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 토토의 고백2021년 07월 12일 21시 11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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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셨나요, 제스트 님."
이것은 꿈인가?
"제스트 님? 왜 그러세요?"
"아, 미안. 베아트가 일으켜주다니 너무 오랜만이라서 감동하고 있었어."
"후훗, 여전히 입발린 말은 잘하시네요."
눈을 떠보니 옆에는 미소짓는 베아트가 함께 누워있었다.
"본심이야. 그래, 이건 선물. 마을에서 발견한 물건인데 베아트한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
벗어던진 옷에서 어제 샀던 머리장식을 꺼내서 슬쩍 건네준다.
"어머! 제스트 님께서 이런 장식품을 선물해주시다니 오랜만인걸요."
"그래, 우연히 찾아낸 것이 마음에 들어서 말야."
"세공도 예쁘고, 이 보석의 색도 마음에 들었어요! 고마워요, 제스트 님."
꾸욱 안겨드는 베아트의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매끈한 살갗.
"이렇게 지내는 것도 오랜만이네. 좀더 늦잠자도 될까?"
"제스트 님은 너무 일하셨으니, 그렇게 하세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자, 부끄러운 듯 이불 속으로 고개를 숨긴다.
"저기......아침부터지만......안 되겠습니까?"
"........묻지 말아주세요."
이건 예스일 것이다.
방해꾼이 들어오기 전에 이불 안에 들어갔지만, 당연하게도 도중에 중단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어젯밤은 재미있었어요!!]
순진무구한 미소로, 우리들의 장녀가 난입해 온 것이다.
.......음, 뭐 이렇게 되겠지.
알고 있었다.
[아버지, 어째서 어머니랑 함께 자면 알몸인가요?]
"토토, 이 구운 과자를 먹어봐."
"이것도 먹어도 된단다?"
[우와, 맛있어요! 그래서 아침이지만 안 될까? 라니 뭔가요? 밤이라면 되는 건가요!?]
"푸딩도 줄게."
"토토, 나중에 사탕도 먹고싶지 않니?"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더욱 새빨개진 발키리부대를 보고 확신했다.
토토 녀석, 텔레파시를 오픈형으로 썼구나?
"저기, 토토. 그 이야기는 비밀로 말할 수 없을까?"
"그, 그래, 그러는 게 좋단다."
[어!? 모두가 알면 안 되는 짓을 아침부터 둘이서 하려고 했던 건가요!! 치사해요! 토토도 하고 싶어요!]
대참사다.
"그게 아냐. 그게 아니지만 진정해 토토."
"자, 자아! 맛있는 경단도 먹어보렴."
[치이! 먹을 것으로는 넘어갈 수 없어요! 토토는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볼을 부풀리며 화를 내고 있지만, 어른이라면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건 미안했구나, 토토. 하지만 너무 신경쓰는 거 아냐?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확실히 이렇게까지 필사적이다니 이상하네요? 왜 그러니?"
[토토는 아가를 갖고 싶어요! 어머니처럼 아가를 낳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가르쳐줬으면 해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거.
"토토는 위스테리아가 태어나서 정말로 기뻤던 거구나."
[네! 그래요, 아버지]
"그리고 스스로도 아이를 낳아보고 싶어서 가르쳐줬으면 하는 거네?"
[네, 어머니.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자면 생긴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아버지와 자도 어머니와 자도 생기지 않았어요....]
슬픈 듯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는 토토.
"저기.....토토한테는 조금 빠르지 않겠니?"
"그래, 아직 작으니까."
[토토는 작지 않아요!]
토토는 아침식사가 끝난 테이블 위에서 우뚝 서 있다.
"토토한테 거짓말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란다? 어른....아니, 조금만 더 커지면 좋아하는 사람과의 아이가 생길 거란다?"
"역시 토토는 너무 작아. 시기가 오면 생길 거야, 토토."
[하지만, 커지다니 어느 정도로 말인가요!? 앗!! 카츄아나 아나스타샤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건가요!?]
위험하게도 내뿜을 것 같은 홍차를, 기합과 마력으로 삼켰다.
"저 두 사람은 그래......가능하지만, 조금은 더 나중에 해줬으면 하는데."
"그래요. 아직 빨라요......당분간은 딸로서 함께 있어줬으면 하네요."
[역시 그 애들도 작은가요.]
그렇다고.
[그럼, 수 정도로 커지면 가능한가요?]
"수라.......뭐, 그녀라면 괜찮겠지. 집사가 아니라면 곧장 가능할 거야."
"그래, 걱정할 필요없단다."
[이제야 알았어요. 이걸로 어느 정도로 커지면 되는지 목표가 생겼어요!]
"그래."
"훌륭해, 토토."
다행이다......정말 다행이다.
[라미아 어머니와 베아트 어머니와 수는 아이를 낳을 수 있어요. 하지만 카츄아와 아나스타샤는 무리예요! 그러니, 토토는 수 정도로 가슴이 커지도록 노력하겠어요!!]
푸우 하고 홍차를 내뿜은 나는 나쁘지 않다.
"실례하겠습니다냥. 제스트 각하께서 돌아오셨다고 들어서 찾아왔습니다냥. 귀환 예정은 없지 않으셨나냥?"
날 대신해 영지의 내정을 돌보고 있는 카타리나가 찾아왔다.
[카타리나도 저 가슴으로는 아이를 낳을 수 없어요! 함께 우유를 마셔서 키워봐요!]
".......가, 가슴이 작으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니? 토토 님, 누구한테서 들은 거냥?"
[아버지와 어머니예요!!]
"........각하, 저 당분간 영지에서 쉬어도 될까냥? 일을 전부 내팽기고서. 결혼하지 못하는 것은 바빠서가 아니라, 제 가슴이 주변 사람들보다 약간 자그마해서 그렇다고 에둘러 말하고 싶은 건가요냥? 그리고 상대가 있으면 자식도 낳을 수 있습니다냥.......상대만 있으면......"
결국, 본가로 돌아간다고 울고부는 카타리나를 둘이서 함께 달래주었다.
정말,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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