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80 지뢰제거반 마리
    2021년 07월 13일 00시 12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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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94/

     

     

     

     "정말 죄송합니다!!"

     "안 들려."

     

     "정말!! 죄송!! 합니다아아아!!!"

     "그래. 이번엔 들렸다. 앞으로 100번."

     

     "그러어언! 이젠 용서해주세요, 뭐든 할 테니까요!"

     "주인님, 저건 당분간 반성이 필요합니다."

     "그럼, 수한테 맡기겠다."

     

     멍석에 말린 마리를 손톱으로 거머쥔 드래곤이 하늘을 나는 중이다.

     나와 수는 등에서 느긋하게 있었지만, 내심으로는 두근거렸다.

     

     "안색이 나쁜 모양입니다만, 왜 그러시죠? 잠부족인가요? 오랜만에 안주인님과 만났으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자중해주세요."

     ".......아니. 변경백이 보낸 편지 탓이다."

     

     얼마 전까지 영지의 저택에 있던 나였지만, 그 편지 때문에 급히 구 드워프 왕국으로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손녀부공은 어디로 가버린겐가.

     겨우 한줄인데도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바람에 다리가 떨렸던 것은 비밀이다.

     

     "하지만, 설마 수가 동행할 줄이야. 베아트가 화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주인님의 지시입니다. 구 드워프 왕국의 여자들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뜻도 있습니다."

     

     "그, 그래."

     "그리고 신분이 높은 여자들이 아가씨들만 있어서는 걱정되니, 그쪽의 배려도 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배려라......그건 '좋은 남자가 있으면 잘 해봐라' 인지 '나쁜 벌레를 쫓아내라' 의 의미인지 미묘하다.

     

     "바보같은 남자가 활보하고 있으면 처리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황태자전하의 이야기를 들으셨을 때는 매우 화내셨습니다."

     ".......그래."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여자아이 3명을 임신시킨 것은 알고 있는 모양이다.

     

     "딸들은 걱정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나도 바람은 피지 않았다고?"

     "그건 알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벌레를 쫓기려는 생각이십니다. '집사조차 미인이라면, 여자로 낚으려는 잡것들도 줄어들겠지' 라면서요. 저를 미인이라고 말씀해주신 것은 부끄럽지만요......"

     

     "네가 미인이 아니라면, 세상에는 미인이 없을 거다."

     "배려 감사드립니다, 주인님. 제 분수는 자각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자기를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너무 추궁하면 위험하다.

     

     "그리고, 이것도 맡아두었습니다."

     

     품에서 슬쩍 작은 천을 꺼내들었다.

     

     "......수, 그러니까 네 속옷을 줘도 좀 그래. 난 수인족이 아니니까, 저기, 알겠지?"

     

     "안심해주세요, 이건 안주인님의 것입니다.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드리라고 말씀하셨지만, 다음에 제대로 대화하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제 것은 나중에 건네드릴 것이니 괜찮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요소가 어디에도 없는 대사.

     난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말할 수 없는 그 대사를 참으면서, 하늘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오오, 손녀부공. 오랜 정무였구먼."

     "제스트는 혼자서 정무를 보면 드래곤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양이네요."

     "학하, 호호히하헤하히하헹."

     

     "조,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알버트는 또 얼굴이 두 배 이상으로 부풀어 있었는데......나중에 고쳐주자.

     

     "주인님, 두 분은 뭔가 오해하신 모양입니다. 이 선물을 건네면 이해해주실 것이니, 안심하시길."

     

     수가 준비한 두 꾸러미.

     이판사판으로 건네줬는데, 효과는 극적이었다.

     

     "이건!?"

     "훌륭해, 이번 일은 불문으로 하지요."

     

     상쾌한 미소를 짓는 두 명의 손에는, 딸 2명과 베아트의 피규어가 꽉 쥐어져 있었다.

     

     "어이, 수."

     "안심하시길. 제대로 처리해놓아서, 묘한 목적으로는 쓸 수 없습니다. 아가씨들의 명예도 지켜지니까요."

     "제스트 각하, 철야로 만들었다구요!"

     

     확실히 조형은 우수하니까, 손녀바보와 딸바보한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물건일 것이다.

     

     "학하, 호헤하힉하히."

     "미안하지만, 알버트는 조금 조용히 있어."

     "똥개가 민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주인님."

     

     어디서 꺼내들었는지 흰 깃털로 아나스타샤와 카츄아의 피규어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터는 변경백.

     다른 사용목적이 이해되지 않는 미니사이즈의 브러시로, 베아트 피규어의 머리를 빗는 스승.

     "두 분 모두 역시 대단하십니다." 라는 수의 의문의 중얼거림을 들으면서, 제대로 된 부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였다.

     

     

     "후.......듬뿍 즐겼구먼."

     "제스트, 양산은 아직인가."

     "일단, 앉아주십시오."

     

     바보 2명이 피규어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에, 집무실은 쓸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약간 좁지만 내 방의 탁상에서 서류업무를 하는 중이었다.

     

     "실례합니다. 갈아입힐 옷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야, 좋은 일을 했네요."

     

     마리가 말을 끝내는 것보다 빠르게, 2명이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옷에 달려들었다.

     

     "주인님, 이걸로 조금은 조용해질 것입니다. 지금 사이에 업무를."

     "그래........역시 수다. 책사구나."

     

     "감사드립니다."

     

     피규어를 한손에 든 바보들이 옷에 낚여서 조용해졌다.

     확실히 이거라면 서류에 집중할 수 있다.

     창에 저녁노을이 보일 무렵에는, 거의 깨끗하게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의부님, 어디에 계셨나요?"

     "아빠, 행방불명이라고 들었던게야!"

     

     후련한 기분으로 수가 내어준 홍차를 마시고 있자, 딸 2명이 찾아왔다.

     

     "아니, 미안했구나. 걱정을 끼치기 했지만 괜찮아. 조금 영지에서 문제가 있어서 서둘러 대응하고 왔을 뿐이니."

     

     "그랬나요.....바쁠 거라고 생각하지만,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그런게야, 아빠는 너무 일하는게야."

     

     "그래, 둘 다 고마워."

     

     아아,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약간 눈물을 짓고 있었지만, 그 감동은 커다란 목소리에 방해받는 것이었다.

     

    "뭐라고!? 옷을 벗길 수 있다니!! 그건 위험하지 않은가!?"

     "전부 벗겨질 줄이야!? 앗!! 설마 이 밑까지!? 안 됩니다, 딸의 그런 모습은!"

     

     "호호호, 안심해주세요. 그건 개량이 끝났습니다. 자, 이렇게 가슴과 고간은 검게 칠하고서 파냈습니다! 아가씨의 가슴은 앞부분만 처리했고, 아가씨들의 것은 너무 지나치게 파버렸지만 거의 차이는 없으니 괜찮습니다!! ......어라?"

     

     "가슴을 얌전하게 만들었다고는 들었지만, 파버리다니 첫 경험입니다. 신도 용서하시겠죠."

     "작다고는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함몰이라니 기가 막히는게야. 본녀를 이렇게까지 모욕한 여자는 처음인게야."

     "주인님, 가르침이 어설펐던 모양입니다. 다시 한번 갔다오겠습니다."

     

     내 대답을 듣지 않고 마리를 떠메고서 사라지는 그녀들.

     

     "핫하, 헤히호하하헹헤-헤후."

     

     아, 미안.

     치료하는 거 잊고 있었다.......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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