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4 공작가의 방식2021년 06월 23일 23시 49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02/
"알버트 바보 자식은 어디인가!"
"응접실입니다냥, 각하!"
"우후후, 갔다오세요. 여보."
카타리나에게 고급 블라우스를 사주겠따고 약속하고서, 베아트의 머리를 전력으로 쓰다듬어서 무마시킨 다음 복도로 뛰쳐나왔다.
토토는 어깨에 타고 있다.......감시역인 모양이다.
나사빠진 시스터는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
"알버트, 너 무엇을.............."
응접실에 들어서자, 상당히 카오스한 광경이 보였다.
"시스터,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결혼해주십시오!"
"신이........신이 휴가를 가다니........아직 미숙했습니다. 이렇게 된 바에는, 물로 불을 이겨내 보이겠습니다! 그리고 비는 탁류가 되어, 바다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신의 가호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혀 모르겠습니다.
잠깐, 상황을 정리하자.
벌어진 앞가슴을 가린 시스터가 소파에 앉아있었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알버트가 청혼하고 있었다.
..............역시, 모르겠습니다.
"알버트........설명해 봐........."
메이드한테 옷을 준비시켜서, 일단 시스터가 옷을 갈아입도록 한다.
"예, 각하......시스터가 면회하러 왔었습니다. 폐하께 편지를 건네주러요."
"음, 거기까지는 알겠어."
"그런데, 시스터가 빈번하게 가슴을 신경쓰고 있어서, 제가 질문했습니다. 그 가슴에 뭐라도 있는가? 라구요."
"...........그래서?"
"시스터는 영문 모를 말을 하기 시작하였는데......제가 '신의 이름을 말하며 얼버무리다니 그래도 시스터냐!' 하고 묻자......"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지?"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하더니, 얼버무리지 않았다.......확인해보라며......"
"..................하아................"
몸에서 무언가가 쑤욱 빠져나간다.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다.........
시스터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옷을 벗어보였다........그런 말인가.
"그래서 벗고 말아서, 책임을 느꼈다는 거냐? 알버트가 수상하게 생각한 것도 어쩔 수 없었겠지. 하지만 상대는 그 시스터다.......조금만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네가 엄격한 것은 미덕이지만, 상대와 수단은 좀 골라. 귀족이라면 사람을 부리는 일도 기억해야지?"
"........예."
"왜 메이드부대를 쓰지 않았어?"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뒤는 맡겨. 넌 베아트에게 전말을 보고하고서, 여기에 오라고 전해."
"하지만."
"괜찮으니, 가라. 이 정도라면 어떻게든 해줄게. 빚을 느낀다면, 전장에서 갚아."
".............예!"
방에서 나가는 알버트를 바라보면서 홍차를 마신다.
.............어쩌지.............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점점 아파오는 위장을 홍차로 달래면서, 시스터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베아트가 찾아왔다.
"제스트 님, 이야기는 들었어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알버트를 그렇게 탓할 수도 없으니......적당한 타협점을 찾아내야지......:"
고민하고 있자, 시스터가 옷을 갈아입고서 들어왔다.
베아트의 옷을 입은 모양이다.......가슴이 비쳐보이지만 보면 안 되겠구나.
"각하, 배려 감사드립니다."
"이쪽이야말로 죄송합니다. 시스터.......신의 자비에 기대고 싶은 저는, 오만한 것일까요?"
소파에 앉아서 자세를 바로 한 시스터는 고했다.
"신의 자비에 기대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나무가 대지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물은 바다를 지향합니다. 하물며 옆사람을 걱정해서 타인을 위해 은혜를 원하는 행위는, 신의 의지에 들어맞겠지요."
[아버지, 이 시스터는 말투가 부자연스럽지 않나요?]
"이번 알버트의 건은, 제 몸을 걱정했기 때문의 행동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시스터가 말하는 '타인을 위해 은혜를 원하는 행위' 입니다. 신은 허락해주실까요?"
"후후후, 신은 허락하셨습니다. 전 미숙하고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은 저이지만, 타인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니까요."
[!? 아버지, 시스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어요!]
"시스터의 자비에.......신의 가르침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시스터, 저도 감사와 존경을......"
고개를 숙이는 우리들에게, 시스터는 상냥한 미소로 대하였다.
"아뇨, 저도 신의 이름이 나와서 참을 수 없었답니다.......미숙한 저를 용서해주세요."
미숙한 가슴의 앞에서 기도의 포즈를 취하는 시스터.
그만, 흘끗 보았더니 베아트가 옆구리를 찔렀다.
...............여자는 시선을 알 수 있구나.
[아버지, 가슴을 좋아하는 건가요? 시스루 룩이 좋은 건가요?]
그만해, 베아트가 엄청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결국, 오더메이드로 브래지어와 신관복을 선물하게 되었지만 싼 편이다.
알버트와 결혼이라니, 제도에서 내란을 의심해서 전쟁이 일어나 버린다고.........
자기 방에서 휴식하려고 돌아가자, 알버트가 정좌를 한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다.
"바보 녀석!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거냐 너는. 저지른 일은 됐어. 다음에는 하지 마. 그걸로 끝이다."
"그래요, 끝난 일은 끝난 일이에요. 다음에 만회하세요."
"두 분의 말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음, 좋은 이야기다......나도 참 좋은 주인이야.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이는 알버트에게, 따스한 미소를 짓는 베아트가 말을 건다.
"알버트, 앞으로 2번 남았답니다?"
[앞으로 2번, 기대돼요!]
............앞으로 2번?
깜짝 놀란 나와 알버트는, 분명하게 들었다.
"우리 가문은, 3번까지는 실패를 용서해준답니다. 그러니, 앞으로 2번이랍니다?"
""4번째는........어떻게 되는 겁니까?""
무심코 말이 겹치는 나와 알버트에게, 변경백의 미소를 짓는 베아트가 가르쳐주었다.
"4번째는, 분명 높디 높은 곳에서 산책하게 돼요. 변경백 가문은 그랬는데......싫으신가요? 제스트 님."
[우와, 재밌어보여요! 어머니!]
이건, 위험한 거다.......거절해달라고 눈으로 호소하는 알버트.
"정말 훌륭한 제안이구나, 우리 공작가도 그렇게 하자."
"......말씀...........대로입니다, 각하........"
떨리는 다리로 그렇게 말한 난 나쁘지 않아......난 거스를 수 없다고.
알버트 미안......힘내라.................
조금 전과는 다른 의미로, 알버트는 계속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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