곁눈질로 확인하자, 그녀도 수긍했다.

     

     "여러분의 불안도 이해하지만, 이번엔 안심입니다. 저렇게 보여도 오빠는 작은 시절부터 근처에서 '장로님 놀이' 를 할 때 매번 최연장자의 역할을 했었습니다. 수인족의 남자로서 오빠 이상으로 풍습에 자세한 인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걱정은 하게 해주세요.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어요, 제스트 님."

     [아버지, 저도 기다릴게요!]

     "나도 기다릴게, 대공!"

     

     "고마워, 베아트와 토토.......미라 공은 적당히 마시라고?"

     

     직경 3미터 이상인 바위를 양손으로 머리 위에 올리고 있는 미라는, 어디가 숙녀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쉽지만 슬슬 가볼까. 알버트, 수! 가자!"

     "예! 각하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 닿게 두지 않겠습니다!"

     "시중은 제가 하겠으니, 주인님께서 무엇하나 불편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어떤 의미로 적지라도고 할 수 있는 그리폰 왕국으로 출발했다.

     

     

     

     "정말 잘 오셨습니다, 제스트 대공. 전에는 신세를 졌기 때문에......본래라면 이쪽에서 마중나가야 했지만, 마침 전의 일 때문에 국외로 나가기가 어려워서....."

     "에밀리아 재상,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뭐, 이제부터는 친척 사이가 아닙니까. 제 심복인 알버트의 장남과 수왕폐하는 약혼한 사이니까요."

     

     그리폰 왕국의 성에 도착하자마자, 잔걱정이 많아서 묘한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녀가 나타났다.

     방에 안내되자 먼저 안심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제국과는 계속 좋은 인접국으로 대하려는 것이 우리나라의 뜻이니까요."

     

     왠지 눈가에 가마가 지지 않았나? 이 사람.

     

     "에밀리아 재상, 괜찮다면 치료마법을 걸어줄까요? 아직도 계속 서류에 도장을 찍고 있으신지?"

     "아앗!? 부탁할 수 있을까요! 이제 서류를 잘 처리할 수 있을 거예요!!"

     

     좀비처럼 휘청거리며 다가오는 그녀에게 치료마법을 걸어준다.

     

     "대단해.......우리나라에도 치료마법의 사용자를 데려와야겠네요."

     

     "교국의 시스터를 파견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회를 만든 다음 권유하면 좋은 대답이 돌아오겠지요."

     "맞아요, 옆나라이기도 하니......그렇게 해볼게요. 아! 중요한 용건이 있었는데, 수왕폐하와의 면회는 내일 아침부터 부탁드립니다. 구 드워프 왕국과의 국경선의 협상과 세세한 일이 많아서 그러니, 오늘은 편히 쉬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말씀에 따라 편히 쉬도록 하지요."

     "그렇게 해주세요. 오늘은 만찬회를 하지 않을 것이니, 편히 쉬어주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깊게 고개를 숙이고서 나가는 그녀.

     

     "그런 이유로 내일까지 시간이 생겼다. 아직 저녁무렵이니....대책을 생각해볼까."

     "네, 주인님. 이 흐름은 예상하고 있었고, 주인님이시라면 어느 정도 나라의 결정권자로서 수왕폐하를 상대로 협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올 안건은 국경의 설정과 교역에 대해......그리고 연합군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 정도일까요?"

     

     "그렇겠지. 그건 폐하의 허가도 얻었으니 내가 결정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어떤 일일지 예상되는 게 있나?

     

     홍차를 준비하면서 수가 생각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네요......어디까지나 이번엔 오빠에게 준 답례품에 대한 감사를 위한 방문입니다. 그러니 그렇게까지 파고드는 외교는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 오자마자 하는 회담이니, 어려운 문제는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를 상정하면서 둘이서 생각하고 있자, 참을성의 한계가 온 똥개가 외친 것이었다.

     

     "각하, 이건 혹시 '축하에 대한 답례' 가 아니고 외교입니까!?"

     

     ".......맞아. 알버트는 대단하구나, 눈치챘었다니."

     "오라버님, 부탁이니 조용히 좀 계세요. 이 이상 말하면, 전 주인님에게 죽음으로 사죄하겠어요. 바보같은 오빠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이상일 줄이야......"

     

     이제는 울기 시작한 수를 달래면서, 그리폰 왕국의 밤은 깊어지는 것이었다.

     

     

     

     "........이상이 이번에 준비한 자료 전부입니다. 그럴 리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떤 이야기로 흐른다 해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훌륭해. 잘도 이렇게 간추려줬구나. 수한테는 고개를 못들겠어."

     

     그녀가 준비한 자료에는, 구 드워프 왕국과 현재의 상황 대부분이 정리되어 있었다.

     

     "주인님의 도움이 되는 것이 저의 기쁨입니다. 감사라니요......칭찬의 말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후광이 비치는 듯한 보살의 미소다.

     

     "그리고, 어젯밤 심야에 완성한 '수인족의 안내서' 입니다. 이것도 이용해주시길."

     "이 자료만 뿐만이 아니라 이것까지......수, 잘 해줬다! 진심으로 칭찬한다!"

     

     베아트와 만나기 전에 그녀와 사귀었다면 틀림없이 결혼했을 것이다.

     

     "그럼 옆방으로 물러나서 쉬어라. 내일은 다시 바빠질 테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이것도 넘겨드리고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가는 수.

     굳어져버린 내 손에는 그녀가 벗어놓은 팬티가 쥐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것만 없으면 수인족은......수는 정말 유능할 텐데.

     그런 마음속의 목소리를 참으면서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었다.

     

     

     

     "각하, 이젠 입을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우왓!? 그래, 잊고 있었다. 너도 잠자도 된다."

     

     "각하, 새로운......처음 와보는 마을입니다. 이건 몰래 나가보는 것이 남자의 소양이 아닐런지!"

     "너도......질리지 않는구만....."

     

     생각해 보면 이 녀석은 새로운 마을에 가면 반드시 마시러 가자고 하는구나.

     

     "소니아 경께서 추천하셨던 가게도 확인해놓았습니다! 괜찮습니다, 각하!"

     

     설마 하던 스승의 공인이었다.

     ........그 사람, 술은 약하면서도 좋아한단 말이야.......어? 벌써 가자고? 알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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